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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1학기 결산②_ ‘파릇파릇’ 신입생들의 1학기 베스트 5


2012 KB국민은행 대학리그에서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형님들을 위협하는 실력을 가진 신입생들이 코트에서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과연 어떤 루키들이 전반기 대학리그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이민욱 칼럼니스트가 직접 5명의 신인들을 선발했다. (본 칼럼 점프볼 편집방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한양대 1학년 한상혁(186cm, 가드)
지난해 한상혁은 고교농구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코트를 장악하며 재치 넘치는 경기 운영과 반 박자 빠른 패스, 정확한 슈팅 능력을 앞세워 송도고의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쳤다. 올해 한양대에 입학해서도 한상혁의 입지는 줄어들지 않았다. 시즌 초만 해도 출장시간이 적은 편이었지만, 현재는 대학무대에 적응을 마치고 팀의 핵심 선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사실 한양대 특유의 팀 컬러인 빠르고 아기자기한 농구에 한상혁은 ‘안성맞춤형’ 선수다. 특히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서 한상혁으로부터 파생되는 공격 옵션은 한양대 전력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아직 기복이 있고, 고교 시절의 날카로운 패스 능력이 대학 와서 약간은 더뎌진 느낌도 있지만, 아직 신입생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곧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전망 이다.

고려대 1학년 문성곤(195cm, 포워드)
경복고 시절, 대담함과 날카로움으로 대표되던 문성곤의 내, 외곽 슈팅력은 대학농구에서도 확실히 통했다.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찬 문성곤은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현재 고려대가 대학리그 2위에 오르는데 크게 공헌했다.올 시즌 문성곤의 가장 달라진 점은 궂은일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단순히 슛을 던지는 것과 개인의 공격에만 신경 쓰지 않고, 파이팅 넘치는 수비와 함께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하면서 팀의 활력소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다만 반칙을 너무 쉽게 하는 장면과 레이업을 자주 놓치는 점, 후반 집중력이 전반에 비해  떨어지는 점은 앞으로 문성곤이 반드시 개선해야 될 약점들이다.
 
한양대 1학년 정효근(200cm, 포워드)
지난 해 인터넷에서 '2m 장신 가드‘ 로 화제를 모았던 정효근은 올해 각 대학팀들의 1학년 선수들 중, 팀 내 비중이 가장 높은 선수이다. 팀 사정상 파워포워드와 센터를 번갈아 가며 맡고 있는 정효근은 이미 한양대에서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현재 포지션만 빅맨일 뿐, 실제로는 내, 외곽에 구애받지 않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에 가까운 경기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정효근이 한양대 입학 이후, 가장 좋아진 부분은 포스트-업이다. 고교 시절만 하더라도 정효근은 페이스-업 위주의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한양대 입학 이후, 신장이 작은 선수에게는 여지없이 기술을 동반한 포스트-업을 시도하면서 확률 높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반대로 자신보다 큰 장신 선수들을 상대할 때는 고교 시절 때의 경험을 되살려 현란한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페이스-업 공격으로 적절하게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곽슛 능력도 좋아져 상대팀에게 정효근은 상당히 막기 까다로운 선수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개선해야 될 점도 있다. 리바운드 시 위치선정과 골밑에서의 기교가 부족해 상대 빅맨들에게 쉽게 블록당하는 점은 고교 시절에도 자주 거론되던 약점이다. 올해 대학리그 전반기에 정효근은 한양대에서 많은 출장시간을 기록하면서 체력적으로 힘겨워하는 장면이 여러 번 눈에 띄었다. 앞으로 돌아오는 후반기에 정효근의 체력적인 문제를 팀에서 얼마만큼 보완해주느냐에 따라 한양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동국대 1학년 서민수(196cm, 포워드/센터)
올해 동국대가 대학리그 전반기에 4위를 차지하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들을 꼽으라면 반드시 들어가야 될 이름이 서민수다. 서민수의 특기는 뛰어난 패스 능력이다. 그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가드를 봤기 때문에 센스적인 측면에서는 웬만한 다른 대학팀 빅맨들에 비해 뛰어나다. 또한 고교 시절 때 장기였던 이타적인 성향의 플레이는 대학에서도 크게 변하지 않아 현재 동국대의 조직력을 더 완성도 있게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다만 너무 팀플레이에만 신경을 쓰면서 자신의 개인 득점 찬스를 무산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공격적인 욕심을 낸다면 대학리그에서 더 위력적인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동국대 1학년 이대헌(197cm, 센터)
이대헌은 이미 양정고 시절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던 선수이지만, 올해 동국대에 입학하면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대헌의 매력은 역시 힘이다. 골밑에서 몸싸움을 즐겨하기 때문에 힘이 약한 빅맨들의 경우, 이대헌을 꽤나 힘겨워한다. 공격에서는 저돌적이고 근성 넘치는 골밑 플레이가 인상적이며, 왼손잡이라는 희귀성을 앞세워 상대 수비의 타이밍을 뺏은 다음 득점하는 데에도 능하다. 훅-슛과 중거리 슛의 정확도도 고교 시절에 비해 좋아졌다. 다만 불안한 풋-워크를 좀 더 다듬어야 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완급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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