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신세계 숙소를 찾다…선수들은 지금 어떻게?


20일 오후 1시 반. 청운동에 위치한 신세계 농구단 숙소를 찾았다.

일주일 전 이 곳에서 선수들은 팀 해체라는 구단의 일방적인 입장을 통보받았다. 전혀 예상치 못 한 상황에서 선수들은 어안이 벙벙했고, 이는 곧 현실로 다가왔다. 한 순간에 보금자리를 잃고 만 것이다.

WKBL은 신세계의 갑작스런 해체 통보에 신세계를 인수할 구단을 찾고 나섰다. 그 사이 선수들은 팀이 인수되기까지 최대한 뭉쳐 있는 방법을 택했다. 자체적으로 훈련을 하는 일이 그것이다. 결국 숙소를 비워달라고 했던 구단에 요청해 숙소와 체육관, 웨이트 트레이닝장을 모두 쓸 수 있게 됐다.

해체 발표를 한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 신세계 선수들의 보금자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신세계 숙소는 조용했다. 여느 때와 같이 선수들의 힘찬 함성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따스한 봄바람에 어쩐지 평화로운 기운까지 감돌았다.

허나 신세계측 관계자는 내부 취재를 정중히 사양했다. 대신 “선수단이 함께 모여 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5월 달까지 숙소와 식사까지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숙소에는 허윤자와 이지현, 이령 3명의 선수가 운동을 하기 위해 체육관을 찾았다.

해체 통보를 받은 후 연락을 두절하며 지냈다는 허윤자는 누구 못지않게 상심이 크다. 1998년 프로 데뷔 후 줄곧 신세계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가 그녀다. 신세계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14년을 뛰었다. 가족 같은 팀이 없어진다는 말에 쉽사리 실감이 나지 않았다.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땐 이게 무슨 일인가 싶더라고요. 충격이 커서 오는 연락도 잘 받지 않았어요”라고 입을 연 허윤자는 “언니들이 그래도 연락도 하면서, 힘을 내라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저희가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어야, 나중에 인수될 팀이 나와도 좋은 거잖아요. 최대한 뭉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신세계 선수들은 23일부터 모든 선수들이 모여 팀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23일부터 숙소를 사용할 수 있고, 식사도 제공한다. 조동기 코치와 트레이너 2명도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다.

“훈련을 한다고 해도 힘이 빠지는 게 사실이에요. 지금은 재활 위주로 하고 있는데, 다음 주에 선수들이 전부 모이면 그래도 더 힘이 나지 않을까 생각해요.”

14년 프랜차이즈 선수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가엽게만 들려졌다. 지금은 농구계 전체가 신세계 선수들을 응원하고, 모색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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