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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무사안일의 대학리그, 규정 위반 안중 없어
한필상(murdock@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8-03-13 10:04

[점프볼=천안/한필상 기자] 시설 미비로 인해 경기를 개시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학농구연맹이 경기를 강행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2일 2018 KUSF U-리그 여대부 두 번째 경기가 열린 천안 단국대체육관, 경기가 시작되기 전 경기장 양편에 위치한 2개의 전광판과 24초 계시기중 각각 한 개 씩 작동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보조기기도 없이 경기를 강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FIBA와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 규칙에 의하면 국가별 연맹 또는 그 밖의 대회라도 기본 시설과 장비가 필수이며, 시설이 미비한 경우 규칙서에 명기되어 있지 않으나 통상 경기를 진행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다.

 

뿐만 아니라 대회 규정 12조에 따르면 경기 속행이 불가능 시(골대 파손, 전광판 작동 불가능 등) 별도의 일정을 택하여 경기를 진행한다고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맹 관계자와 경기 감독관 그리고 양 팀 관계자의 합의로 경기를 진행했다.

 

경기를 시작 한 이후 연맹 관계자는 “과거에도 이런 경우가 있어 경기 감독관이 공격시간을 말로 이야기 하면서 경기를 진행했다고 한다. 나도 이런 경우가 처음인데, 일단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 상황을 고려해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안일한 생각으로 시작된 경기는 불안한 모습이 수차례 나타났다. 공격 시간이 리셋 되는 상황에서 제대로 공격시간을 이야기 하지 못한 경우가 두, 세 차례 나오기도 했고, 24초 계시기가 표시하는 시간과 마이크로 전달되는 시간이 다른 경우도 있었다.

 

한 관계자는 “양 팀의 격차가 큰 상황이어서 문제되는 상황이 나오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만일 남대부 경기였다면 분명 문제가 되었을 상황이었다”며 경기 강행에 대한 문제점을 인정했다.

 

이번일은 대학농구연맹 뿐만 아니라 시설 관리 및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학교 측에도 있다. 리그 개막에 앞서 연맹에서는 경기를 진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점검을 해줄 것을 공문으로 요청했으나, 단국대측에서는 이를 간과한 것.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이번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 임하는 연맹측과 학교측 관계자들의 태도다.

 

경기 전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이를 해결하기 보다는 그저 눈앞에 놓인 문제만을 회피하기 위해 경기를 진행했던 것.

 

시설 미비 또는 다른 이유로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면 규정에 따라 경기 개시를 중단하고 경기 일정을 연기 했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을 상황을 굳이 규정을 어겨가면서 까지 경기를 강행하는 이유를 알 길이 없다.

 

그저 대충 경기를 진행해 마치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방식은 9년째를 맞이한 대학리그에는 맞지 않는 일임을 U-리그를 주최, 주관하고 진행하는 대학농구연맹과 모든 학교 관계자들이 다시 한 번 깨달아야 할 것이다.

 

# 사진(불꺼진 24초 계시기)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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