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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직장인리그] 새로운 출발선에 자리한 경기도 교육청
권민현(gngnt200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3-12 08:55

옛 영광을 뒤로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자리했다. 새로운 멤버와 함께 새로운 마음가짐까지 가졌다. 그들은 스스로 ‘Brand New Day'를 외쳤다.

 

경기도 교육청은 1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8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2 예선전에서 ‘최고참’ 김진환(13점 3스틸)을 필두로 골밑에서 장세호(11점 10리바운드)가, 외곽에서 심인선(11점, 3점슛 3개) 등 출전선수 9명 모두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선보이며 ‘난적’ 현대백화점 추격을 68-54로 따돌렸다.

 

일찌감치 새로운 출발을 예고한 경기도 교육청이었다. 이량, 정광수, 심인선 등 새로이 합류한 선수들이 김진환, 장세호, 남윤철 등 기존 멤버들과 호흡을 맞췄다. 심인선이 정확한 외곽포로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량은 어시스트 7개를 기록, 연결고리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남윤철도 코트 위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 팀원들을 이끌었다. 현대백화점은 소민호가 18점 14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고, 이대건, 강수용, 유병선이 32점을 합작, 뒤를 받쳤다. 하지만, 뒷심 부족으로 인하여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양팀 모두 첫 경기 중요성을 몸소 체감했다. 새로운 멤버가 대거 합류한 경기도 교육청이나 오랜만에 단일팀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현대백화점이나, 둘 모두 큰 변화를 예고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누가 먼저 스타트 라인을 끊느냐가 중요했다.

 

이를 반영하듯, 초반부터 서로 치고받는 혈전을 펼쳤다. 경기도 교육청이 김진환이 3+1점, 심인선이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는 등, 1쿼터에만 둘이 10점을 합작했다. 정광수, 김진형, 장세호도 김진환, 심인선을 뒷받침했다. 현대백화점도 소민호, 강수용이 경기도 교육청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이에 맞섰다. 소민호, 강수용은 골밑에서만 9점을 합작, 팀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높였다. 1쿼터 내내 단 한순간도 입과 발을 멈추지 않았다. 때로는 거친 플레이도 불사했다. 분위기를 내주게 된다면 경기를 그르치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걸 그들 스스로 잘 알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양 팀 모두 줄을 팽팽하게 잡아당긴 가운데, 먼저 선제공격을 가한 쪽은 현대백화점이었다. 소민호가 골밑에서 버팀목 역할을 자처했다. 득점보다 리바운드를 확실하게 걷어냈고, 때로는 팀원들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대건은 3점슛 1개 포함, 2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경기도 교육청 수비진을 휘저었다. 여기에  유병선까지 득점에 가담, 2쿼터 중반 25-19로 달아났다.

 

이대로 보고 있을 경기도 교육청이 아니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장세호가 소민호를 상대로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원들을 안심시켰다. 실제로 장세호는 2쿼터에만 9점을 집중시켜 추격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골밑에 장세호가 있었다면, 외곽에 강민이 있었다. 강민은 적극적인 돌파로 현대백화점 수비진을 휘저어 4점을 올렸다. 이들 활약 덕에 경기도 교육청은 2쿼터 종료 직전 강민 득점으로 32-31,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잡은 경기도 교육청은 3쿼터 심인선이 3점슛 1개 포함, 연속 5점을 몰아넣었고 김진형, 김진환이 점수를 올리며 44-37까지 달아났다. 김진형은 3쿼터 휴식을 취한 장세호 대신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었다.

