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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9시즌만에 주전 기회 박소영, “더는 망설이지 않겠다”
이원희(mellorbiscan@naver.com)
기사작성일 : 2017-09-08 03:30
[점프볼/인천=이원희 기자] 최근 신한은행 에스버드 신기성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은 선수가 있다. 바로 가드 박소영(26,169cm)이다. 박소영은 지난여름 신재영과의 1대1 트레이드로 삼성생명에서 신한은행으로 이적했다. 박소영은 어린 선수가 아니다. 이미 1군에서 8시즌이나 보냈다. 이제 9시즌째를 맞게 된다. 주전을 차지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힘들었던 벤치 생활. 하지만 신한은행에서 그 끝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신기성 감독은 박소영에 대해 “다음 시즌 윤미지와 박소영이 번갈아 가드진을 책임질 것 같다. 윤미지는 슛이 좋고, 박소영은 패스 센스가 좋은 선수다. 특히 박소영의 패스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칭찬했다.

박소영은 지난 2010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삼성생명에 지명됐다. 빨리 뽑힌 편이었다. 그만큼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1군 데뷔 이후 6시즌 동안 단 한 번도 10경기 이상을 뛰어보지 못했다. 레전드 이미선(현 삼성생명 코치)에게 밀려 기회가 없었다. 2015~2016시즌 24경기를 뛰었지만, 평균 출전시간이 9분26초 밖에 되지 않았다. 이미선의 후계자를 찾는다는 목적으로 박소영, 강계리가 돌아가며 뛰었다. 하지만 이주연, 윤예빈 등 신인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다시 자리를 잃었다. 결국 2016~2017시즌을 마치고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

하지만 이는 박소영에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신한은행은 최윤아가 은퇴하고 김규희도 무릎 부상을 당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팀의 주전 포인트 가드가 없다. 윤미지가 있다고 해도 다른 선수들도 충분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박소영은 독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면서 신기성 감독의 마음을 얻고 있다.

박소영은 슛이 좋은 선수가 아니다. 한 시즌 동안 한 번도 평균 2점조차 넣지 못했다. 본인의 약점을 잘 알고 있는 박소영. 어떻게든 슛 난조 문제를 풀기 위해 시도 때도 없이 농구공을 잡았다. 박소영은 “하루에 500개 정도 슛을 던지고 있다. 그동안 득점 기회가 나더라도 망설일 때가 많았다. 슛도 던지지 못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든 슛을 쏘려고 한다. 이전까지만 해도 동료들의 플레이를 살리기 위해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격적인 농구를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신기성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에 부합하기 위해 한 발 더 뛰고 있다. 박소영은 “감독님은 빠른 농구를 좋아하신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조금씩 적응해 나가는 것 같다. 감독님의 요구대로 트랜지션을 빨리 가져가려고 한다. 코트에 있는 동안 3점슛, 레이업슛, 패스 등 기본적인 건 모두 해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설렌다. 박소영은 조금씩 뚜렷하게 보이는 주전 기회에 훈련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그러나 자만은 없었다. 박소영은 “감독님이 모두에게 기회를 주신다고 말씀하셨지만 주전 욕심은 크게 없다. 하지만 삼성생명에 있을 때보다 기회가 많을 것 같아 잘해내고 싶다.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자연스럽게 뛰는 기회도 늘어날 것이다”고 기대했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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