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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 펀치’ 갖춘 오클라호마시티, 새 시즌의 다크호스로 급부상!
양준민(yang1264@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7-09-10 20:44
[점프볼=양준민 기자] 오프 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행보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던 화제 중 하나였다. 지난해 여름, 속수무책으로 케빈 듀란트를 떠나보내며 슬픔에 잠겼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올 여름 인디애나 페이서스로부터 폴 조지(27, 206cm)를 영입, 올스타급 선수보강에 성공하며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조지의 영입으로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수상에 빛나는 러셀 웨스트브룩(28, 191cm)과 조지로 이어지는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성, 2017-2018시즌 서부 컨퍼런스와 리그 전체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올 여름 조지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핫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올해 초 인디애나와의 재계약에 흥미를 잃었음을 밝힌 조지는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 이에 인디애나는 오프 시즌 조지의 트레이드를 다방면으로 알아봤다. 그러나 조지가 일찍이 자신의 차기 행선지로 LA 레이커스를 콕 찍어 언급하는 바람에 조지의 트레이드는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실제로 레이커스는 조지와 올해 어느 정도 영입에 대한 교감을 나눈 정황이 포착됐고 이에 NBA 사무국 측은 레이커스 구단에 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렇게 이곳저곳 조지의 차기 행선지를 알아보던 인디애나는 결국 조지를 오클라호마시티로 보내고 오클라호마시티로부터 빅터 올라디포(25, 193cm)와 함께 도만타스 사보니스(21, 211cm)를 받아왔다. 다소 오클라호마시티 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트레이드라는 평가들이 받았지만 인디애나 측은 팀의 미래를 생각해 젊은 선수들인 올라디포와 사보니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디애나는 "올라디포가 웨스트브룩에 가려져있을 뿐, 충분히 평균 +20득점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해 영입을 추진했다" 트레이드의 뒷배경을 밝히기도 했다.(*올라디포는 2016-2017시즌 67경기에서 평균 15.9득점(FG 44.2%) 4.3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에 그치지 않고 안드레 로버슨과 재계약(3년, 3,000만 달러)을 이끌어낸 것과 함께 레이먼드 펠튼, 패트릭 패터슨 등 준척급 선수들을 차례로 영입하며 전력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로버슨은 2016-2017시즌 79경기에서 평균 6.6득점(FG 46.4%) 5.1리바운드를 기록, 겉으로 보기에 기록지는 평범했다. 다만,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허슬 플레이와 수비 등 궂은일을 도맡으며 오클라호마시티 전력의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2016-2017시즌 로버슨은 아담스와 함께 오클라호마시티 수비전력의 핵이었다. 이는 로버슨이 시즌 종료 후 2017 NBA 올-디펜시브 세컨드팀에 선정된 것이 그 증거다.

또, 한동안은 카멜로 앤써니(뉴욕)와, 라마커스 알드리지(샌안토니오)의 영입에도 큰 관심을 갖는 등 오프 시즌 오클라호마시티는 전력보강에 열과 성을 다하며 2017-2018시즌 호성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는 잠잠할 뿐, 오클라호마시티는 본격적으로 시즌에 들어가면 또 다시 트레이드 시장의 큰 손으로 변신할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현재로선 내년 여름 조지와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기에 사실상 오클라호마시티는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록 대어급 선수들의 영입은 그냥 썰로만 그쳤지만 앞서 언급했듯 준척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 오클라호마시티는 벤치전력의 보강에 성공했다. 그 예로 그간 부상악령에 시달리며 부진을 거듭했던 펠튼은 2015-2016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재활공장장, 릭 칼라일 감독을 만나 부활에 성공, 지난 시즌 백업멤버로 크리스 폴(휴스턴)을 보좌하며 80경기에서 평균 6.7득점(FG 43%) 2.7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펠튼은 오클라호마시티에서도 백업멤버를 맡을 예정. 특히, 2대2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펠튼이기에 스티브 아담스, 에네스 칸터 등 오클라호마시티 빅맨들과의 호흡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2015-2016시즌 플레이오프를 기점으로 팀의 주축 빅맨들로 성장한 아담스와 칸터는 지난 시즌 웨스트브룩과 함께 오클라호마시티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아담스는 80경기에서 평균 11.3득점(FG 57.1%) 7.7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들을 도맡는 것과 동시에 웨스트브룩에게 탄탄한 스크린을 제공했다. 칸터도 평균 14.3득점(FG 54.5%) 6.7리바운드 0.9어시스트를 기록, 오클라호마시티의 핵심 벤치멤버로 활약하는 등 올해의 후보상에 근접하기도 했다.

