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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직장인리그] 에이스가 돌아온 삼성SDS C, 6년전 기억을 떠올리다
권민현(gngnt200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3-05 09:14

3년만에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돌아온 최명길이 삼성SDS C에게 달콤한 승리를 선물했다.

 

삼성SDS C는 4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8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2 예선에서 ‘돌아온 에이스’ 최명길이 39점 7어시스트 5스틸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고, 나한석(13점 9어시스트), 김규찬(13점)이 26점을 합작하며 뒷받침한 끝에 2017년 3차대회 우승팀 LG이노텍을 84-52로 대파, 첫 승을 신고했다.

 

최명길이 3년만에 The K직장인농구리그를 찾았다. 삼성SDS가 2012년 KBL총재배 직장인농구리그 2차대회 디비전 1에서 우승할 당시 MVP를 수상, 전성기를 누렸다. 그동안 업무와 육아로 인하여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이번 대회 들어 처음 모습을 보였다. 최명길은 “개인적으로 추억이 많은 대회다. 경기 전 떨리기까지 했다”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다. 최명길은 전반에만 32점을 몰아넣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돌아온 에이스’ 활약 속에 나한석, 김규찬에 박재우도 9점 8리바운드로 이들을 뒷받침했다. 최근 2세를 본 옥무호는 16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LG이노텍은 장윤이 21점 13리바운드, 이정호가 16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최명길을 감당해내지 못한 탓에 우승팀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무엇보다 한정훈, 박귀진 등 가드진이 개인사정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초반부터 최명길을 앞세운 삼성SDS C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최명길은 공을 가로채자마자 쉴 새 없이 달렸고, 득점을 넣었다. 김규찬도 최명길 패스를 받아 중거리슛을 꽂아넣었다. 나한석은 득점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고 동료들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LG이노텍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삼성SDS C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삼성SDS C는 김규찬, 최명길을 앞세워 14-2까지 달아났다. 

 

기선을 잡은 삼성SDS C는 브레이크를 걸지 않았다. 저돌적으로 돌파하여 찬스를 만들어냈고, 슛 던지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최명길은 에이스 본능을 뽐내며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어 팀 공격을 주도했다. 김규찬도 6점을 올리며 이들을 뒷받침했다.

 

2쿼터 들어 LG이노텍이 반격에 나섰다. 장윤과 이정호가 골밑을 꾸준하게 파고들었고, 황신영이 3점슛을 성공시켜 18-25까지 좁혔다. 김영훈, 서존리는 적극적인 돌파를 통해 삼성SDS C 수비진을 흔들어놓으려 했다.

 

하지만 LG이노텍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전면강압수비는 오히려 독으로 작용, 번번이 뚫리며 쉬운 슛 찬스를 내주었다. 삼성SDS C는 이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최명길 활약이 빛났다. 3점슛 1개 포함, 2쿼터 팀이 올린 22점 중 20점을 책임졌다. LG이노텍으로서는 최명길 한명한테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LG이노텍은 장윤에게 공이 쏠린 나머지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삼성SDS C는 신병관이 최명길 패스를 받아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45-24까지 차이를 벌렸다.

 

전반에 기선을 잡은 삼성SDS C가 후반 들어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최명길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박재우, 나한석이 공격 전면에 나섰다. 신병관, 옥무호, 김연규는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등, 궂은일에 집중했다. LG이노텍은 장윤이 3쿼터 7점을 올렸지만, 공이 돌지 않은 탓에 1-1공격에만 치중했다. 그나마 이정호가 골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장윤 부담감을 줄여주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삼성SDS C에게 애초 방심이라는 단어가 존재할 리 없었다. 끊임없이 리바운드를 잡아주던 옥무호가 4쿼터 득점에 가담했고, 김규찬, 나한석은 14점을 합작했다. LG이노텍은 장윤, 이정호가 12점을 합작했지만 다른 선수들 지원이 너무 없었다. 전반에 좋은 슛감을 뽐낸 황신영도 후반 들어 침묵했다. 삼성SDS C는 남은 시간동안 별다른 추격 없이 무난하게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39점을 몰아치며 건재함을 과시한 최명길이 선정되었다. 3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최명길은 “그동안 동호회에 소속되어 다른 대회에 나가기도 했는데 요즘 들어 육아 때문에 참석을 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출전했는데 개인적으로 추억이 많은 대회여서 설렜다”며 “재미있게 하자고 했는데 앞경기에서 D팀이 아쉽게 져서 우리라도 이기려고 했다. 집중하고 열심히 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여기에 MVP까지 받아서 기분이 좋다. 같이 응원해준 데 대해 힘을 얻었고, 즐거웠다. 좋은 경기를 했다. 앞으로도 열심히 나오려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놀라운 점은 전반에만 32점을 몰아쳤다는 점이다. LG이노텍이 전반에 올린 점수보다 8점이 많다. The K직장인농구리그로 명칭을 바뀐 이래 역대 전반 최다득점을 기록하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는 The K직장인농구리그 최고 득점기계였던 '폭군‘ 김남태조차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었다. 이에 대해 “정말? 나도 몰랐다. 그냥 초반에 점수차만 벌려서 편하게 하자고 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 전체적으로 전술이 잘 통했다”며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형들이 내 찬스를 많이 봐줬다. 운도 작용했다”고 겸손해했다.

 

오랜만에 북귀 신고식을 치른 최명길은 “우승을 하기보다는 다 같이 다치지 않고 재미있게 농구하고 싶다”며 “회사 입사 이후 9년째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동호회 활동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해주고 고생 많이 하는 삼성SDS 인사지원팀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 경기 결과 *
삼성SDS C 84(23-9, 22-15, 17-14, 22-14)52 LG이노텍

 

* 주요선수 기록 *
삼성SDS C
최명길 39점 7어시스트 5스틸 3리바운드
나한석 13점 9어시스트
김규찬 13점

 

LG이노텍
장윤 21점 13리바운드
이정호 16점 8리바운드
황신영 9점 6리바운드, 3점슛 2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35847005EB7A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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