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 스크랩하기
성장 욕심 한엄지, 정선민-곽주영 있으니 든든
이원희(mellorbiscan@naver.com)
기사작성일 : 2017-09-08 04:35
[점프볼/인천=이원희 기자] 신한은행 에스버드 한엄지(180cm)는 20살 밖에 되지 않는 어린 선수다. 지난해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1군 경기는 한 번도 뛰지 못했다. 다른 어린 선수들처럼 준비 기간이 필요했다. 놀랍게도 그 기간이 길지는 않았다.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은 “한엄지가 다음 시즌 곽주영의 백업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8월에 열린 박신자컵 서머리그 활약이 좋았기 때문이다. 한엄지는 박신자컵 5경기에서 평균 11.8점 11.2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리바운드의 경우 전체 1위 기록이었다. 투지 넘치는 골밑 플레이로 신기성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기성 감독은 “한엄지는 힘이 좋고 리바운드가 좋은 선수다. 다음 시즌 곽주영의 백업 전력으로 충분히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엄지는 “공격이 좋지 않아 궂은일 먼저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결과가 좋으면서 칭찬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기복이 있을 때도 있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가 않다. 박신자컵이 끝난 뒤 공격과 수비, 체력 등 기본적인 부분부터 다시 훈련하고 있다. 저는 신장이 낮은 편이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선 빨라야 한다. 훈련 때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뛰고 있다”고 했다.

어린 선수들은 누굴 멘토로 삼아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다행히 신한은행은 좋은 선생님이 둘이나 있다. 한 명은 여자농구 레전드 정선민 코치, 다른 한 명은 팀 내 최고참 곽주영이다. 정선민 코치는 여자농구를 주름 잡았던 빅맨이었다. 국제대회에서도 이길 자가 많지 않았다. 곽주영도 오랫동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이다. 최근 인도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에선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한엄지는 “정선민 코치님은 오전 훈련 전에, 또는 야간에 따로 불러 개인 훈련을 시켜주신다. 제가 해야 할 부분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시면서 기본을 강조하셨다. 계속 가르침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아쉽게도 정선민 코치는 최근 몸살에 걸려 컨디션 조절 중이다. 열정적으로 후배를 가르치다 몸에 무리가 온 것이다. 

훈련장에서 직접적으로 보고 느끼는 선수는 곽주영이다. 한엄지는 “(곽)주영 언니는 베테랑이지 않나. 신인 선수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콕 집어서 가르쳐주신다. 한 번은 공격을 미루다 적극적으로 슛을 던지지 않았다며 지적을 받았다. 상대 수비가 저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들이라도 슛을 던져본 뒤 안 될 경우 다른 것을 시도하라고 하셨다. 기죽지 말라고 했다. 언니들 앞이라도 제 할 일은 미루면 안 된다고 했다.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물론 한엄지가 얼마나 간절하게 성장을 원하는지도 중요 요소다. 다행히 한엄지는 욕심이 많은 선수다. 성장을 원했다. 한엄지는 “만약 1군 경기에 나선다면 긴장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스크린을 통해 득점을 노리고 리바운드에도 중점을 두겠다. (김)단비, (곽)주영 언니 등 공격할 선수는 많다. 저는 궂은일을 통해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WKBL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