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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직장인리그] 현대모비스가 말하는 #1차대회 #즐기자 #우승 #이별
권민현(gngnt200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3-12 08:52

2017년 1차대회 이후 약 1년여만에 복귀한 현대모비스.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한 가운데, 떠나는 자에게 잊지 못할 이별선물을 했다.

 

현대모비스는 1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1 예선전에서 13점 11리바운드를 기록, 내외곽을 휘저은 정주원과 3점슛 3개를 적중시켜 외곽지원을 확실히 한 이형종(9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앞세워 BMW를 52-37로 잡고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나는 곽남혁에게 고별선물을 건넸다.

 

정주원이 안종호와 함께 더블포스트를 구축, BMW에게 위압감을 줬다. '슈터‘ 이형종은 정주원, 안종호를 믿고 마음껏 슛을 시도했다. ‘이별 주인공’ 곽남혁도 3쿼터부터 출전, 4점을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박성욱, 이동성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손맛을 봤다. BMW는 이준석(13점 7리바운드, 3점슛 2개), 최현웅(11점 11리바운드)이 24점을 합작하면서 분전했다. 하지만, 외곽에서 꼬인 실타래를 풀어주어야 할 오한상이 허리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데다 현대모비스 높이를 감당해내지 못한 것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초반부터 현대모비스가 매섭게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슈터들은 첫 슛이 들어가는 날을 운수 좋은 날이라고 말한다. 이를 증명하듯, 이형종이 시작하자마자 3점슛을 꽂아넣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BMW는 이형종에게 3점슛을 얻어맞은 이후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현대모비스는 홍창준, 구형욱, 정주원이 연속 9점을 몰아치며 12-0으로 달아났다.

 

BMW는 현대모비스 공세를 견뎌내지 못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작한지 6분이 경과되고 나서야 김지선이 돌파로 득점을 올리기 전까지 현대모비스 수비벽에 막혀 단 한점도 올리지 못했다. 중간에 타임아웃을 요청하여 전열을 재정비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최현웅, 이준석은 1쿼터 단 한 점도 넣지 못하여 공격전개에 애를 먹었다. 

 

1쿼터에 잘나가던 현대모비스 공세가 2쿼터 들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이형종이 3점슛을 적중시켰지만, 1쿼터 7점을 몰아친 정주원이 침묵을 지켰다. BMW는 점수차를 좁힐 찬스를 맞았지만, 연이은 실책을 범하며 추격 기회를 잃었다. 이준석은 장기인 유로스텝에 이은 슛을 시도했지만 현대모비스 정주원, 안종호 더블포스트에 가로막혔다. 최현웅도 꼬여버린 실타래를 푸는데 애를 먹었다. 김형원이 정주원, 안종호에 맞서 중거리 슛을 넣었고, 장현석이 돌파를 성공시켰지만, 여기까지였다.

 

후반 들어 현대모비스가 2쿼터 부진을 털어내려는 듯, 본격적으로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이형종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꽂아넣었고, 정주원, 안종호, 구형욱이 점수를 올렸다. 3쿼터 중반 안종호 대신 투입된 곽남혁도 골밑에서 득점을 해냈다.

 

BMW도 전반 내내 침묵으로 일관했던 이준석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냉정함을 찾은 이준석은 3점슛 1개 포함, 7점을 3쿼터에 집중시켰다. 하지만, 최현웅이 2점을 올린 것 외에 동료들 지원이 너무 부족했다. 현대모비스는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제역할을 해내며 3쿼터 후반 36-22로 점수차를 벌렸다.

 

마지막 쿼터에도 현대모비스 기세는 이어졌다. 곽남혁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동료들이 폭넓게 움직일 수 있게끔 스크리너 역할도 자처했다. 때로는 빈곳에 패스를 뿌리며 팀원들 득점을 도왔다. 4쿼터 조커로 투입된 박일현 역시 적극적인 돌파로 4쿼터에만 6점을 집중시켰다.

 

BMW도 4쿼터 본래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체력이 소진되었음에도 적극적인 돌파와 원활한 패스워크로 동료들을 살렸다. 최현웅도 1~3쿼터 부진을 이겨내고 4쿼터 9점을 몰아치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이준석도 3점슛을 곁들이며 최현웅을 도왔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조동호가 종료 1분여전 적극적인 돌파로 점수를 올렸다. 이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현대모비스는 남은 시간동안 별다른 공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고별전을 가진 곽남혁에게 기분 좋은 선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3점 11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한 정주원이 선정되었다. 8개월여 만에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참가한 현대모비스. 그는 “2017년 1차대회 이후 인원이 추가되었고, 다친 선수들도 있어 휴식을 취하고 겨울동안 훈련하는 등 팀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를 결심하면서 즐겁게 농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골고루 뛰는 것을 추구하고자 했다. 오늘 첫 단추를 잘 꿰었고, 앞으로도 좋은 경기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실, 승리했기에 망정이지, 경기 내용에 있어서 썩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했고, 공 흐름도 예전과 달리 뻑뻑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내용에 대해선 불만족스럽다. 중간에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온 뒤로 훈련을 못하다가 최근 한두 달 사이에 호흡을 맞춘 것이 다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상대적으로 뻑뻑했는데 훈련을 하고 경기를 거듭하다 보면 조금씩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서 현대모비스 하면 안종호, 곽남혁, 정주원으로 대표되는 장대군단이다. 정주원은 2015년 1차대회에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곽남혁이 이직을 결심,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현대모비스를 떠나게 된다는 슬픈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는 “곽남혁 선수가 떠나게 되어서 높이가 이전보다 낮아질 것 같다. 이제부터 높이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스피드도 올려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다행스럽게 안종호 선수가 부상에서 복귀,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며 “스스로도 예전보다 살이 많이 쪘고 농구를 많이 못했다. 그동안 슛감을 회복하지 못했는데, 오늘 경기를 발판삼아 감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대회 들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떠나는 선수도 있고,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가 있는 만큼, 조직력을 다지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에 대해 “이전 대회까지는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에 휩싸였는데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승패에 연연하기보다 즐겁고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 더해서 결과까지 좋으면 금상첨화지 않은가(웃음)”며 “일단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다치는 사람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으면 좋겠고, 본선 진출 후에 결과가 좋으면 그때 우승까지 노려보겠다. 개인적으로도 아내가 6월에 출산 예정일이어서 집안일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대회 기간동안 최대한 잘 나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 결과 *
현대모비스 52(16-5, 7-8, 13-9, 16-15)37 BMW

 

* 주요선수 기록 *
현대모비스
정주원 13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리바운드
이형종 9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3개
구형욱 6점 3리바운드

 

BMW
이준석 13점 7리바운드, 3점슛 2개
최현웅 11점 11리바운드
장현석 6점 12리바운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3BBF09615B7A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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