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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직장인리그] 수비리바운드 중요성을 몸으로 느낀 GS칼텍스
권민현(gngnt200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3-11 09:05

리바운드 중요성은 누누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농구만화 중 최고인기를 구가했던 슬램덩크 중에서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경기를 제압한다“라는 격언이 뇌리에 박힐 정도다. GS칼텍스는 이를 몸으로 느꼈다.

 

GS칼텍스는 10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8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에서 26점 22리바운드를 올리며 괴물 같은 활약을 선보인 최원영을 비롯, 28점을 합작하여 그를 뒷받침한 정윤철(16점 8어시스트), 문준(12점 20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SK플래닛을 79-44로 잡고 첫 승리를 품에 안았다.

 

20-20을 기록하여 맹활약한 최원영이 22리바운드, ‘뉴페이스’ 문준이 20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을 장악했다. 정윤철도 외곽에서 동료들을 살렸고, 득점에도 적극 가담했다. 전체 리바운드 개수도 59-37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수비리바운드에서 44-21로 앞선 것이 컸다. 곧장 속공점수로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SK플래닛은 변용호가 22점(5리바운드)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리바운드에서 절대 열세를 보여준 탓에 GS칼텍스 질주를 그저 바라봐야만 했다.

 

이날 GS칼텍스는 최원영, 문준 더블포스트를 앞세워 골밑을 장악하려 했다. 수비리바운드를 확실하게 점하려는 의도였다. 정윤철, 박우현, 송세민이 거침없이 뛰며 득점을 올리려는 의도였다. 필자는 10여젼전 강을준 전 LG 감독과 인터뷰에서 “속공 상황에서 5명 모두 뛰어다닐 필요가 없다. 수비리바운드만 제대로 잡아주고 가드들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하여 마무리만 잘 지어주면 된다”고 들은 바 있다. 실제로 GS칼텍스는 골밑에서 최원영, 문준이 점수를 올렸고, 정윤철이 SK플래닛 수비진을 휘저으며 11-4로 앞서나갔다.

 

SK플래닛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외곽에서 변용호가, 골밑에서 박준우를 앞세워 GS칼텍스 공세에 맞섰다. 이교택은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선보이며 이들을 뒷받침했다. 허성규, 김형태도 궂은일에 집중, 10-13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잠시 숨을 고른 GS칼텍스가 2쿼터 들어 SK플래닛 수비진 틈을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박우현이 3점슛 2개로 6점을 올렸고, 이승곤까지 득점에 가담하는 등 2쿼터 출전한 선수 모두 손맛을 봤다. 그렇다고 GS칼텍스 선수들이 느슨해진 것도 아니었다. 1쿼터와 마찬가지로 수비리바운드 장악에 온 신경을 집중했고, 상대 코트를 향해 돌진하는 정윤철, 송세민에게 공을 건넸다. 이를 토대로 GS칼텍스는 2쿼터 중반 35-22까지 달아나며 기선을 잡았다. 

 

SK플래닛도 가만히 지켜보고 있지 않았다. 변용호가 2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리바운드에서 절대 열세를 보여준 탓에 GS칼텍스 공세에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했다. 박준우 대신 이정섭을 투입, 스몰라인업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 여기에 던지는 슛마다 림을 벗어나는 등,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GS칼텍스는 후반 들어 SK플래닛을 더욱 거칠게 몰아붙였다. 문준, 최원영이 SK플래닛 골밑을 확실하게 장악하며 리바운드 우위를 점했다. 최원영은 3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었다. 정윤철 대신 송세민이 6점을 몰아넣으며 57-32, 25점차까지 벌렸다. 중간에 작은 위기도 있었다. 박우현이 3쿼터 중반 5개째 반칙을 범하여 코트를 떠난 것. 이날 출석인원이 6명뿐이었음을 감안하면 나름 위기상황이 왔던 셈이었다. 하지만, 분위기가 오를 대로 오른 GS칼텍스는 게의치 않고 더욱 적극적인 공세를 가했다,

 

SK플래닛은 시종일관 GS칼텍스 공세에 좀처럼 대응하지 못한 채 끌려다녔다. 박준우가 골밑에서 의욕적으로 공격에 임했지만, GS칼텍스 최원영, 문준 수비에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리바운드를 장악당한 탓에 슛을 던지기를 주저했다. 이교택, 변용호, 김형태가 동료들 의욕을 고취시키려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승기를 잡은 GS칼텍스는 4쿼터 최원영을 앞세워 경기를 확실히 가져왔다. 최원영은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정윤철, 이승곤도 13점을 합작, 최원영을 뒷받침했다. SK플래닛은 GS칼텍스 속공을 따라가느라 점점 지쳐가는 모습이었다. 잠잠하던 이교택이 변용호와 함께 10점을 합작했지만, 둘만으로 역부족이었다. 박준우도 체력이 소진된 나머지 최원영에게 줄곧 끌려가는 모습이었다. GS칼텍스는 집중력을 더욱 높여 ‘방심’이라는 단어가 들어갈 틈을 주지 않은 끝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26점 2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개인 최다기록을 작성한 최원영이 선정되었다. 그는 “오랜만에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팀워크가 좋았다. 출석률도 다른 날에 비하여 비교적 좋은 덕에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여기에 새로 합류한 문준 선수가 너무 잘해줬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올해 내 나이가 39살이다. 여기서 농구한지 4년째 되는데 팀원들이 서로 의지하고 신뢰한 덕에 잘 맞았던 것 같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경기를 조율한 정윤철 선수가 경기 MVP를 받았어야 했는데 내가 받아서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GS칼텍스는 이날 수비리바운드만큼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려 했다. 실제로 수비리바운드 개수가 44개에 달했다. 최원영은 “수비리바운드를 많이 잡은 것이 주효했다. 수비리바운드만 우위를 점하면 속공을 많이 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팀이 제일 자신있어하는 플레이가 속공이다. 오늘 경기에서 속공이 많이 나와서 이길 수 있었다”고 경기에 대해 평했다.

 

GS칼텍스는 마음먹은 대로 경기가 전개된 끝에 첫 경기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안았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음 경기에서도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첫 경기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GS칼텍스. 2016년에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처음 선보인 이후 매번 실력이 나아지는 모습이었다. 최원영도 2017년에 처음 나온 이후 3경기에 출전하여 모두 20점 이상을 기록했다. 팀은 그가 나선 3경기에서 2승을 거둔 바 있다. 최원영은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전 경기 모두 출전하는 것이 1차 목표다. 그리고 꼭 준결승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내가 나선 경기에서 승률이 대체로 좋았다. 오늘 1차대회 첫 경기에서 최고로 잘했으니까 아내도 보다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 경기 결과 *
GS칼텍스 79(13-10, 23-12, 21-10, 22-12)44 SK플래닛

 

* 주요선수 기록 *
GS칼텍스
최원영 26점 22리바운드 5어시스트
정윤철 16점 8어시스트, 3점슛 2개
문준 12점 20리바운드 3어시스트

 

SK플래닛
변용호 22점 5리바운드
박준우 6점 13리바운드
이교택 6점 3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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