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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기틀 잡아가는 브루클린 네츠, 암흑기 탈출에 성공할까?
양준민(yang1264@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7-09-04 22:55
[점프볼=양준민 기자] 첩첩산중(疊疊山中). 매우 깊은 산골을 나타낼 때 쓰이기도 하고 어려움이 더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사자성어다. 그간 암흑기를 보내며 현재도 미래도 없었던 브루클린 네츠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브루클린은 최근 연일 하위권을 차지했음에도 2010년대 초반 대형 선수들의 영입을 위해 무리하게 신인지명권을 포함한 트레이드를 남발, 제대로 된 유망주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음과 동시에 FA 대어들이 기피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지난해 여름, 브루클린은 션 막스의 단장 취임과 함께 팀에 대대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막스는 취임과 동시에 케니 앳킨스 감독은 선임하는 것은 물론, 팀의 고액 연봉자들을 정리하며 부족했던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아오는 등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애를 썼다. 여기에 더해 FA시장에서 제레미 린을 영입해 팀의 약점으로 지적받던 포인트가드진을 보강, 팀 재건을 위한 장기 플랜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1998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4순위로 뉴욕에 입단한 막스는 뉴질랜드 최초의 NBA 리거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막스 단장은 지난해 언론과 인터뷰에서 “성공은 단 시간에 오는 것이 아니다. 결과를 만들려면 오랫동안 공을 들여야 한다. 올 시즌의 브루클린은 당장의 성과보다는 미래를 위한 탄탄한 토대를 만들기 위해 집중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등 전략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올 시즌의 성공은 승률이 아니라 바로 젊은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하느냐이다”라는 말로 브루클린에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올 여름도 브루클린은 팀의 주축 선수들을 팔아 드래프트 지명권 확보에 여념이 없다. 팀의 주축 선수 중 한 명이던 브룩 로페즈를 LA 레이커스로 보내고 티모페이 모즈고프와 함께 디안젤로 러셀을 데려왔다. 이어 저스틴 해밀턴을 토론토 랩터스로 보내고 더마레 캐롤과 함께 2018년도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2장을 얻어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얻기는 했지만 모즈고프와 캐롤 등 악성 계약자들의 계약을 떠안는 등 해결해야할 과제들도 남아있다.

지난 시즌 브루클린은 20승 62패 동부 컨퍼런스 15위를 기록했다. 전력보강에 성공했음에도 2015-2016시즌에 비해 성적이 떨어진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부상악령’이 그들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 그중 지난해 여름 야심차게 뉴욕에 입성했던 린은 햄스트링 부상 등 잔부상이 이어지며 36경기에서 평균 14.5득점(FG 43.8%) 3.8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부상재활을 마친 린은 현재 2017-2018시즌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바로 막스 단장의 공언대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이어졌다는 점이다. 2015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3순위로 입단한 론데 홀리스 제퍼슨은 지난 시즌 78경기에서 평균 8.7득점(FG 43.4%) 5.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홀리스 제퍼슨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세를 보이며 2017-2018시즌의 활약을 예고했다. 데뷔 시즌인 2015-2016시즌 론데 홀리스 제퍼슨은 29경기에서 평균 5.8득점(FG 45.7%) 5.3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빅맨인 부족한 브루클린은 다음 시즌 일단 홀리스 제퍼슨을 주전 파워포워드로 기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그의 파워포워드 기용이 옳은 일인지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최근 브루클린은 자레드 설린저와 워크아웃을 갖는 등 나머지 로스터를 빅맨으로 채우려 준비 중이기에 론데 홀리스 제퍼슨이 스몰포워드로 활약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최근 홀리스 제퍼슨은 조 존슨을 멘토로 두며 많은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2016년 브루클린이 선택한 카리스 르버트도 평균 8.2득점(FG 45%) 3.3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 준수한 데뷔 시즌을 보내며 홀리스 제퍼슨과 함께 포워드진의 미래로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션 킬패트릭, 아이제아 화이트헤드, 스펜서 딘위디 등 가드진의 젊은 선수들도 성장세를 이어갔고 포틀랜트 트레일블레이져스로부터  앨런 크랩을 영입하는 등 2017-2018시즌 브루클린의 가드와 포워드진은 전 시즌에 비해 탄탄한 전력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시작 맞이한 디안젤로 러셀, 반전의 계기 마련할까? 