 

가는 길마다 순탄하지 않았다. 역경도 있었다. 3쿼터 중반까지 3점슛 3개를 적중시킨 심인선이 5반칙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경기도 교육청은 휴식을 취하고 있던 장세호를 투입, 공백을 최소화하려 했지만, 되려 현대백화점 공세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현대백화점은 소민호, 이대건, 유병선이 적극적인 돌파와 골밑공격으로 경기도 교육청 수비진을 흔들었다. 소민호, 유병선은 3쿼터에만 10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강수용이 점수를 올렸고, 김재용이 자유투를 성공시켜 47-46으로 재역전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4쿼터 중반 김진형, 강민이 5개째 반칙을 범해 코트를 떠났다. 크게 흔들릴 법 했지만, 경기도 교육청은 사전에 세운 작전 그대로를 유지하는 뚝심을 보였다. 남윤철을 필두로 ‘최고참’ 김진환, 장세호에 이량까지 출전 선수 모두 정신무장을 하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강력한 수비로 현대백화점을 압박, 실책을 유발했다. 이량, 남윤철은 3점슛 4개를 합작했고 이명우가 4쿼터 6점을 몰아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진환은 장세호 패스를 앨리웁 득점으로 연결,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들 활약에 힘입어 4쿼터 중반 59-48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백화점은 소민호를 필두로 강수용, 유지훈이 득점을 해내며 마지막 힘을 짜냈다. 하지만 유지훈이 4쿼터 후반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고, 실책을 연발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이명우, 남윤철이 점수를 올리며 쐬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3점 3스틸로 팀원들 버팀목 역할을 자처한 김진환이 선정되었다. 그는 “경기를 뛸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지난해 7월 이후에 못나갔는데 이번에 팀원들끼리 다시 한 번 해보자는 의견이 조성되어 나오게 되었다. 오늘 경기에서 좋은 결과 거둬 의미 있게 출발하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김진환에게 팀 내 최고참 선수답게 팀원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해냈고, 다독거리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엄밀히 말하면 리더 개념은 아니다. 동생들이 워낙 실력이 좋고 경기 중에 작전에 대해 이야기해주기 때문에 전술, 전략적인 부분에선 딱히 내 역할은 없다고 할 수 있다. 팀원들이 냉정을 찾지 못할 때 내가 나서서 진정시켜주는 것이 다였다. 팀 분위기도 좋고, 나 자신도 동생들에게 보탬이 되자고 경기에 나오는 것이지 이끄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4쿼터 중반, 김진환은 장세호 패스를 받아 앨리웁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이날 경기 최고 명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원래 컷-인을 잘 안한는데 그때는 왠지 해야할 것 같아서 들어갔다. 장세호 선수가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패스를 했고, 그때 바로 슛을 시도해야 할 것 같아서 그대로 던졌다. 운이 좋았다. 동생들이 압선 가드들을 압박만 해주면 된다고 했는데 그 이상을 해서 뿌듯하다(웃음)”고 쑥스러워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이날 유달리 냉정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5반칙 퇴장당한 선수만 해도 3명에 달했다. 남윤철은 4쿼터 중반 인텐셔널 파울까지 범했다. 그만큼 거칠었던 분위기, 맏형으로서 역할이 여느 때보다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는 “팀원들에게 ‘괜찮다. 하고 싶은 플레이 하고 자신있는 모습만 보여줘라. 받쳐줄 수 있는 동료들이 있으니까 마음놓고 해라’고 말한다”며 “ 물론 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나 역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로서 대회에 직접 출전하여 경험한 것을 제자들에게 전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다치지 않고 길게 하자, 할 것 다하고 박수치고,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교사 본분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해 1차대회 이후 1년여 만에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출전한 경기도 교육청. 그는 “수요일마다 팀원들이 모여서 운동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우승하기 위해서가 아닌 그동안 훈련한 것을 토대로 모두 다함께 뛰자는 주의여서 동료들이 많이 나와서 즐겼으면 좋겠다. 아울러 경기도 교육청 하면 매너 좋고 즐겁게, 재미있는 팀으로 인식되어지고, 교사로서 제자들에게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기에 우승까지 하면 더 좋지 않는가”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 경기 결과 *
경기도 교육청 68(16-13, 16-18, 14-13, 22-10)54 현대백화점

 

* 주요선수 기록 *
경기도 교육청
김진환 13점 3스틸
장세호 11점 10리바운드
심인선 11점, 3점슛 3개

 

현대백화점
소민호 18점 14리바운드 4스틸
강수용 1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이대건 11점 4스틸 3리바운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3D4FF06F5B7A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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