WKBL

김원길 총재 31일부 사퇴···신세계 선수단 2달 연장 요구


김원길 총재가 31일 사퇴를 표명했다. 갑작스러운 일이다. 아직 신세계 농구단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나온 바가 없기 때문이다.

31일 오전 7시 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WKBL이사회가 개최했다. 김원길 총재를 비롯해 5개 구단 단장이 참석한 이사회에서는 신세계 구단의 향후 대책과 후임 총재건에 관한 논의가 열렸다.

지난 25일 가진 자리에서 두 안건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 한 WKBL은 이번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한 시간여에 걸친 논의 끝에 김원길 총재는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신세계 구단은 2달여의 시간을 더 가지고, 구단을 유지하면서 향후 대책을 노력해보기로 했다. 5개 구단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며, 신세계에도 협조를 요청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어 후임 총재 건에 대해 “나는 오늘부로 총재직에서 사퇴할 것이다. 지난 3월 사의를 표명했다. 김동욱 전무 이사의 사표도 수리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재임에 성공한 김 총재는 2014년까지 3년간 임기가 남아 있다. 하지만 임기 2년을 남겨두고 총재직을 사임할 뜻을 밝혔다. 김 총재와 더불어 김동욱 전무도 사표를 낸 상황이고, 이명호 사무국장도 정년퇴임했다. 실질적으로 연맹을 이끌 실무진들이 모두 공석인 셈.

그러던 중 후임 총재와 실무진들을 결정해야 할 시기에 신세계가 갑작스런 해체를 발표하며 사태가 악화됐다. 김 총재는 퇴임을 늦춘 채 인수 기업을 찾았지만, 소득을 얻지 못 했다.

김 총재의 사퇴는 예견된 일이었지만, 시기가 갑작스럽다. 현 상황에서 신세계 인수건과 WKBL 운영을 책임질 인물이 없다. WKBL은 김일구 기획팀장을 사무국장 대행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오늘부터 후임 총재를 찾는 일을 해야 한다. 총재가 있고 없고에 관계없이 일은 진행될 것이다. 나도 알아볼 것이고, 구단도 도울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 농구단을 2달 더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이번 이사회에서는 선수들의 급여나 지원 문제는 연맹과 나머지 5개 구단이 함께 부담하는 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사회 결과를 회사에 보고했다. 숙소 연장에 있어서는 세부적인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후임 전무와 국장에 대해서도 총재가 먼저 선임된 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원길 총재는 여전히 인수 기업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신세계 건을 비롯해 후임 총재를 선임하는 일도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김 총재는 구단에게 후임 총재를 추천하라고 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구단 측은 “총재님께서 계셨기 때문에, 새 총재를 추천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후임 총재를 찾는 노력을 할 것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걱정되는 점은 신세계와 후임 총재 등 커다란 일을 앞두고, 일을 진행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나머지 5개 구단에서 발 벗고 나서줄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인수 구단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5개 구단 체재로 리그를 운영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신세계 선수들은 드래프트를 통해 흩어질 것이다. 허나 프로리그에서 5개팀 체재는 막아야 한다.

명확한 해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WKBL은 출범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제이앤제이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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