올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브루클린 네츠로 이적한 디안젤로 러셀(21, 196cm)은 레이커스 팬들에게 애증의 대상이었다. 2015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레이커스에 입단한 러셀은 196cm의 키에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포지션을 오가는 유망주로 은퇴를 앞둔 코비 브라이언트의 강력한 대체자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러셀 스스로도 드래프트 당시 인터뷰에서 “내가 2015년 드래프트 최고의 선수”라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브라이언트도 2015-2016시즌을 앞둔 오프시즌 자신을 대신할 레이커스의 미래로 러셀을 꼽았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러셀이 태어난 지 8개월 11일째 되던 날, NBA에 데뷔한 코비는 러셀과의 세대차를 극복하고 훈련이 끝난 뒤 러셀에게 조언을 건네는 등 그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노력했다. 러셀도 이에 화답, 특유의 친화력으로 살갑게 다가가는 등 브라이언트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려 노력했다.

그러나 팬들과 구단의 높은 기대가 부담으로 작용한 탓일까. 시즌 초반 러셀은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많은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더욱이 러셀보다 낮은 순위로 지명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4순위, 뉴욕), 오카포(3순위, 필라델피아)가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러셀에 대한 기대감이 한순간에 실망감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당시, 어떤 이들은 “구단의 미래로 러셀을 뽑은 것은 구단과 감독의 실수”라 주장하는 반면, 또 다른 이들은 “러셀에게 좀 더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 코비 은퇴 이후 그를 재평가해야한다”라 말하기도 했다. 

물론, 러셀에게도 2015-2016시즌의 부진에 대해 할 말은 있었다. 러셀은 공을 잡고 하는 플레이에 능한 선수라 많은 시간 공을 소유해야 하는 유형의 선수다. 대학시절 러셀은 코트에서 자율권을 부여받아 날카로운 패스,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팀을 이끌어가던 선수였다. 그럼에도 불구, 시즌 초반 레이커스의 공격은 코비의 공 소유욕으로 인해 뻣뻣한 모습을 보였다. 결론적으로 러셀에겐 농구를 시작한 이래로 자신이 그동안 펼쳐왔던 농구와 전혀 다른 스타일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다. 

다행히도 러셀은 시즌 중반 벤치멤버로 내려가 자신의 볼 소유 시간이 늘어나면서 점점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러셀도 “벤치에서 시작할 때 더 공의 흐름이 좋은 것 같다”라는 말하며 간접적으로 브라이언트와 뛰었던 것에 대해 귀여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치 컵첵 前 레이커스 단장도 러셀의 활약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를 스카우트했을 때, 그리고 드래프트에서 지명했을 당시 우리는 그가 리그에서 굉장히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 직감하고 있었다”라는 러셀의 활약상에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렇게 전반기를 52경기에서 평균 12.2득점(FG 41.5%) 3.6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러셀은 후반기 점점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27경기에서 평균 15.1득점(FG 40.1%) 3.1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 시즌 종료 후에는 NBA 올-루키 세컨드팀 선정되면서 시즌 초반 구겼던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러셀은 2015-2016시즌 80경기에서 평균 13.2득점(FG 41%) 3.4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

그리고 시즌이 끝나기가 무섭게 개인훈련에 들어갔던 러셀은  구단 내 체육관에 위치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살다시피 했다. 또, 2016 서머리그에서 한 수 위의 기량으로 NBA에 갓 입성한 후배들에게 NBA 2년차의 위엄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대학시절 러셀이 경기를 즐겼던 것처럼 이번 서머리그에서도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과 함께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 후한 평가를 줬다. 실제로도 러셀은 서머리그에서 경기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는 후문.

러셀은 완급조절에 능숙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조율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7월 1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전에선 경기막판 버저비터를 성공, 팀 승리를 이끄는 등 클러치 상황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러셀의 성장에 레이커스 구단관계자들은 “러셀의 2년차 시즌이 무척이나 기대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NBA 사무국 측이 발표한 2016-2017시즌 기량발전상 후보 5인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리며 2016-2017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러셀의 2016-2017시즌도 순탄치 않았다. 러셀은 시즌 초반 화끈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이는 등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해 여름 루크 월튼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 업-템포 농구로 스타일을 바꾼 레이커스는 러셀을 중심으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비적인 면에서 문제를 보이는 것은 물론, 부상을 당한 이후 정신적인 면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등 계속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올 여름 트레이드가 진행된 후에는 러셀이 훈련태도에서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15-2016시즌 도중 닉 영의 사생활에 관해서 폭로하는 등 코트 밖 행실에서도 문제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올 여름 러셀의 브루클린으로 트레이드 된 것에는 론조 볼의 합류도 합류지만 사실상 러셀 본인이 스스로 행실에 미흡한 모습을 보이는 등 레이커스의 기대에 맞게 성장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올 여름 볼을 지명하며 가드진 보강에 성공한 레이커스였기에 어느덧 2년차를 지나 3년차를 맞이하는 러셀에게 계속해 희망을 걸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다.(*레이커스는 2017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UCLA 대학의 볼을 지명했다)

