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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폭발 구슬, “온종일 농구만 생각한다. 재밌다”
이원희(mellorbiscan@naver.com)
기사작성일 : 2017-10-10 01:14
[점프볼=용인/이원희 기자] “엄청 잘해주고 있는 거지.”

9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KDB생명 위너스와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연습경기. KDB생명의 구슬(23,180cm)이 경기 최다 득점인 24점을 기록해 팀의 77-66 승리를 이끌었다. 구슬은 3점슛도 3개 폭발시켰다. 내외곽에서 끊임없이 득점을 생산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는 김영주 KDB생명 감독에게 “구슬의 활약이 괜찮지 않았나”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김영주 감독은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엄청 잘해주고 있는 거지. 1년을 쉬었던 선수잖아. 비시즌 내내 열심히 훈련하더니 몸이 많이 올라왔어. 기대하고 있어”라고 칭찬했다.

구슬은 2015-2016시즌을 마치고 농구가 싫다는 이유로 팀을 떠났다. 그리고 지난 시즌 중반 다시 돌아와 팀에 복귀. 지난 시즌 1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꾸준히 몸 상태를 끌어올린 덕분에 최근 결과를 맺고 있다. 이번 연습경기를 비롯해 지난 8월에 열린 박신자컵에서도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자타공인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은 상황이었다. 한 번의 임의탈퇴로 마음마저 고쳐먹어 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실력에 성실함까지 더해지니 성장 엔진이 빠르게 가동되고 있다.

구슬도 최근 경기를 즐기는 분위기다. 구슬은 “농구가 재밌어졌다. 감독님에게 배운 대로, 하라는 대로 플레이를 하니 재미를 되찾는 것 같다. 못할 때 혼나기도 하지만 힘든 것은 없다. 그저 열심히 하려고 한다. 훈련할 때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 주문하신 부분이 있다면 듣고 끝나는 게 아니라 다음에 꼭 시도해보고 있다.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해봤다. 온종일 농구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노력을 많이 했다. 무엇보다 1년을 쉬어 현저히 떨어졌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였다. 구슬은 “살을 빼기 위해 저녁에는 계란 흰자만 먹었다. 너무 배고플 때는 우유 한 컵만 마셨다. 훈련도 열심히 해서 그런지 요즘 일찍 잠이 든다. 눈만 뜨면 아침이더라.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 같다. 외국선수도 한 명(주엘 로이드)이 들어오지 않아 빨리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슬을 어떻게든 살리려는 김영주 감독의 노력도 숨어있었다. 구슬은 “감독님이 공격적인 부분에 대해서 세심하게 가르쳐주고 계신다. 예를 들어 한 번에 슛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주는 척하고 슛을 던지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일대일 공격을 할 때도 어디를 보고 해야 하는지 얘기해주셨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계신다”고 고마워했다.

구슬은 2015-2016시즌 31경기를 뛰고 평균 4.3점 2.8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빛을 보이기 시작할 때쯤 팀을 떠나 한 시즌을 결장. 2017-2018시즌 명예회복을 노린다. 구슬은 “감독님께서 포스트 플레이를 주문하셨다.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구상 해보겠다. 스몰 포워드로 뛸 때는 빠른 공격을 통해 제 타이밍에 슛을 쏘도록 하겠다. 새 시즌 KDB생명의 플레이오프를 이끌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_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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