더불어 지난 시즌 토론토 랩터스 소속으로 활약했던 패터슨도 65경기에서 평균 6.8득점(FG 40.1%) 4.5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핵심 벤치멤버로 활약하며 토론토의 상승세에 조용히 힘을 보탰다. 인사이드에서만 강점이 있는 아담스와 칸터 등 오클라호마시티의 다른 빅맨들과 달리 패터슨은 외곽에서도 충분히 플레이가 가능한 빅맨이다. 2016-2017시즌 평균 1.4개(3P 37.2%)의 3점슛을 기록한 패터슨은 최근 3시즌 연속으로 +1개의 3점슛을 기록, 스트레치형 빅맨으로 오클라호마시티의 인사이드 로테이션에 다양성을 더해줄 전망이다.

이렇게 오클라호마시티는 올 여름 조지의 영입으로 탄탄한 주전 라인업 구축과 함께 준척급 선수들의 영입으로 안정적인 벤치전력을 꾸리는 데 성공했다. 벌써부터 많은 전문가들과 美 현지 언론은 2017-2018시즌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저지할 수 있는 잠재적인 경쟁자로 폴이 합류한 휴스턴 로케츠와 함께 조지-웨스브트룩의 원투 펀치가 버티고 있는 오클라호마시티를 꼽으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도전’ 폴 조지, 2017-2018시즌 오클라호마시티 변화의 핵심!

2010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인디애나에 입단한 조지는 그간 인디애나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2007년 레지 밀러(TNT 해설위원)의 은퇴 이후 암흑기에 빠져 있던 인디애나는 조지의 성장과 함께 그 궤를 같이하며 동부 컨퍼런스의 상위권 팀으로 도약, 2012-2013시즌 동부 컨퍼런스 1번 시드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당시, 조지는 정규리그 79경기에서 평균 17.4득점(FG 41.6%) 7.6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 팀 공·수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특히, 조지는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르브론 제임스와 불꽃 튀는 맞대결을 펼치며 자신의 주가를 올렸고 이후, 빠르게 리그 정상급 스몰포워드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2014년 여름, 스페인에서 열린 농구월드컵 출전을 위해 미국대표팀에 합류했던 조지는 트레이닝캠프에서 가진 자체 청백전에서 오른쪽 정강이뼈 골절이라는 끔찍한 부상을 당하며 사실상 2014-2015시즌을 접어야만 했다. 당초, 복귀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적적으로 재활에 성공한 조지는 2014-2015시즌 막판 경기에 출전하며 경기력을 점검했고 2015-2016시즌 81경기에서 평균 23.1득점(FG 41.8%) 7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 성공적인 복귀를 알리며 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여름 2016 리우올림픽에 참가, 미국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일조하며 한으로 남았던 대표팀에서의 악몽을 말끔히 씻어버렸다.

그리고 지난 2016-2017시즌, 조지는 기복 있는 모습과 승부처에서 다소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성장이 정체됐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제 막 20대 중반으로 들어선 조지였기에 이전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많은 사람들은 기대했지만 예상과 다르게 조지의 기량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것도 거센 비난의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조지는 2016-2017시즌 75경기에서 평균 23.7득점(FG 46.1%) 6.6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 여전히 올스타급의 경기력을 선보임과 동시에 부상의 트라우마에서 완벽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이런 조지의 합류로 2017-2018시즌 오클라호마시티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업그레이드 된 전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는 사실상 웨스트브룩의 원맨팀으로 웨스트브룩이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면 한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조지의 영입으로 오클라호마시티는 공격력의 강화와 함께 공격전술의 다양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조지는 내·외곽을 넘나드는 공격력을 보유한 선수다. 이 때문에 오클라호마시티로선 다가오는 차기 시즌, 웨스트브룩의 공격이 막히더라도 이를 대신해 풀어줄 선수가 한 명 더 생김과 동시에 웨스브트룩도 이전보다 수비에서 상대팀들의 견제를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조지는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돌파가 주된 강점인 웨스트브룩과 다르게 외곽슛이란 옵션을 가지고 있어 두 사람의 동선이 크게 겹칠 일도 적다. 조지는 데뷔 시즌인 2010-2011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평균 1개 이상의 3점슛과 35% 이상의 적중률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2.6개(평균 39.3%)의 3점슛을 기록하는 등 최근 2시즌 연속으로 2개 이상의 3점슛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오픈 상황에서 평균 42.9%의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캐치 앤 슛에도 강점이 있는 조지다.(*조지는 커리어 평균 37%(평균 2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2016-2017시즌 폴 조지 3점슛 성공률 분포도(*10일 기준)



