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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직장인리그] 경기 종료 5분 전 15점 차를 뒤집는 기적을 선보인 LG엔시스
김지용(mcdash@nate.com)
기사작성일 : 2017-09-10 15:15

 

 

2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였던 LG엔시스가 4쿼터 중반 15점 차를 뒤집는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9월9일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3 예선에서 경기 종료 5분 전까지 15점 차로 뒤졌지만 에이스 김민(33점,4리바운드)의 득점포와 강한 리바운드를 바탕삼아 믿기 힘든 활약을 펼친 LG엔시스가 서브원을 60-59로 따돌리고 기적 같은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한 시즌에 한 번씩 사고를 치는 LG엔시스이다. 지난 시즌 GS칼텍스를 상대로 113득점을 올리며 시즌 최다 득점을 올리는 사고를 쳤던 LG엔시스. 이번 경기 전까지 나란히 2연패에 빠지며 디비전3 A조 공동 최하위에 랭크 되어있던 서브원을 상대로 이번 시즌 모든 참가 팀을 통틀어 가장 강렬한 경기를 연출한 LG엔시스이다. LG엔시스 선수들은 믿기 힘든 경기를 펼치며 또 한 번의 사고를 쳤고,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LG엔시스에게는 천국과 지옥을 오간 경기가 됐다. 전반까지 1점 차로 엎치락뒤치락 하며 서브원과 접전을 펼쳤던 LG엔시스는 3쿼터 들어 서브원의 류한석과 박현태를 막지 못해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렸다. 사실 농구 경기에서 4쿼터에 15점 차를 뒤집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그만큼 벌어지기 힘든 상황이었다. 경기 후반 점수 차가 벌어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LG엔시스의 특성상 이번 경기 역시 언제나 그랬듯 대패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경기 종료 5분 전까지 14점 차로 끌려가던 LG엔시스는 이번 시즌 최고의 역전쇼를 펼치며 지난 시즌 113득점에 이어 다시 한 번 사고를 쳤다.


1승이 간절한 두 팀은 1쿼터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김민과 이진웅을 앞세운 LG엔시스는 1쿼터부터 경기를 잘 풀었다. 이동건이 앞선에서 2개의 스틸에 성공하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에 맞선 서브원은 류한석과 최찬항의 3점포 두 방에 힘입어 LG엔시스와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1쿼터를 12-12로 맞추며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출발을 보인 LG엔시스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민의 3점포가 터지며 순항을 이어갔다. 2쿼터에도 두 팀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김민의 3점포로 한숨 돌리는 듯 했던 LG엔시스는 서브원의 속공을 막지 못하며 고전했다. 서브원 이광연과 류한석에게 너무 많인 실점을 내줬다. LG엔시스는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속공 허용은 그렇다 하더라도 골밑 수비에서 연달아 득점을 내주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수비는 아쉬웠지만 공격에선 서브원과 균형을 맞춘 LG엔시스였다. 2쿼터 들어 5명의 선수가 득점에 성공하며 1쿼터와 다른 경기 흐름을 만들었다. 김민에게 집중됐던 공격이 분산되자 공격이 오히려 잘 풀렸다. 1쿼터에 이어 이동건이 수비에서 다시 한 번 스틸에 성공한 LG엔시스는 빅맨 김기성이 천금 같은 야투 2개를 터트리며 서브원과 간격이 벌이지는 것을 막았다. 여기에 허정일과 이동건까지 득점에 힘을 보탠 LG엔시스는 서브원이 도망갈 수 있는 상황마다 발목을 잡으며 28-25로 전반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다소 아쉬운 모습에도 전반을 3점 차로 뒤지는데 그친 LG엔시스. 이 날의 경기력이라면 후반 경기도 기대할 만 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와르르 무너지는 LG엔시스였다. 서브원의 가드 듀오 류한석과 박현태에게 당한 LG엔시스였다.


서브원의 3쿼터 기세는 대단했다. 교통체증으로 인해 전반 경기에 참여하지 못한 박현태가 코트에 투입되며 전혀 다른 팀이 된 서브원이었다. 지각 출장한 가드 박현태는 3쿼터 초반 감을 잡지 못한 듯 2개의 실책을 연이어 범했다.

 

그러나 박현태에게 실수는 두 번이면 충분했다.


박현태가 두 번의 실책을 범하는 사이 경기는 31-30으로 뒤집혔다. 김민의 3점포가 터진 LG엔시스의 역전이었다. 하지만 LG엔시스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역전을 허용한 서브원은 곧바로 류한석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손쉽게 동점에 성공했다. 뒤이어 박현태가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속공으로 38-34로 역전에 성공한 서브원은 뒤이어 박현태가 원맨쇼를 펼치며 LG엔시스를 무너뜨렸다.


3쿼터 초반 실수를 딛고 곧바로 컨디션을 되찾은 박현태는 영리한 스텝과 과감한 돌파로 LG엔시스의 골밑을 계속해서 공략했다. 자신감을 찾은 박현태는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내며 연속 6득점에 성공했다. 박현태의 활약에 두 팀의 점수 차는 42-34로 벌어졌고, 이후 류한석의 3점포까지 터진 서브원은 44-34로 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10점 차 리드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서브원은 거칠 것이 없었다. 3쿼터 들어 10점 차로 도망가며 승기를 잡은 서브원은 3쿼터 후반 박현태가 두 번째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내며 50-35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박현태와 류한석이 3쿼터에만 20점을 합작한 서브원이었다.


