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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선수 부상 악몽, 위성우 감독 “한 번 꼬이니 이리 꼬인다”
이원희(mellorbiscan@naver.com)
기사작성일 : 2018-03-13 10:17
[점프볼=이원희 기자] 우리은행이 시즌 막판 큰 위기를 맞았다. 이번에도 외국선수의 부상 때문이다. 올시즌 우리은행은 외국선수를 4번이나 교체했다.

우리은행은 시즌 전부터 드래프트에서 뽑은 외국선수 둘을 교체했다. 쉐키나 스트릭렌과 티아나 하킨스의 아웃. 시즌 초반에는 아이샤 서덜랜드가 부진 끝에 짐을 쌌다. 대체선수로 온 데스티니 윌리엄스가 컨디션을 회복하는 듯 했는데,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무릎부상으로 쓰러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12일 윌리엄스를 앰버 해리스로 바꾸기로 했다. 해리스는 신장 193cm에, 한국 무대 경험도 많지만, 부실한 관리로 살이 많이 찐 상태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검사 결과 해리스의 몸무게가 110kg이 나왔다”고 말했다. 프로필에서 해리스의 몸무게는 87.5kg이다. 무려 23kg이나 차이가 난다.

위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대체로 영입할 수 있는 외국선수 후보가 많지 않았다. 방법이 없었다”면서 “해리스는 아직 시차적응도 마치지 못했다. 그냥 챔피언결정전까지 끌고 가는 수밖에 없을 거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올시즌 우리은행은 시작부터 끝까지 외국선수 부상으로 흔들리고 있다. 전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외국선수가 줄줄이 부상을 당해 위 감독을 고민스럽게 만든다. 윌리엄스도 될 수 있으면 함께 하려고 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최근에는 또 한 번 같은 부위를 다쳤고, 결국 위 감독은 고민 끝에 교체 결정을 내렸다.

위 감독은 “지난 8일 팀 훈련 도중 윌리엄스가 아픈 무릎을 ‘탕’하고 부딪쳤다. 본인이 괜찮다고 해서 그렇게 믿었는데, 하루 이틀이 지나고도 낫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우리은행이 KB스타즈의 높이를 견제해 신장이 높은 해리스를 영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KB스타즈는 ‘193cm 트윈타워’ 박지수, 다미리스 단타스를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앞두고 있다. 13일 인천에서 열릴 신한은행전에 이기면 우리은행과 맞붙는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그런 의도가 없었다. 오히려 위 감독은 어떻게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할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위 감독은 “이제 걱정도 되지 않는다. 다 포기했다. 올시즌 이런 일(외국선수 부상)이 한두 번 일어난 게 아니다. ‘한 번 꼬이니 이렇게 꼬이는 구나’라고 생각한다. KB스타즈의 집중력이 좋고, 전력도 확실히 부담스럽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편하게 해보려고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박혜진 김정은 임영희 등 국내선수들의 전력이 좋고, 외국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나탈리 어천와가 골밑을 책임져주고 있다. 올시즌 우리은행은 여러 악재를 이겨내고 정규리그 6연패를 달성했다. 과연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같은 결과를 만들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_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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