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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튼 훈련태도에 신기성 심기불편, “한 번 날 잡겠다”
이원희(mellorbiscan@naver.com)
기사작성일 : 2017-10-07 05:16
[점프볼=인천/이원희 기자] 최근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에게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바로 카일라 쏜튼 때문이다. 쏜튼은 신한은행이 드래프트 1라운드에 뽑은 외국선수다. 팀 내부적으로 기대가 많지만 다소 불성실한 훈련 태도가 신기성 감독을 불편하게 한다.

신기성 감독은 쏜튼을 보며 “한 번 날을 잡겠다”고 말했다. 쏜튼은 지난 1일 신한은행에 합류했다. 본격적인 팀 훈련에 돌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신기성 감독은 벌써 따끔하게 혼을 낼 생각이라고 했다. 쏜튼의 훈련 태도가 껄렁껄렁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신기성 감독은 “쏜튼이 눈치를 보면서 훈련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겉멋이 들었다. 한 번 날을 잡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쏜튼은 흥이 넘치는 선수다. 훈련 중에 갑자기 어깨춤을 출 때가 있다. 생각지도 못한 윙크를 날리기도 한다. 선수단에 밝은 분위기를 선사하지만, 신기성 감독은 쏜튼이 종종 도를 넘어설까 걱정되는 것이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쏜튼이 훈련에 집중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신기성 감독은 부드러우면서도 무서운 감독이다. 최소한의 기준을 넘어서면 불같이 화낼 때가 많다. 선수단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꺼내드는 강경책이다.  

쏜튼은 지난 시즌 WKBL 무대를 처음 경험했다. KEB하나은행에서 뛰면서 평균 14.91점 8.23리바운드 1.14어시스트 1.63스틸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상대 수비진을 마음껏 흔들었다. 속도에서 따라갈 자가 많지 않았다. 신기성 감독도 이러한 점을 높게 평가해 쏜튼을 1라운드에 지명했다. 신기성 감독은 “빠른 농구에 적합한 선수다. 공을 잡고 상대 수비 진영에 혼자 들어가더라도 U파울(언스포맨십 라이크 파울)까지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쏜튼의 자신감이다. WKBL 데뷔 시즌부터 좋은 성적을 올린 것이 자칫 자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선수의 최대 적은 자만과 나태함이다. 실력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이를 뒤받쳐줄 성실함이 없다면, 최악의 경우 팀 분위기까지 흐려진다.   

지난 시즌 신기성 감독은 외국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허덕여 마음고생이 심했다. 모건 턱이 무릎 부상을 당해 합류조차 하지 못했고, 아둣 불각은 부진 끝에 퇴출됐다. 대체 선수 알렉시즈의 활약이 인상적인 것도 아니었다. 그나마 데스티니 윌리엄즈가 골밑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외국선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여러 차례 실패를 경험한 신기성 감독. 외국선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쏜튼을 뽑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WKBL에서 기량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신기성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농구에 적합한 선수라는 점도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팀 합류 초반부터 아쉬운 훈련 태도에 신기성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신기성 감독은 일찍이 쏜튼에게 주의를 줘 선수단 내규를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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