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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 갑’ 몬트레즐 해럴, 클리퍼스 벤치의 핵심으로 거듭나다
양준민(yang1264@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3-11 21:57
[점프볼=양준민 기자] 올 시즌 몬트레즐 해럴(24, 203cm)의 손끝이 예사롭지 않다.

2015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32순위로 휴스턴 로켓츠에 입단한 해럴은 오프시즌 크리스 폴(32, 183cm)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휴스턴을 떠나 LA 클리퍼스로 둥지를 옮겼다. 데뷔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G-리그에서 보냈던 해럴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58경기에서 평균 18.3분 출장 9.1득점(FG 65.2%) 3.8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벤치멤버로 비교적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해럴은 올 시즌도 클리퍼스의 핵심 벤치멤버로 중용 받을 것이라 전망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디안드레 조던(29, 211cm), 블레이크 그리핀(28, 208cm), 다닐로 갈리나리(29, 208cm)가 버티는 클리퍼스 인사이드진에 해럴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는 없었다. 심지어 윌리 리드(27, 211cm)와의 경쟁도 쉽지 않아 해럴의 출전시간은 지난해 11월까지 평균 10분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그리핀과 갈리나리, 두 사람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묵묵히 기다리던 해럴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뒤를 이어 부상에서 돌아온 그리핀이 팀까지 옮기면서 해럴의 비중은 더욱 올라갔다. 해럴은 본인에게 찾아온 기회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고 결국, 클리퍼스의 핵심 로테이션 멤버로 발돋움했다.

해럴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정규리그 59경기에서 평균 16.2분 출장 10.3득점(FG 63.3%) 3.9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로 기간을 압축하면 9경기에서 평균 20.6분 출장 17득점(FG 68.9%) 4.2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그 수치가 급증한다. 7일에 있었던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전에선 31분 동안 26득점(FG 64.7%)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올 시즌 본인의 득점 부문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등 최근 해럴은 클리퍼스 선수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수치상으로도 올 시즌 해럴의 효율성지수(PER)는 24.75로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해럴은 정규리그 156경기에서 커리어 평균 8.2득점(FG 64.2%) 3.3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해럴은 203cm의 단신 빅맨이다. 신발을 벗으면 198cm로 줄어든다. 대학시절까진 인사이드를 보기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루이스빌 대학출신의 해럴은 졸업반 시절, 대학최고의 파워포워드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NBA에선 신장이 작다보니 보드장악력 등 빅맨으로서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해럴은 인사이드에서 떨어지는 경쟁력을 높은 에너지레벨과 허슬 플레이로 대신하며 본인만의 강점을 가지게 됐다. 마찬가지로 공격에선 빠른 발과 운동능력을 활용, 속공참여에 강점을 보이며 리그 최고의 속공트레일러로 거듭났다. 올 시즌 클리퍼스 속공의 대부분은 해럴의 손에서 마무리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클리퍼스의 속공에서 해럴의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실제 경기를 보면 해럴은 동료 선수들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기도 전에 이미 상대편 코트로 넘어가 공을 기다리고 있다.

또, 가드들과의 2대2플레이에 강점이 있다는 것도 해럴의 또 다른 장점이다. 인사이드에서의 마무리능력이 좋다보니 클리퍼스는 해럴의 2대2 픽앤 롤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 시즌 해럴은 자기들보다 큰 선수들을 상대로 슛 페이크 등 다양한 기술들을 활용해 득점에 성공, 이제는 피니셔의 역할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여기에 더해 풋워크가 눈에 띠게 좋아지면서 해럴은 유로스텝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중거리 슛 능력도 향상, 하이포스트에서 득점을 올리는 것도 가능해졌다.

물론, 신장의 한계 탓인지 해럴은 사실상 포스트업 능력이 전무하다. 해럴은 인사이드에서 공을 잡아도 포스트업이 아닌 곧장 페이스업으로 전환해 상대를 공략한다. 해럴은 빠른 발을 활용한 페이스업으로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상대 빅맨들로선 발이 빠른 해럴의 수비에 애를 먹고 있다. 더불어 109kg의 해럴은 상체근육이 발달해 상대방과 부딪혀도 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려놓고 있다. 때론, 추가 자유투까지 얻기도 하지만 자유투능력이 떨어져 추가득점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적다는 것은 옥에 티다. 올 시즌 해럴은 평균 66.1%(평균 2.8개 시도)의 자유투성공률을 기록, 커리어 전체로는 평균 63%(평균 2.1개 시도)의 자유투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해럴은 좋아지는 기록과 함께 본인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시즌 해럴의 목표는 ‘정규리그 +70경기 출전’이다. 현재 팀 내에서 해럴이 차지하는 영향력을 봤을 때 부상 등의 변수가 없는 한 해럴의 목표달성은 무난히 이루어질 전망. 만약, 클리퍼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다면 세 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도 밟을 수가 있다. 올 시즌 새로운 둥지에서 커리어의 전환기를 맞이한 해럴은 또 하나의 2라운더 신화의 시작을 알리며 남은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앞으로 계속될 해럴의 활약을 응원해본다.(*11일을 기준으로 클리퍼스는 정규리그 35승 29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8위에 올라있다)

#몬트레즐 해렐 프로필
1994년 1월 26일생 203cm 109kg 파워포워드/센터 루이스빌 대학출신
2015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32순위 휴스턴 로켓츠 입단
2017-2018시즌 정규리그 59경기 평균 10.3득점(FG 63.3%) 3.9리바운드 0.8어시스트 기록 중(*11일 기준)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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