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기적 꿈꾸는 신세계, 그들의 미래는…

곽현 기자, 2012-02-07 02:46:28

공동 3위 삼성생명, KB와 3.5경기차. 앞으로 9~10경기가 남아 있다. 그들에게 기적은 일어날 수 있을까?

부천 신세계가 가까스로 KDB생명을 물리치고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신세계는 6일 열린 KDB생명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80-68로 이겼다.

그 동안 1승 4패로 KDB생명에 절대적인 열세였던 신세계는 이날 승리로 상대 전적을 2승 4패로 만듦과 동시에 다시 한 번 분위기를 추스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신세계의 승리는 고무적이었다. 4쿼터까지 KDB생명의 끈질긴 추격을 받은 신세계는 위태로웠다. 앞서다가도 고비를 넘기지 못 하고 무너졌던 지난날의 패배가 재현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턱밑까지 쫓아온 KDB생명의 추격을 고비마다 뿌리쳤다. 김지윤의 클러치플레이, 허윤자의 충실한 골밑 득점, 김정은의 쐐기 3점포, 강지숙의 중거리슛 등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했다. 흐름을 뺏기지 않고, 끝까지 이끌고 나갔다는 점에서 분명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신세계 정인교 감독은 경기 후 덤덤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앞으로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정 감독은 “이렇다 저렇다 계획을 세워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하루 이기면 해피하고, 하루 지면 절망이다. 매 경기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라며 단호한 뜻을 내비쳤다.

정 감독은 현실적인 답변도 내놓았다. “앞으로 2패 이상 할 경우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 7라운드인데, 아쉽다. 그 동안 너무 아깝게 진 경기가 많았다.”

신세계가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기 위해선 공동 3위인 KB와 삼성생명, 둘 중 한 팀을 내려앉히고 올라서야 한다. 3.5경기라는 승차는 적은 차이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순위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 신세계는 지금 기적을 꿈꿔야 하는 입장에 놓여있다.

이날 20점 11어시스트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김지윤은 “벌써 다음 KB전이 걱정이에요. KB뿐만 아니라 7, 8라운드 10경기 중 8경기는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죽기 살기로 해야죠”라며 단호한 뜻을 전했다.

이날 같은 경기력이라면 신세계가 이렇듯 궁지에 몰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날 보여준 뒷심과 정신력이라면 어느 팀과 맞서도 해볼 만하다. 

정인교 감독은 많은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현실을 직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우리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시즌 전 2약으로 분류됐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걸 꺼내지 않는 이상 상대를 이길 수 없다.”

#사진 -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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