그간 오클라호마시티에는 웨스트브룩이 돌파로 수비진을 뒤흔든 후 외곽에서 마무리를 지어줄 선수가 없었다. 하지만 조지의 합류로 오클라호마시티도 웨스트브룩의 돌파에 이은 킥-아웃 패스라는 옵션을 공격전술에 추가할 수 있게 됐고 패스라는 옵션이 가능해진 웨스트브룩의 돌파도 그 위력이 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 웨스트브룩은 종종 승부처에서 무리한 3점슛들을 시도, 스스로 공격의 맥을 끊기도 했다. 하지만 새 시즌은 클러치 상황에서의 외곽슛 옵션은 조지에게 맡기고 웨스트브룩에게는 그의 최대 강점인 돌파옵션을 맡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일 것이다.(*2016-2017시즌 오클라호마시티는 평균 8.4개(3P 32.7%)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또, 조지의 합류로 오클라호마시티는 수비벽도 더욱 두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206cm의 장신 포워드인 조지는 인사이드는 물론, 빠른 발이 있어 아웃사이드에서도 효율적인 수비가 가능한 선수다. 마이크 슈셉스키 미국대표팀 감독도 조지의 이같은 수비력을 인정,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조지에게 에이스 스토퍼의 중책을 맡기기도 했다. 결승전에서 세르비아의 밀로시 테오도시치의 수비를 전담했던 것도 다름 아닌 조지였다. 

2015-2016시즌에는 스몰볼 라인업을 사용한 인디애나에서 시즌 중반까지 파워포워드의 역할을 맡기도 했다. 때문에 오클라호마시티에서도 충분히 조지를 4번에 두는 스몰볼 전술을 종종 코트 위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 도노번 감독은 종종 제레미 그랜트 등 객관적인 높이와 함께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을 파워포워드 포지션에 놓으며 공격템포를 끌어올렸지만 반대로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올 여름 팀에 잔류한 로버슨도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 로버슨도 앞서 언급했듯 2016-2017시즌 NBA 올-디펜시브 세컨드팀에 선정되는 등 수비력만큼은 리그 정상급 실력을 자랑한다. 조지의 합류로 오클라호마시티는 현 NBA 30개 팀들 중 올 디펜시브팀에 선정된 경력이 있는 선수가 2명인 팀이 됐다. 현재 NBA에서 오클라호마시티와 함께 이같은 특이사항을 가진 팀은 총 6개로 美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오클라호마시티가 수비적인 부분에선 충분히 골든 스테이트의 막강한 외곽공격력을 봉쇄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현 NBA 30개 팀들 중 올 디펜시브팀 선정 경력이 2명인 팀은 오클라호마시티와 함께 LA 클리퍼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총 6개 팀이다)

빌리 도노번 감독도 “조지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능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다. 조지의 합류로 우리 팀은 상대의 공격 전술에 따라 수비에서 다양한 조합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라는 말로 조지의 합류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로써 오클라호마시티는 로버슨-조지-아담스로 이어지는 탄탄한 수비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이들의 능력을 어떻게 최대치로 만드냐의 문제는 전적으로 도노번 감독의 역량에 달리게 됐다.

