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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직장인리그] 장장 8개월 만에 승리 거둔 두산중공업
김지용(mcdash@nate.com)
기사작성일 : 2017-09-03 20:13

 

 

2017년 1월 이후 단 한 번 승리하지 못하며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졌던 두산중공업이 8개월 만에 정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9월3일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1 예선에서 슈터 정양헌(28점,4리바운드)이 고비마다 해결사 노릇을 하며 버팀목 역할을 펼친 두산중공업이 2연승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현대오토에버를 66-56으로 물리치고 어렵사리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중공업은 2연패의 수렁에서도 벗어났다.


두산중공업에게는 너무나 힘겨웠던 1승이었다. 지난 2년여 간 승승장구하며 디비전1의 판도를 바꿨던 두산중공업. 그러나 2017년 1월15일 BMW를 상대로 거뒀던 승리 이후 이번 시즌까지 7연패에 빠지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기권승이 있긴 했지만 실제 경기가 진행된 상황에선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두산중공업이었다.


이번 시즌 역시 초반 2연패에 빠지며 디비전1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동안 자신들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던 송인택, 정양헌, 여동준을 활용한 공격 전개 방식이 외부로 많이 노출되며 더 이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두산중공업.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고자 다양한 벤치멤버들을 활용하며 부진 타개에 나섰지만 여의치 못했다. 부진의 터널에서 출구가 보이지 않던 두산중공업은 에이스 송인택이 결장했지만 정양헌이 3점슛 6개를 터트리며 두산중공업을 길었던 연패에서 탈출시켰다.


두산중공업으로선 너무나 오래 걸린 1승이 됐다. 정양헌은 현대오토에버가 추격해오던 상황마다 3점슛으로 현대오토에버의 추격세를 끊었고, 한종호와 여동준은 골밑에서 알토란같은 득점으로 팀의 부진 탈출에 힘을 보탰다. 차, 포가 없이 거둔 감격적인 승리였다.두산중공업은 현대오토에버의 장점을 확실히 틀어막았다.

 

1쿼터 초반 현대오토에버의 센터 이용휘에게 연속 득점을 내줬지만 이후 물량공세로 현대오토에버의 트리플타워를 저지했다. 1쿼터에만 4개의 블록슛을 성공시키며 현대오토에버를 당황시켰다. 두산중공업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골밑 수비에 나섰다. 가드 이진우와 정노영까지 블록슛을 성공 시킬 만큼 모든 선수가 골밑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현대오토에버의 가장 큰 무기인 골밑 득점을 틀어막는데 성공한 두산중공업은 1쿼터 후반 정양헌이 3점슛을 터트리며 9-6으로 첫 리드에 성공했다. 열세가 예상됐던 두산중공업에게는 모처럼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기회를 잡은 두산중공업은 2쿼터 들어 파상공세에 나섰다. 정노영과 정양헌이 빠른 템포로 공격을 전개하며 2쿼터 시작 50초 만에 13-8로 도망가는 두산중공업이었다. 두산중공업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위기를 느낀 현대오토에버가 타임아웃을 요청했지만 곧바로 박성원의 돌파와 정양헌의 3점포가 터지며 18-8로 오히려 점수 차를 벌리는 두산중공업이었다.


두산중공업의 집중력은 위기에서 더 빛났다. 2쿼터 중반 10점 차로 뒤지며 위기에 빠진 현대오토에버는 추광진과 박정재가 3개의 3점포를 합작하며 단숨에 23-19로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두산중공업은 흔들리지 않았다. 해결사 정양헌이 곧바로 3점포로 응수하며 현대오토에버의 힘을 뺐다. 뒤이어 박성원의 야투까지 터지며 다시 28-19로 도망간 두산중공업이었다.


