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지훈, 이광재를 비롯한 10명의 상무 선수들이 지난 3일 전역했다. 함지훈, 이광재, 이현민, 김우겸, 김영환은 소속 팀이 엔트리에 등록해 바로 올 시즌부터 뛸 수 있게 됐다. 이훈재 감독은 이들 때문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강 상무의 전력이 약해져서? 정답부터 이야기하자면 아니다.
얼마전까지 품안에 있었던 선수들이 나가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걱정이 돼서이다. 6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훈재 감독은 현 상무의 이야기보다는 전역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꺼냈다.
이훈재 감독은 “(이)광재나 (함)지훈이는 곧잘 하는 것 같던데…. (김)영환이나 (이)현민이, (김)우겸이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네요. 경기를 못 봐서…. 잘 했어요? 몇 분이나 뛰었어요?”라며 오히려 기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애정이 잔뜩 깃들어 있는 말투였다. 2년 동안 매일 얼굴을 봤을 테니 그럴 만도 하다. “나가서 다들 정말 잘했으면 좋겠어요. 상무에 있다가 나가서 잘하는 선수들을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 없거든요. ‘기량이 늘었다’라는 소리가 가장 기분 좋더라고요. 비록 올 시즌에는 뛰지 못하지만 내년부터 뛰는 5명의 선수들도 다 잘했으면 해요.” 이훈재 감독의 말이다.
그렇다면 이훈재 감독이 느끼기에 2년 간 가장 많이 변한 이는 누구일까. 잠시 고민에 잠긴 이훈재 감독은 함지훈을 거론했다.
“지훈이가 가장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농구야 워낙 잘했던 아이라 실력이 늘어나거나 한 것은 크게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성격이 좀 변했죠. 처음엔 말도 안하던 녀석이, 나갈 때가 되니까 와서 말도 걸고 하더라고요. 상무란 곳 자체가 군대다 보니 자연스레 농구 외적인 면도 신경을 써야 하거든요.”
전역자들과의 즐거운 추억(?)을 털어 놓는 것을 그만 두고 현 상무 전력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다. 상무는 지난 3일 무려 10명의 선수들이 떠났다. 윈터리그 중이기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앞으로는 일주일에 3경기라는 강행군을 치러야 한다.
상무의 전력이 워낙 강해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주변의 시선도 부담 그 자체이다. 이훈재 감독이야 5년 째 계속된 시선이기에 넘길 만도 하지만, 매번 선수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갖는 게 사실이죠. 그런데 스포츠에 무조건이라는 것이 없잖아요. 이길 확률이 조금 더 높은 것이지, 무조건 이기는 건 없거든요. 그래도 선수들이 이겨내야 할 부분이죠. 보면 선수들이 못해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은 적보다, 스스로들 부담을 너무 크게 갖고 있어서 망치는 경우가 많았죠.”
상무의 전력은 급격히 약해졌다. 멤버가 많아 벤치에도 앉지 못했던 것과는 180도 달라졌다. 몇 없는 벤치의 의자조차도 빈 의자가 더 많다. 현재 상무의 가용인원은 7명. 차재영이 윈터리그를 앞두고 당한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출장이 힘들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상무는 7명의 인원으로 시즌을 끝까지 치러야 한다.
“갑자기 나가는 것도 아니고, 전역일은 애초에 나와 있는 것이니 준비를 했어요. 남은 선수들로 잘 꾸려가야죠. 그런데 작년엔 전역을 해도 10명이 남아있었는데, 올 해는 7명이라 그런지 되게 허전해 보이네요. 하하.”
#사진- 문복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