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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직장인리그] KB국민은행, 견고한 벽을 쌓다
권민현(gngnt200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3-05 09:12

돌파를 하다 높은 벽에 가로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가 있다. KB국민은행은 벽을 높게 쌓아 삼성SDS D가 가는 길을 가로막았다.

 

KB국민은행은 4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전에서 37점을 합작한 ‘트리플 타워’ 이병기(17점 12리바운드 3블록슛), 이정현(13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임준호(7점 8리바운드 4블록슛) 활약에 힘입어 삼성SDS D를 55-41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KB국민은행이 높이 우위를 확실히 살렸다. ‘트리플 타워’ 이병기, 이정현, 임준호가 견고한 벽을 쌓으며 삼성SDS D 공격을 원천 봉쇄했다. 블록슛도 도합 7개를 기록, 슛 시도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유상현도 내외곽을 넘나들며 16점(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올리며 이들을 뒷받침했다. 삼성SDS D는 전반까지 시소게임을 벌이다 후반 KB국민은행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해 패배 멍에를 썼다. 한대군을 제외하고 두 자릿수 점수를 넘긴 선수가 단 한명도 없었던 것이 치명적이었다.

 

KB국민은행이 초반부터 이병기, 이정현을 앞세워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려 했다. 이병기, 이정현은 조재윤, 김태균을 상대로 자신 있게 공격을 시도했다. 유상현은 이병기, 이정현이 든든하게 버텨준 덕에 1쿼터에만 7점을 집중시켰다. 삼성SDS D도 한대군이 1쿼터에만 6점을 몰아넣어 KB국민은행 외곽수비를 흔들었다. 조재윤, 김태균, 한정우는 KB국민은행 이병기, 이정현을 상대로 잘 버텨주며 팀원들 버팀목 역할을 자처했다. 파울관리가 안된 점은 옥에 티. 저돌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이병기, 이정현을 막기 위해선 불가피하게 파울이 늘 수밖에 없었다,

 

2쿼터에도 서로 주고받는 양상이 계속되었다. KB국민은행은 이세헌 외곽포가 적중되지 않자 몸을 풀고 있던 임준호를 투입, 여지없이 트리플 타워를 가동했다. 삼성SDS D 스피드를 따라가는 대신, 높이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였다. 여기에 수비 리바운드를 확실하게 점하며 유상현, 최동오 등 가드진을 필두로 속공을 시도했다. 견고한 벽을 구축한 것은 보너스. 이병기와 이정현은 2쿼터에만 11점을 합작, 골밑에서 우위를 확실히 살렸다. 

 

삼성SDS D도 KB국민은행에게 주도권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조재윤, 한정우, 권영은이 돌아가면서 KB국민은행 트리플 타워에 맞섰다. 권영은은 이들을 상대로 2쿼터에 4점을 올렸다. 하지만, 동료들 지원이 부족했다. 이량, 안세웅이 돌파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KB국민은행 이병기, 이정현, 임준호에게 막혔다. 외곽에서 점수를 올리지 못하는 바람에 공격전개가 뻑뻑해진 것은 당연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KB국민은행 이정현, 임준호도 조재윤, 한정우, 권영은 수비를 뚫어내지 못한 채 외곽으로 밀려나 슛을 시도한 것이었다.

 

팽팽하던 분위기는 후반 들어 KB국민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이병기, 이정현, 임준호는 전반에 비해 벽을 더 높게 쌓아 삼성SDS D 공격을 차단했다. 공격이 뻑뻑한 것은 변함없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 이를 상쇄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수비리바운드만큼 확실하게 점하려한 부분이 주효했다.

 

삼성SDS D는 리바운드 열세를 이겨내지 못한 채 돌파 일변도로 공격을 전개했다. 자연히 KB국민은행 높이를 이겨내지 못한 채 점수를 쌓는데 힘겨워했다. 삼성SDS D가 3쿼터 올린 점수는 단 6점에 그칠 정도였다.

 

4쿼터 들어 골밑에서 우위를 점한 KB국민은행이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이병기, 임준호에 유상현까지 나섰다. 유상현은 4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어 이병기, 이정현, 임준호 어깨에 진 부담을 덜어주었다. 최동오도 득점보다 궂은일에 치중하여 뒤를 든든히 받쳤다. 삼성SDS D는 높이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채 점수를 쌓는 데 힘겨워했다. 삼성SDS D가 흔들리는 틈을 KB국민은행은 놓치지 않았고, 유상현, 이병기, 임준호 연속득점이 이어지며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53-4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SDS D는 파울작전까지 사용해가며 첫 승리에 대한 희망을 살리고자 했다. 하지만, 슛을 때리는 족족 림을 빗나간 탓에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KB국민은행은 이병기, 임준호가 상대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연이어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삼성SDS D는 이내 파울작전을 철회했다. KB국민은행은 남은 시간동안 공을 돌려가며 시간을 보낸 끝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7점 12리바운드 3블록슛을 올리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 이병기가 선정되었다. 2017년 2차대회 이후 “팀 내 자체적으로 보완하고 정비할 시간을 가졌다. 나 역시 30대 때보다 더 많이 운동을 하며 살을 뺐다”며 그간 소식을 전한 뒤 “선수들 간에 호흡이 잘 맞았다. 경기 전 선수들끼리 공을 돌려가면서 재미있게 하자고 했는데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놀라운 것은 자신에게 향하는 집중마크에 대해 흥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스스로도 놀라워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전에는 집중마크를 당할 때 극복하는 과정이 힘들어서 경기를 망친 적이 많았다. 그동안 훈련하면서 ‘화내지 말자’ ‘흥분하지 말자’고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인드컨트롤을 한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강점은 신장이 큰 선수들이 많아 높이에서 우위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빠른 공격을 펼치는 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이병기도 이에 공감하며 “신병기, 조욱진 선수 등 오늘 나오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이 선수들이 나온다면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 팀에게도 맞설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전보다 날렵해진 느낌이 있다. 올해 7월 이후에 +1점 혜택을 볼 수 있는 것도 한몫 한다”고 말했다.

 

이날 첫 승리를 거둔 KB국민은행. 기쁨도 잠시, 앞으로 목표에 대해 언급하자 “솔직히 우승보다 1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였다. 이날 경기에서 이겼으니 2승, 3승째를 향해 달릴 것이다. 무엇보다 기분 좋게 땀흘리고 재미있는 경기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 결과 *
KB국민은행 55(16-16, 13-9, 8-6, 18-10)51 삼성SDS D

 

* 주요선수 기록 *
KB국민은행
이병기 17점 12리바운드 3블록슛
유상현 16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이정현 13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삼성SDS D
한대군 10점 6어시스트 6스틸 3리바운드
권영은 6점 5리바운드
조재윤 6점 7리바운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341BF0D33B7A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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