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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선수범’ 버논 해밀턴 코치와 함께한 KCC의 ‘행복’ 훈련
민준구(minjungu@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8-07-12 18:42
[점프볼=용인/민준구 기자] “선수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12일 용인 마북리에 위치한 전주 KCC의 연습체육관. 오전 웨이트트레이닝을 마친 선수들은 휴식 후, 오후 훈련을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추승균 감독이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 참관을 위해 떠난 KCC는 새로 합류한 버논 해밀턴 코치와 최승태 코치가 선수단 훈련을 이끌었다. 또 한 명의 새로운 얼굴, 이상일 매니저 역시 이날만큼은 선수단 훈련에 동참했다.

KCC는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이정현과 아직 귀국하지 않은 전태풍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이 훈련에 나섰다. 지난주까지 체력 훈련에 집중했지만, 해밀턴 코치가 오면서 볼을 이용한 훈련까지 병행하고 있다. 특히 해밀턴 코치는 최승태 코치와 함께 직접 코트에서 땀을 흘리며 선수들을 지도했다. 이날 훈련 때는 송창용을 상대로 앵클 브레이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류재융 KCC 홍보팀장은 “(버논)해밀턴 코치는 지금 당장 현역으로 뛰어도 될 것 같다(웃음). 많은 구단을 돌아다니며 일을 해봤지만, 저렇게 열심히 하는 외국인 코치는 처음 본다.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며 “선수들도 모든 훈련을 마치고 난 뒤, 해밀턴 코치를 찾아 문제점을 물어보거나 개별 훈련을 청하기도 한다. 오후 훈련이 없는 수요일도 마찬가지 해밀턴 코치는 쉴 틈이 없다”고 뿌듯해 했다.



이미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해밀턴 코치와 2주간 함께 했던 김민구 역시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알려주신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문자 메시지나 전화를 걸어 해밀턴 코치와 함께 훈련하려 한다. 쉬는 날에도 불러내 미안하지만, 같이 볼을 만지는 게 즐거워 어쩔 수 없다(웃음)”고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훈련의 강도를 높인 KCC는 오전 웨이트트레이닝, 오후 체력 및 볼 훈련을 통해 비시즌 기간을 보내고 있다. 부상자는 물론, 낙오자 한 명 없이 선수단 전원이 참가해 분위기도 최고조에 올랐다. 새 시즌 주장을 맡은 하승진은 물론, 막내 유현준까지 모든 선수가 모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KCC의 훈련을 지켜보면 ‘유쾌함’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훈련 내내 선수들의 얼굴에선 미소가 가득했다. 비시즌 훈련 기간 중, 어떤 팀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다. 류재융 팀장은 “일단 훈련 내용이 재미있다. 매일 해밀턴 코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 전원이 지루하지 않으면서 실용적인 훈련을 하기 위해 고민한다. 직접 몸으로 뛰는 선수들도 지겨워하지 않고 매 훈련을 즐겁게 소화한다. 물론, 몸은 힘들겠지만 말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심도 느껴졌다. KCC는 10개 구단 중 국내선수 전력이 가장 좋은 편에 속한다. 워낙 선수층이 두터워 누가 출전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반대로 생각한다면 선수들에겐 치열한 경쟁이 필연적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도 묘한 느낌이 든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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