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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긍정 요소, 식스맨 성장+카일라 쏜튼
이원희(mellorbiscan@naver.com)
기사작성일 : 2017-09-10 07:18
[점프볼=이원희 기자]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빠른 농구를 실현시킬 수 있을까.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감독이다. 감독 부임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잇따른 부진과 국내 선수들의 부상이 겹치면서 이를 가동하기 어려웠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14승21패로 리그 4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좋아졌다. 선수들이 대체로 건강하고 조직력까지 맞아가면서 새 시즌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먼저 식스맨들이 성장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분배가 가능해졌다. 이번 박신자컵 결과가 그 증거. 신한은행은 박신자컵에서 1승4패 리그 5위에 그쳤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플러스 요소들이 많았다. 김아름, 양지영의 공격력이 좋아졌고 빅맨 한엄지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아름, 양지영은 김단비, 김연주의 백업으로 활약할 수 있는 자원. 신기성 감독은 “김아름은 공수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이제 아는 것 같다. 양지영은 슛이 장점인 선수다. 본인이 잘해낼 수 있는 걸 찾아내면서 플레이가 나아졌다”고 칭찬했다.

특히 한엄지의 성장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다. 한엄지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신인 선수다. 하지만 지난 시즌 1군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어린 선수이면서도 180cm라는 작은 신장이 출전 기회를 가로막았다. 하지만 한엄지는 박신자컵 5경기에서 평균 11.8점 11.2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리바운드의 경우 전체 1위 기록이었다. 신장이 작다는 약점을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메워냈다. 신기성 감독도 한엄지의 적극적인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기성 감독은 “한엄지는 힘이 좋고 리바운드가 좋은 선수다. 다음 시즌 곽주영의 백업 전력으로 충분히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주전 골밑 자원인 곽주영은 지난 시즌 35경기를 뛰고 평균 8.66점 5.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곽주영도 만 33살이 됐다. 체력 부담이 걱정되는 시점에서 한엄지가 등장해 고민을 덜게 됐다.

외국인 선수는 성적이 보장된 선수에 집중했다. 신한은행은 2017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서 카일라 쏜튼, 2라운드에선 르샨다 그레이를 지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모건 턱이 무릎 부상으로 팀에 합류하지도 못했고, 아둣 불각은 부진에 빠져 시즌 도중 짐을 쌌다. 알렉시즈도 활약이 기대 이하였다. 데스티니 윌리엄즈만이 자존심을 세웠을 뿐이었다.

때문에 신기성 감독은 쏜튼에게 눈이 갈 수밖에 없었다. 쏜튼은 지난 시즌 KEB하나은행에서 뛰었다. 35경기 출전해 평균 14.91점 8.23리바운드 1.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득점력이 돋보였다. 한국 무대에서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내구성까지 뛰어나 거침없는 플레이에도 부상을 잘 당하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신기성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신한은행에서 활약하게 됐다. 특히 신기성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농구에 적합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그레이는 골밑에서 터프한 플레이를 펼치는 스타일이다. 신기성 감독은 “그레이는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궂은일을 해낼 수 있는 선수다”고 설명했다. 쏜튼이 득점 부분에서, 그레이는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강점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부상 선수도 많지 않다. 가드 자원 김규희가 무릎 수술로 시즌 아웃될 가능성이 높지만, 삼성생명에서 이적해 온 박소영이 팀에 적응했다. 신기성 감독은 “박소영이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유승희도 최근 부상에서 회복돼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윤미지, 김형경, 박혜미 등도 새 시즌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술 활용 폭이 넓어졌다.

사진=점프볼 DB,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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