15점 차로 벌어진 점수 차는 LG엔시스가 극복하기에는 너무 버거워 보였다. 희망이 없어 보였다. 3쿼터 너무나 쉽게 무너진 LG엔시스는 4쿼터 중반까지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모두가 서브원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기적이 벌어졌다.


경기 종료 5분 전 55-41로 뒤지고 있던 LG엔시스는 김민의 3점포가 터지며 기적의 발판을 만들었다. 김민의 3점포로 55-44로 점수 차를 좁힌 LG엔시스는 뒤이어 허정일과 김기성이 연달아 페인트 존에서 득점을 만들며 추격을 시작했다. 연속 7득점으로 힘이 난 LG엔시스는 이어진 수비에서 김민이 스틸에 이은 속공까지 성공시키며 55-50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4쿼터 중반 2분여 만에 10점 차를 좁힌 LG엔시스는 공격이 무뎌진 서브원의 3점포가 연이어 림을 빗나가는 사이 김민의 자유투로 다시 한 번 점수를 좁혔다. 그리고 서브원의 야투가 또 빗나가며 너무나 쉽게 기회를 이어간 LG엔시스는 김민이 속공으로 3쿼터 9점째를 성공시키며 55-53까지 서브원을 추격했다.


4쿼터 중반 이후 믿기 힘든 추격전을 펼치며 서브원을 턱밑까지 추격한 LG엔시스는 서브원 정희룡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한 사이 김민의 3점포가 터지며 56-55로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 3분여 만에 15점 차가 뒤집히는 순간이었다. 김민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한 LG엔시스는 뒤이어 김민이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내며 58-55로 점수 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LG엔시스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역전에 성공하며 3점 차로 리드를 잡은 LG엔시스는 곧바로 서브원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였다.


경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이동건이 5반칙 퇴장당하며 전력에 공백이 생긴 LG엔시스였다. 그러나 경기 종료 50초 전 김기성이 천금 같은 블록슛에 성공하며 실점을 막아낸 LG엔시스는 경기 종료 30초 전 김기성이 극적인 공격 리바운드에 성공, 김민의 득점으로 연결되며 60-58로 다시 한 번 리드에 성공했다. 그리고 팀파울에 여유가 있던 LG엔시스는 경기 종료 7.4초 전 영리한 파울로 서브원의 공격을 저지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경기가 본인들의 의도대로 풀리는 LG엔시스였다. 하지만 경기 종료 3.9초 전 팀파울에 걸린 상황에서 너무 쉽게 파울을 범하며 경기 막판 실책성 플레이를 펼친 LG엔시스는 서브원 박현태에게 자유투를 내줬다.

 

파울을 범한 상대도 좋지 못했다. 3쿼터 자신들을 무너뜨린 서브원의 박현태였다. 하지만 이 날 승운이 따르는 LG엔시스였다.


서브원의 박현태는 자유투 1구 성공 이후 2구를 실패했다. 리바운드 다툼 과정에서 볼이 라인 아웃됐지만 공격권은 서브원의 것이었다. 하지만 아웃 오브 바운드에 나선 서브원은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며 마지막 공격을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LG엔시스가 4쿼터 15점 차를 뒤집고 승리를 챙기는 순간이었다.


4쿼터 중반까지 15점을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믿기 힘든 플레이와 집중력으로 기적의 역전승을 완성한 LG엔시스는 2연패 탈출과 함께 최하위에서 탈출하며 시즌 첫 승에 성공하게 됐다.


프로농구에서도 보기 힘든 역전극을 완성한 LG엔시스는 지난 시즌 113득점을 올렸던 사고 이후 다시 한 번 리그에서 강렬한 사고를 치며 두 시즌 연속 자신들의 존재감을 남기는데 성공하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LG엔시스 김민이 선정됐다. 4쿼터 믿기 힘든 활약을 펼치며 역전극의 주인공이 된 김민은 "조 최하위 결정전이라고 생각하고 나왔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없었기 때문에 간절한 경기였다. 4쿼터에 15점을 뒤집은 경험이 없는데 평생 잊지 못할 승리가 됐다. 지더라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동료들과 의기투합 했던 것이 큰 힘이 됐다. 정말 기적 같은 승리이다"라며 믿기 힘든 역전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지더라도 마지막까지 힘있게 플레이 하자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는 김민은 "우리 팀이 후반에 역전 당하거나 점수 차가 벌어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안 좋은 버릇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지더라도 마지막까지 힘을 내자고 했다. 그리고 큰 점수 차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이 4쿼터 들어 리바운드에 더 집중해준 덕분에 기회가 왔다. 4쿼터 들어 상대가 방심한 것도 우리에게는 승운이 됐다. 동료들에게 욕먹더라도 기회가 왔을 때 득점에 욕심을 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밝힌 김민은 "오늘 같은 경기는 앞으로 없을 것 같다. 그만큼 기적 같은 승리이다. 오늘 승리를 발판 삼아 남은 예선 2경기에서 1승은 거두고 싶다.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라 걱정도 되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다. 맥없이 지고 싶진 않다. 마지막으로 오늘같이 어려운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준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경기결과*
서브원 59(12-12, 16-13, 22-10, 9-25)60 LG엔시스


*주요선수기록*
서브원
박현태 14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류한석 14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이광연 1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LG엔시스
김민 3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김기성 8점, 7리바운드, 1블록슛
이진웅 4점, 6리바운드, 1블록슛


*경기기록보러가기*
http://www.kbasket.kr/game/read/11E7952944537E568013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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