물론, 조지의 합류가 오클라호마시티에 얼마나 시너지효과를 가져다 줄 지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바로 웨스트브룩의 과도한 볼 소유 때문.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지만 일부 팬들과 언론들은 웨스트브룩이 기록에만 집착하고 볼 호그 기질이 강해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을 죽인다는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케빈 듀란트가 오클라호마시티를 떠난 것도 웨스트브룩의 혼자 하는 플레이에 실망을 느낀 부분도 없지 아니 있었다.

조지가 대표팀에선 주연이 아닌 조력자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고는 하나 소속팀에서는 공격 제1옵션을 맡는 등 그 역할이 확연히 달랐기에 웨스트브룩과 조지가 어떤 케미를 보여주느냐도 2017-2018시즌 오클라호마시티의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요인이다. 현재 트레이닝캠프 합류를 두고 개인훈련과 휴식을 병행하고 있는 조지는 웨스트브룩과 8월 한 차례 만나 미니캠프를 차려 합동훈련을 갖는 등 자주 팀 운영에 대한 의견을 교환, 2017-2018시즌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2017시즌 정규리그 MVP’ 러셀 웨스트브룩, 새 시즌에도 기세 이어갈까?

지난해 여름 오클라호마시티는 케빈 듀란트의 예상치 못한 이적으로 소위 말해 멘붕에 빠졌다. 이에 일부 팬들은 듀란트의 유니폼에 화형식을 가했고 듀란트가 체서 피크 아레나를 방문했을 당시 엄청난 야유를 보내며 실망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당초, 듀란트와의 재계약을 확신, 이를 바탕으로 2016-2017시즌을 준비하던 오클라호마시티의 계획은 한순간에 엉키게 됐고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오클라호마시티가 지난 시즌 서부 컨퍼런스 하위권을 전전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의 원맨쇼가 이어지며 2016-2017시즌 47승 35패, 서부 컨퍼런스 6번 시드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웨스트브룩은 2016-2017시즌 평균 31.6득점(FG 42.5%)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를 기록, 1961-1962시즌 오스카 로버슨 이후 두 번째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또, 트리플-더블도 42차례나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로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선수에 등극했다.(*웨스트브룩은 커리어 통산 79개의 트리플-더블을 기록, 이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웨스트브룩은 2016-2017시즌 트리플-더블에 관해서 대부분의 기록들에 자신의 이름을 맨 꼭대기에 올리며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웨스트브룩은 위에 언급한 기록들뿐만 아니라 2016년에만 무려 31번의 트리플-더블을 기록, 1961년 로버슨이 기록했던 30번의 기록도 함께 뛰어넘었다. 더불어 7경기 연속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 마이클 조던(1988-1989시즌), 로버슨(1961-1962시즌)과 그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웨스트브룩은 지난 3월 30일(이하 한국시간) 올랜도 매직전에서 57득점(FG 52.5%)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NBA 역사상 최다득점 트리플-더블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런 웨스트브룩의 활약에 대해 팀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까지 많은 이들의 찬사를 보냈다. 또, 평소 자선단체를 설립해 불우한 아이들을 돕는 선행을 하고 있는 웨스트브룩은 올해는 그 규모를 더 크게 하면서 더 많은 이웃들을 돕고 있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후문. 이처럼 웨스트브룩은 NBA 리그 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리그를 대표하는 대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2016-2017시즌 정규리그 MVP 수상으로 이어지며 웨스트브룩은 커리어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신인왕으로 선정된 밀워키 벅스의 말콤 브록던(24, 196cm)도 “나는 웨스트브룩을 닮고 싶다. 웨스트브룩은 이미 위대한 선수다. 그는 팀을 이끌며 매일 밤 승리를 만들 수 있는 선수다. 웨스트브룩은 르브론 제임스, 코비 브라이언트와 같은 타입의 선수다. 이런 종류의 사람들은 플레이를 남들보다 쉽게 하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 능력이 충분한 선수들이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브록던은 2016-2017시즌 75경기에서 평균 10.2득점(FG 45.7%) 2.8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최근 NBPA(National Basketball Players Association, NBA 선수협회)에서 현역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2017시즌 MVP 투표에서도 웨스트브룩은 당당히 1위를 차지,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선수로 떠올랐다. 마찬가지로 ESPN도 웨스트브룩을 ESPN이 선정한 올해의 남자선수에 올려놓는 등 현재 리그 안팎에서 웨스브트룩을 향한 기대치는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런 까닭인지는 몰라도 일부 美 현지의 배팅업체들은 2017-2018시즌 강력한 정규리그 MVP 예상후보로 웨스트브룩을 뽑고 있다. 현지에선 현재 2017-2018시즌 강력한 정규리그 MVP 예상후보로 웨스트브룩과 함께 듀란트가 경쟁 중이다.