현재 브루클린에 합류한 러셀은 브루클린 팀 재건 사업의 중심에 서 있다. 러셀 본인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루클린 구단에 있는 사람들 모두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자신감이 넘친다. 올 여름 앨런 크랩과 더마레 캐롤이 합류하면서 팀의 포워드 라인이 두터워졌다. 젊은 선수들도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브루클린의 미래는 러셀의 어깨에 달렸다고 말하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 브루클린은 나 한 명의 팀이 아니라 선수단 모두의 팀이 되어야 한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러셀에게 있어 브루클린 이적은 새로운 도전임과 동시에 마지막 기회나 다름이 없다. 브루클린에서도 이전과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러셀은 향후 1라운드 전체 2순위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닌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과연 새로운 기회를 잡은 러셀은 2017-2018시즌 브루클린의 비상을 이끌며 자신 또한 화려하게 빛날 수 있을지 다음 시즌 러셀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제레미 린 아쉬웠던 뉴욕 재입성, 2017-2018시즌 부활할까?

지난해 여름 린세니티, 제레미 린(29, 191cm)이 뉴욕으로 돌아오면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5-2016시즌 샬럿 호네츠에서 백업 멤버로 활약하며 부활을 알렸던 린은 지난해 오프시즌 브루클린과 3년간 3,6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당시 다음 시즌 반등을 위해 특급 가드의 영입이 절실했던 브루클린은 FA시장에서 수많은 가드들에게 구애를 펼친 끝에 린의 영입에 성공하며 웃음을 지었다. 

린의 영입으로 브루클린의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은 린과 로페즈의 2대2 플레이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실제로 뉴욕 포스트 역시 “린의 브루클린 입성에 대한 축하메시지를 보냄과 동시에 로페즈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케니 에킨스 감독도 린의 입단을 알리는 공식기자회견에서 “린의 리더십이 우리 팀을 변화시킬 것이라 기대한다. 린은 2016-2017시즌 브루클린의 선발 포인트가드로써 활약할 것이다”라는 말로 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2016-2017시즌 부상악령에 시달린 린은 전반기 대부분을 코트가 아닌 코트 밖에서 보내는 등 36경기에서 평균 14.5득점(FG 43.8%) 3.8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브루클린은 린의 영입으로 중국 팬들의 마음을 얻으며 많은 수의 유니폼을 판매하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정작 린이 경기에 뛰지 못하며 2016-2017시즌 반등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와는 다르게 2016-2017시즌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로 떨어졌다.

더욱이 전반기 어딘가 모르게 엉성했던 팀의 모습과는 달리 후반기 브루클린은 린의 복귀로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며 11승 15패를 기록, 린이 조금만 더 건강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린은 후반기 24경기에서 평균 14.8득점(FG 42.2%) 4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 전부터 로페즈와 린의 2대2플레이는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전반기를 건너뛰고 후반기에 이르러서야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현재 브루클린은 린과 러셀을 동시에 코트에 세우는 전략을 구상 중이었다. 에킨스 감독은 러셀의 공격적인 역할을 살려주기 위해 린을 포인트가드로 세우고 러셀을 슈팅가드로 세우는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선수 모두 공을 잡았을 때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이라 얼마나 시너지효과를 낼지는 의문을 품었고 또, 린이 비교적 잔부상을 많이 달고 사는 선수라는 점도 걱정이 된 것일까. 2017-2018시즌 스펜서 딘위디를 주전 포인트가드로 기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딘위디는 2016-2017시즌 59경기에서 평균 7.3득점(FG 44.4%) 2.8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5-2016시즌 샬럿에서 벤치멤버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준 린이기에 브루클린에서도 충분히 벤치에이스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5-2016시즌 린은 켐바 워커를 보좌, 올해의 식스맨상 후보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하지만 샬럿 시절과는 달리 브루클린에는 린의 2대2플레이 능력을 극대화시켜줄 빅맨이 없다. 올 여름 브루클린은 로페즈의 트레이드 등 빅맨들을 정리했지만 이후 후속조치에 미흡한 모습을 보이며 빅맨진에 구멍이 생긴 상황. 

최근 자레드 설린저가 브루클린과 워크아웃을 가지기도 했지만 현재 설린저의 몸 상태에 대해 브루클린이 확신을 가지지 못해 계약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팅 라인업에서 뛸 수 있는 빅맨을 원하고 있는 브루클린은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설린저의 상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설린저가 몸 상태를 회복해 팀에 합류할 수 있다면 린과 2대2플레이는 물론, 러셀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설린저가 브루클린과 접촉한 것도 러셀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다는 후문.

