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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직장인리그] ‘우당탕탕, 왁자지껄’ 우직함 보여준 롯데건설
권민현(gngnt200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3-11 09:08

점수가 나지 않아도 이렇게까지 안나나 싶었다. 그나마 우직함을 보여준 쪽이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섰다.

 

롯데건설은 10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8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전에서 13점 20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한 오형택과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킨 권호석(5점 3스틸)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행을 접전 끝에 32-28로 따돌렸다.

 

이날 양팀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The K직장인농구리그 역사상 역대 한쿼터 최소득점(7점), 한경기 합산 최소득점(60점)을 기록했다. 그만큼, 양팀 모두 점수를 내는 것보다 내주지 않는 쪽에 집중했다. 이 와중에 롯데건설은 오형택이 공격리바운드 8개 포함, 20개를 걷어내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었던 것이 승리를 향한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강배원이 11점 5리바운드 3스틸로 활약하였으나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지난 3일 GS홈쇼핑과 경기에서 뒷심 부족으로 인하여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무릎을 꿇은 바 있는 한국은행. 이날 경기에서는 팀 내 최장신 센터 최정재가 출전, 기존 조명선, 오세윤과 함께 골밑에 힘을 실어주었다. 최정재는 적극적인 스크린과 리바운드 가담 등을 통하여 팀에 보탬이 되려 했다. 주전 포인트가드 강배원은 최정재 스크린을 이용하여 2-2, 3-3 플레이를 구사하고자 했다.

 

롯데건설도 2016년 3차대회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만큼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단장 겸 감독 장행수를 필두로 주장을 맡고 있는 오형택과 윤덕현, 정승필, 권호석을 필두로 최영덕, 장택진 등 11명이 새로 합류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12명이 출석, 첫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양팀 모두 너무 과욕을 부린 탓일까. 점수를 올리는 데 정말 힘들어했다. 롯데건설은 이상원 혼자서 4점을 집중시켰고, 한국은행은 강배원이 1점, 최정재가 2점을 올리는 등 3점에 그쳤다. 대신,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하여 점수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소게임을 거듭한 끝에 롯데건설이 히든카드를 먼저 꺼냈다. 2쿼터 중반, 정승필 대신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고 있던 윤덕현을 투입시켜 분위기를 가져오고자 했다. 윤덕현은 돌파, 중거리슛으로 2쿼터에만 4점을 몰아넣으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오형택은 득점보다 리바운드에 집중하여 윤덕현, 이상원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건설은 이들 활약에 힘입어 2쿼터 후반 12-5로 달아났다.

 

한국은행은 강배원, 조명선을 쉬게 하고 김수한, 김건 등 어린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패기로 롯데건설 우직함에 맞서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김수환 자유투 외에 2쿼터 약 7분여동안 슛을 단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극심한 난조를 보여 자칫 분위기를 내줄 수 있었다. 이 순간, 김건이 돌파로 득점을 올리며 막힌 숨을 뚫어주었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행은 임종수가 2쿼터 버저와 동시에 3점슛을 성공시켜  10-12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행은 쉬고 있던 강배원, 조명선, 최정재를 투입하여 분위기를 띄웠다. GS홈쇼핑과 경기에서 7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준 오세윤도 코트에 다시 나섰다. 한국은행은 오세윤이 돌파를 성공시켰고, 강배원이 연속 6점을 집중시킨 데 힘입어 3쿼터 중반 18-17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건설도 잠잠하던 오형택이 득점에 본격적으로 가담했다.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고,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하지만, 장택진 외에 동료들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한국은행 수비진으로부터 집중마크를 당했다. 

 

4쿼터에도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은 계속되었다. 먼저 분위기를 가져온 쪽은 한국은행이었다. 강배원이 3+1점슛을 성공시켜 26-22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롯데건설도 오형택이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 24-26으로 좁혔다. 이어 종료 4분여전 권호석이 3점슛을 성공시켜 27-26으로 역전에 성공, 승기를 잡았다.

 

다급해진 한국은행은 곧바로 타임아웃을 신청,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후, 약 2분여동안 양팀 모두 단 한 점도 넣지 못했다. 이 와중에 한국은행 김수한이 돌파를 성공시켜 28-29로 턱밑까지 압박했다.

 

한국은행은 곧바로 파울작전에 돌입했다. 롯데건설은 오형택, 윤덕현이 한국은행 파울작전으로 얻은 도합 자유투 6개 중 3개를 성공시켜 32-28로 차이를 벌렸다. 한국은행은 강배원이 연이어 3+1점슛 시도하였으나 림을 빗나갔다. 롯데건설은 남은 시간동안 점수차를 잘 지켜내며 힘겨운 승리를 품에 안았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3점 20리바운드로 우직하게 골밑을 지켜낸 주전센터 오형택이 선정되었다. 오형택은 “2016년 3차대회에 출전했을 때 롯데그룹 내에서 농구대회를 병행했다. 경기를 많이 하다 보니 동료들끼리 자연스레 호흡도 잘 맞았었는데 이번에는 훈련을 덜한 탓에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안풀렸다”며 “진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았다. 1쿼터 지난 후에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무식하게 골밑을 파고들었다. 솔직히 내가 상대보다 키가 작을 뿐, 힘이나 탄력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악으로 버텼다”고 승리소감을 말했다.

 

이날 롯데건설은 이상하리만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슛 난조를 보여준 탓에 득점하기가 쉽지 않았다. 오형택은 이에 대해 “원래 맨투맨 수비를 통하여 압박하고, 수비리바운드 잡은 후 속공으로 이어지는 빠른 농구를 구사하려 했다. 하지만, 약속했던 플레이가 지켜지지 않았고, 골밑 공략이 어려웠음에도 다른 곳에서 풀지 못했다. 정말 힘들었다”며 “골밑에서 우직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했다. 상대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권호석 선수가 4쿼터 중반 3점슛을 넣어준 것이 컸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이후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모습을 보인 롯데건설. 그 사이에 11명이 새로 들어오며 활기를 띄었다. 그만큼 목표설정도 컸을 법했다. 하지만 “사실, 첫 경기 시작하기 전에 목표를 4강으로 잡았다. 그룹리그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여 자신감도 많이 올라와있었다. 하지만, 해보니까 만만한 팀들이 없는 것 같다. 오늘 그것을 많이 느꼈다. 경기 전에 상대팀 동영상 보고 만만하다 생각하면서도 경기 때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며 “작년 여름 이후로는 경기경험이 없었다. 만만한 팀이 없는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 경기 결과 *
롯데건설 32(4-3, 8-7, 9-12, 11-6)28 한국은행

 

* 주요선수 기록 *
롯데건설
오형택 13점 20리바운드 4스틸
이상원 6점 11리바운드
윤덕현 6점 3어시스트

 

한국은행
강배원 11점 5리바운드 3스틸
김수한 7점 3리바운드
오세윤 3점 7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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