조지의 합류로 웨스브트룩의 개인 기록은 분명 지난 시즌보다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선수의 영향력은 겉으로 보이는 기록이 다가 아니다. 웨스트브룩의 경우, 지난 시즌 대기록을 세웠음에도 효율적인 측면에서 많은 비판을 받는 등 모든 것이 완벽했던 시즌은 결코 아니었다. 때문에 웨스트브룩으로선 다가오는 2017-2018시즌 전 시즌보다 이타적인 마인드를 통해 효율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팀을 서부 컨퍼런스 상위권으로 이끈다면 2016-2017시즌에 이어 2연속 정규리그 MVP 수상도 그저 꿈만 같은 일은 아닐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웨스트브룩과 개인훈련을 함께 하고 있는 브랜든 제닝스는 “올 여름 웨스트브룩의 기량은 더욱 향상됐다. 웨스트브룩의 공격력은 더욱 정교해졌고 파워도 강력해졌다. 다음 시즌 그를 상대하는 팀들로선 그를 막는 것에 있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나로선 2017-2018시즌 그를 상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지금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웨스트브룩의 2017-2018시즌 MVP 2연패는 분명 그저 헛된 꿈이 아닐 것으로 기대된다”라는 말로 새 시즌 웨스트브룩의 경기력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올 여름 FA 대상자였던 제닝스는 지난 7월 중국 CBA의 산시 브레이브 드래곤즈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최근 NBC Sports는 2017-2018시즌 리그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오클라호마시티를 1위에 두었다. 올 여름 조지의 합류로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과 조지, 두 명의 올스타급 선수들과 함께 하는 동시에 로버슨, 칸터, 아담스 등 이들을 보좌할 선수들의 이름값도 타 팀들과 비교했을 때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 특히, 이들은 펠튼과 패터슨의 합류로 벤치의 강화와 함께 팀에 노련미를 더한 것도 분명 팀에 엄청난 플러스요인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주축 선수들 외에도 오클라호마시티는 다음 시즌 제레미 그랜트, 알렉스 아브리네스 조쉬 허스티스 등 젊은 선수들도 성장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중 206cm의 장신 포워드인 그랜트(23, 206cm)는 2016-2017시즌 80경기에서 평균 5.5득점(FG 46.3%) 2.6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했다. 그랜트는 2014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39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됐고 지난 시즌 중반 어산 일야소바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라호마시티로 둥지를 옮겼다. 

그랜트는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3번과 4번을 오가며 팀의 핵심 벤치멤버로 활약함과 동시에 에너자이저의 역할을 자처, 후반기 뒤늦게 팀에 합류했음에도 도노번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았다. 도노번 감독은 빠른 농구를 위해 종종 그랜트를 4번로 두는 스몰볼을 활용했다. 그랜트는 공격에서 빠른 발을 이용해 경기의 속도를 올림과 동시에 속공상황 시 파워풀한 덩크들을 여러 차례 터뜨리며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다만, 그에 못지않게 마이너스적인 측면도 적지 않았다. 바로 수비력이 약해 종종 상대에게 바스켓카운트를 헌납하는 등 많은 숙제들도 남겼던 2016-2017시즌 이었다. 지난 시즌 승부처에서 그랜트에게 과도하게 출전시간을 밀어주며 비난을 받았던 도노번 감독으로선 2017-2018시즌 그랜트에게 계속 이와 같은 역할을 맡기는 것이 과연 팀에 보탬이 되는 일인지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그랜트 말고도 현재 오클라호마시티에는 충분히 수많은 선택지들이 놓여있다.(*그랜트는 2016-2017시즌 득·실점 마진에서 –2.3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현재 스페인대표팀 소속으로 유로 바스켓에 참가 중인 아브리네스(24, 198cm)도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 스윙맨 자원인 아브리네스는 2016-2017시즌 68경기에서 평균 6득점(FG 39.3%) 1.3리바운드 0.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유럽리그에서부터 위력적인 돌파와 함께 폭발적인 외곽슛이 장기였던 아브리네스는 2016-2017시즌 평균 38.1%(평균 1.4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조지와 맥더밋과 함께 오클라호마시티 외곽공격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 포지션이 모두 소화가 가능한 아브리네스는 새 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스윙맨 라인업의 백업 멤버로 출전, 조지를 보좌할 예정이다.