뉴욕으로 다시 돌아온 2016-2017시즌 린은 5년 만에 재회한 뉴욕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며 아쉬움을 달렸다. 지난 시즌 린은 인터뷰 때마다 브루클린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쏟아진 물을 주워 담을 수 없듯 지나간 시간 역시도 되돌릴 수 없는 법. 과연 린은 2017-2018시즌 부활에 성공, 실망을 안겼던 브루클린 팬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지 린의 경기력 회복여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돌고 돌아 브루클린으로 온 앨런 크럽, 브루클린의 기대에 부응할까?

결국 돌고 돌아 브루클린으로 입성했다. 바로 올 여름 앤드류 니콜슨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브루클린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앨런 크랩(25, 198cm)의 이야기다. 지난 시즌 4년간 7,500만 달러의 거액을 배팅하며 크랩의 영입을 노렸던 브루클린이었다. 벤치자원과 불과한 선수에게 과한 금액을 썼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은 포틀랜드가 브루클린이 내건 금액에 매치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과 다르게 포틀랜드는 크랩을 붙잡으며 또 한 번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렇게 오프시즌을 뜨겁게 달구며 포틀랜트에 남은 크랩이었지만 2016-2017시즌 기대와 다르게 더딘 성장세를 보여주며 이른바 악성계약으로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았다. 크랩은 2016-2017시즌 벤치에서 활약하며 79경기 평균 10.7득점(FG 46.8%) 2.9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포틀랜드는 크랩의 성장세를 기대하며 그를 붙잡았지만 2016-2017시즌 평균 44.4%(평균 1.7개 성공)로 리그 3점슛 성공률 2위를 기록한 것과 함께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2016-2017시즌 앨런 크랩 3점슛 성공률(*4일 기준)



이에 올 여름 포틀랜드는 사치세를 줄이기 위해 크랩의 영입을 시도, 여전히 크랩의 영입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던 브루클린이 포틀랜드의 제안을 덥석 물으며 크랩의 브루클린행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포틀랜드로선 크랩을 팀에서 내보내며 4,830만 달러로 예상됐던 사치세를 440만 달러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반대로 브루클린은 크랩의 영입으로 스윙맨 라인업 전력을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198cm로 스몰포워드를 맡기에는 다소 작은 신장이지만 수비력이 좋은 크랩이기에 2017-2018시즌 브루클린의 주전 3번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올 여름 크랩과 함께 더마레 캐롤을 영입하며 포워드 라인을 보강했지만 그는 부상의 후유증으로 점점 그 기량이 쇠퇴하고 있고 부상의 재발을 막기 위해 출전시간의 관리도 필요하다. 또, 린과 러셀의 수비적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도 캐롤보다는 크랩이 주전 라인업을 맡는 것이 더 짜임새가 있어 보인다.

또, 크랩의 영입으로 브루클린은 외곽화력의 강화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2016-2017시즌 브루클린은 평균 10.7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리그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성공률은 33.8%로 리그 하위권을 기록, 효율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크랩의 합류로 다이나믹 상승세를 기대하기에는 힘들겠지만 어느 정도 효율성의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캐롤이 4번 포지션도 소화가 가능하기에 브루클린은 3번과 4번에 단신 선수들을 내세워 경기 템포를 살릴 수 있는 변칙라인업의 구사도 가능해졌다. 상황에 따라선 크랩이 슈팅가드를 맡고 러셀이나 린이 포인트가드를 맡는 그림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여름 브쿠클린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팀의 미래를 위해 지명권을 얻어왔지만 그와 함께 악성계약자들을 대거 떠안으며 또 다른 숙제를 받았다. 악성계약자로 평가 받고 있는 모즈고프나 캐롤, 두 선수는 어느덧 30살이 넘은 노장들로 경기력의 회복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 사실상 브루클린은 단기적인 미래가 아닌 장기적인 미래를 보고 팀 재건을 위해 체질개선에 나섰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나 레이커스와는 달리 브루클린은 하위권에 머물러도 상위권 지명이 불가한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여있다. 또, FA대어들이 기피하는 시장 1순위도 다름 아닌 브루클린이다. 과연 이런 상황에 개혁의 깃발을 빼든 브루클린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2017-2018시즌 성적은 시원치 않겠지만 희망이라는 요소를 보여줄 수 있다면 브루클린으로선 이보다 더 큰 성과는 없을 것이다.   

#사진-점프볼 DB(손대범 기자),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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