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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G의 농구용어사전] 美유망주들의 ‘희망’, 투-웨이 계약이란?
민준구(minjungu@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8-03-08 01:23
[점프볼=민준구 기자] 2017시즌 미프로농구(NBA)는 투-웨이 계약 제도를 도입하며 NBA와 G리그 사이의 유대감 형성에 나섰다. NBA 진출을 꿈꾸는 유망주들 입장에서는 ‘NBA팀이 점찍은 유망주’라는 공인인증서와도 같은 제도였다. 그렇다면 투-웨이 계약은 과연 무엇일까? 대부분의 농구 팬들 조차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투-웨이 계약에 대해 한 번 알아보자.

▲ 투-웨이 계약(Two-Way Contract)이란?

NBA는 정규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 최소 14~15명의 로스터를 유지해야 한다. 그동안 G리그 선수들이 NBA에 콜 업 되려면 14~15명 내 로스터에 이름을 올려야 했다. 그러나 투-웨이 계약은 최대 2명의 G리그 선수를 NBA 최소 로스터에 합류시킬 수 있게 한 것으로 최대 2년까지 계약할 수 있다.

누구나 다 투-웨이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건 아니다. NBA 경력이 4년 이하인 선수들만 가능하며 3번째 시즌에 돌입하는 선수들이 투-웨이 계약을 맺을 경우 1년 단위로 진행해야 한다.



투-웨이 계약을 맺은 선수들은 G리그 캠프 시작 일을 기준으로 최대 45일간 NBA에 콜 업 될 수 있다. 이 기간을 넘게 되면 선수는 자연스럽게 G리그로 내려가게 된다(G리그 플레이오프 기간 중에는 콜 업 될 수 없다). 물론 이전에 정식 계약을 맺게 되면 NBA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마이크 제임스(1990년생, 185cm)가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다.

-마이크 제임스는 대학 졸업 후 크로아티아, 그리스 리그를 통해 프로 경력을 이어갔다. 지난해 여름 피닉스 선즈와 투-웨이 계약을 맺은 제임스는 에릭 블레드소가 이탈한 공백을 메꾸며 활약했다. 12월 초까지 존재감을 보인 제임스는 12월 8일 정식 미니멈 계약을 맺으며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냈다.

투-웨이 계약을 맺은 선수들은 7만 5천 달러의 연봉을 보장 받는다. 기존 G리그 선수들의 맥시멈 연봉이 2만 6천 달러인 것에 비교해보면 약 3배 정도 높은 수치다. 또 최대 45일간 NBA 로스터에 합류했을 경우 20만 4천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 받는다. NBA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는 조건까지 생각해보면 나쁠 게 없는 계약이다.

NBA 역시 그동안 자신들의 산하 팀 선수들이 무분별하게 다른 팀에 콜 업 된 경우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다시 말하면, 투-웨이 계약을 통해 유망주 보호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 투-웨이 계약과 KBL의 상관관계는?

KBL은 2016-2017시즌까지 NBA에서 최근 3시즌을 뛰었던 선수들을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수 없게 했다. 그러나 자유계약제 시행을 발표한 2017년 9월 4일부터 3시즌 동안 9경기 이하로 출전한 선수들에 대해선 KBL 무대에 뛸 수 있도록 했다. 그렇다면 투-웨이 계약자들도 NBA에서 9경기 이하로 출전했을 경우, KBL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8-2019시즌부터 외국선수 자유계약제를 확정한 KBL도 NBA의 투-웨이 계약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자유계약제로 돌입했기 때문에 기존 트라이아웃에서 선발된 선수들보다 더 좋은 기량의 선수들을 찾아야 한다. NBA에 가깝고 G리그 상위권 선수들이라면 구미가 당길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아쉽게도 투-웨이 계약자들은 KBL에 뛸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투-웨이 계약을 맺은 선수들은 NBA가 아닌 다른 무대에서 뛰기 힘들다. 계약 기간 동안 반드시 G리그에서 뛰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기 때문이다. NBA를 꿈꾸는 선수들이 투-웨이 계약을 포기하고 KBL에 온다는 건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몇몇 팀들은 좋은 선수를 찾아놓고도 투-웨이 계약자여서 포기한 경우가 있다.

KBL은 이름만 자유계약제인 외국선수 제도를 시행 예정인 상태지만, 결국 투-웨이 계약에 발목이 잡혀 G리그의 수준급 선수들을 들여오기 힘든 상태다. 다행히 유로리그에 대한 제한은 없지만,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상황이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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