#2016-2017시즌 알렉스 아브리네스 3점슛 성공률 분포도(*10일 기준)



아브리네스는 대부분의 유럽 선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지난 시즌 초반 NBA 적응에 애를 먹었다. 여기에 더해 잔부상이 잦았던 것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코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후반기 22경기에서 평균 18.7분 출장 7.2득점(FG 39.3%) 1.6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재 유로바스켓에 참가하고 있는 아브리네스는 초반 정교한 외곽슛으로 스페인대표팀의 외곽화력에 힘을 보탰으나 현재는 다리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계속해 결장 중이다.(*아브리네스는 2013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2순위로 오클라호마시티에 지명됐다)



또, 아브리네스와 함께 2번과 3번의 벤치전력을 책임질 허스티스(25, 201cm)도 와신상담하며 2017-2018시즌 출전기회를 잡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2014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9순위로 오클라호마시티에 입단한 허스티스는 당시만 해도 당해 연도 최고의 스틸픽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초, 3번 포지션에 듀란트라는 리그 정상급 선수가 있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당장 허스티스를 로스터에 올리기보단 D-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성장을 유도하는 것을 선택, 그렇게 허스티스는 데뷔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D-리그에서 보냈다.

그럼에도 허스티스는 정규리그 팀 훈련에 참가, 오클라호마시티의 팀 시스템을 익히는 것에 주력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2015년 여름 오클라호마시티와 정식 계약을 맺으며 드디어 꿈에 그리던 NBA 입성에 성공했지만 허스티스는 2015-2016시즌 5경기 출장에 그쳤고 2016-2017시즌에도 단 2경기 출장에 그치는 등 언론들은 도노번 감독이 계속 허스티스를 외면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더욱이 허스티스는 NBA에 입성 후 팀 훈련과 함께 새벽훈련부터 야간훈련까지 개인훈련도 빼놓지 않는 등 성실함을 보였기에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다.

이에 도노번 감독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허스티스에 대한 질문에 새 시즌 허스티스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임을 시사, 2017-2018시즌 코트를 누비는 허스티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동 포지션에 로버슨과 아브리네스 등 경쟁자들이 많기에 허스티스도 스스로도 이들과 차별화 된 자신의 무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특히, 로버슨과 플레이스타일이 겹치는 허스티스로선 그를 뛰어넘기 위해 수비력을 더욱 가다듬으며 외곽슛을 강화해 3&D 플레이어로서의 성장을 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도노번 감독은 “허스티스가 뛰어난 선수라는 것을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뛰어난 수비수이자 상황에 따라선 1대1 공격도 가능한 선수다. 본래 구단에서는 그를 3번과 4번을 오가는 선수로 키우려했다. 하지만 내가 부임하면서 모든 상황이 많이 바뀌었고 나는 허스티스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못했다. 분명히 말해둘 것은 허스티스는 좋은 체격조건을 가졌고 2대2수비도 뛰어난 선수다. 다만, 우리의 빠른 템포의 공·수 전환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는 팀에 합류한 이후 점점 더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많은 출전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으며 2017-2018시즌 리그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는 오클라호마시티는 새 시즌 많은 이들의 기대처럼 골든 스테이트의 강력한 경쟁자로 발돋움, 리그에 재미를 더할 수 있을지 베일에 싸여 있는 조지와 웨스트브룩이 이끌 오클라호마시티의 경기력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또, 조지와 오클라호마시티의 아슬아슬한 동거 역시 연장계약이란 결과물로 나올 수 있을지 2017-2018시즌은 오클라호마시티에게로 여러모로 중요한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나이키, NBA.com(*슛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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