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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1학기 결산③_ 식스센스급 반전 일으킨 팀들


초반의 성적이 리그 끝까지 가는 경우는 아마추어에서 흔한 일이다.

특히 초반 성적이 좋지 못했던 팀들이 성적이 급격히 나아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프로처럼 트레이드로 영입할 수도, 외국 선수 교체를 할 수도 없다. 하지만 대학리그에서 깜짝 놀랄 만큼 달라진 팀들이 있었다. 이들은 1학기 이슈메이커라 불리기에 충분했다.

식스센스급 반전을 일으킨 두 팀은 중앙대와 성균관대. 중앙대는 초반 5경기 중 3경기를 패했다. 경희대-고려대-연세대 등 강 팀들과의 경기였다고는 하지만, 4학년 5인방(정성수-유병훈-김현수-임동섭-장재석)이 있기에 패배가 낯설었다.

게다가 중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그리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중앙대는 급격하게 달라졌다. 차곡차곡 승수를 쌓더니 7연승, 10연승을 달렸다. 1라운드에서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겼던 팀들에게 2라운드에서는 모두 설욕에 성공했다.

연세대에게 손쉽게 승리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고려대와의 경기도 승리로 낚아챘다. 두 경기 모두 홈경기에서 승리. 마지막 남은 벽은 경희대였다. 경희대는 대학리그 3년을 치르면서 홈에서 진 경험이 단 한 번뿐이었다.

2010년 경희대가 홈에서 패한 상대는 다름 아닌 중앙대였다. 중앙대는 이 경험을 한 번 더 선사했다. 1학기 마지막 경기에서 80-78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것. 3쿼터 초반 장재석이 4반칙으로 약 10분간 코트를 떠나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따낸 것.

중앙대의 연승숫자는 어느새 ‘12’까지 늘어났다. 현재 중앙대의 기세로 봤을 때 2라운드 전승은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세를 몰아간다면 중앙대가 초대 챔피언의 위용을 찾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여 진다.

성균관대의 반전도 놀라운 일 중 하나였다. 임준수-임종일-김만종이 주축이 된 성균관대도 결코 선수 면면만 본다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없었던 것이 문제였다. 시즌 초반 예상외로 임종일이 흔들리면서 성균관대 팀 자체가 흔들렸다.

팀이 흔들리자 임종일도 무리하게 득점에 욕심을 냈고, 팀의 성적은 곤두박질 쳤다. 성균관대는 시즌 초 10경기에서 3승을 거둬들이는데 그쳤다. 하지만 반전의 계기가 찾아왔다.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극적으로 승리를 따내면서 성균관대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임종일은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에 눈을 떴고, 임준수는 예전의 기량을 되찾았다. 여기에 김만종이 한층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면서 성균관대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성균관대는 이후 7경기에서 5승 2패를 기록하며 단숨에 6위까지 뛰어 올랐다.

시즌 초 10위에 머물던 성균관대가 완전히 달라진 것. 성균관대는 현재 6강에 가장 가까운 팀이지만 여전히 조심스럽다. 시즌 마지막 3경기가 경희대-중앙대-연세대이기 때문. 분명 쉽지 않은 상대들이지만 성균관대의 상승세를 생각해 본다면 반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국대는 앞서 언급한 두 팀과 같이 특별한 반전의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팀 성적 자체가 반전이다. 동국대는 1학기를 마친 현재 11승 6패로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경희대-고려대-중앙대-연세대로 예상됐던 4강 체제에 동국대가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간 것.

동국대가 달라진 것이라면 이대헌-서민수 콤비가 입학한 것 뿐.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하지만 이들은 단숨에 동국대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항상 빈약한 포스트가 고민이었던 동국대는 이들 콤비가 입학한 이후 골밑에서도 안정감을 찾았다.

이대헌은 힘을 이용한 골밑 플레이로 동국대의 골밑을 지켜냈고, 서민수는 스피드와 유연한 플레이로 내외곽을 오가며 톡톡히 제 몫을 해냈다. 여기에 김윤태-김종범 등 고학년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동국대는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게 됐다. 만약 정규리그가 종료가 된 뒤에도 동국대의 이름앞에 4라는 숫자가 있다면, 아마 2012 대학리그에서 최고의 반전을 일으킨 팀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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