행운도 따르는 두산중공업이었다. 2쿼터 후반 현대오토에버 추광진이 불필요한 행동을 하며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 받은 것. 두산중공업은 이 기회에서 정양헌이 다시 한 번 3점포를 터트리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종료 직전 박성원까지 3점포를 터트린 두산중공업은 34-25로 전반을 리드하며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모처럼 잡은 승기를 놓치기 싫었던 두산중공업은 3쿼터 들어서도 집중력을 이어갔다. 여동준과 한종호가 3쿼터 초반 골밑에서 안정적인 득점을 합작하며 3쿼터 초반의 매듭을 풀었다. 하지만 3쿼터 중반 이 경기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는 두산중공업이었다.


3쿼터 중반 현대오토에버 박정재에게 3점슛과 야투를 연이어 허용하며 37-31까지 쫓긴 두산중공업. 이후 현대오토에버가 어이없는 플레이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듯 했지만 두산중공업 역시 연속 실책을 범하며 흐름이 현대오토에버 쪽으로 넘어갔다. 37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두산중공업은 3쿼터 중반 현대오토에버 이용휘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내주며 3점 차까지 쫓겼다. 현대오토에버의 추격세였다. 위기의 두산중공업은 현대오토에버의 빅맨 추광진에게 장거리 야투까지 허용하며 37-36까지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3쿼터 초반까지 여유가 사라진 두산중공업이었다. 8개월 동안 승리하지 못했던 패배의 불안감이 다시 한 번 두산중공업 선수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해결사 정양헌이 팀을 역전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팀이 1점 차로 쫓기던 위기 상황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은 정양헌은 바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팀 동료들을 안정시켰다. 뒤이어 수비에 성공한 두산중공업은 정양헌 빠른 템포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연속 6득점에 성공했다.

 

위기 상황에서 터진 정양헌의 활약에 두산중공업은 45-36으로 도망갈 수 있었다.


정양헌의 활약으로 3쿼터의 위기를 넘긴 두산중공업은 4쿼터 초반 현대오토에버 이용휘에게 다시 한 번 바스켓 카운트를 내줬지만 이번에도 정양헌이 3점포로 바로 응수하며 10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현대오토에버로선 고비마다 터지는 정양헌의 3점슛이 얄미웠을 것이다.


3쿼터 후반부터 이어지던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며 경기 종료 3분30초 전까지 57-50으로 리드를 이어간 두산중공업은 경기 막판 한종호가 2개의 야투를 성공시키며 마지막 추격을 노리던 현대오토에버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이번 시즌 적극적인 공격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는 한종호는 결정적인 순간 페인트 존에서 2개의 야투를 성공시키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오토에버의 자랑인 트리플타워 중 추광진, 신우철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골밑에서 열세를 면한 두산중공업은 장신 센터 윤태경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여동준과 한종호가 건실하게 골밑을 지키며 경기의 주인공이 되는데 성공했다.


2017년 1월15일 BMW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후 장장 8개월 동안(기권승 제외)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두산중공업은 이번 시즌 디비전1 결승 진출을 노리던 현대오토에버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며 시즌 첫 승을 거두게 됐다. 힘겹게 첫 승에 성공한 두산중공업은 시즌 1승2패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디비전1 4강 토너먼트 진출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두산중공업 정양헌이 선정됐다. 3점슛 6개를 터트리며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정양헌은 "가사와 업무, 육아 등 각자의 사정에 팀 동료들이 100% 모이기가 어려워졌다. 오늘같은 경우도 많은 선수들이 결장하며 어려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오늘까지 패하면 4강 토너먼트의 기회가 완전히 사라지기 때문에 어떻게든 승리하자고 동료들과 의기투합 했다. 다행히 수비에서 우리가 우세를 점하며 8개월 만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너무 오랜 기간 승리하지 못하다 보니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었다는 정양헌은 "그동안 팀이 워낙 상승세였기 때문에 충격이 더 컸다. 패턴을 보면 후반 들어 늘 역전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승부처가 되는 후반에는 세밀한 전술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우리 팀이 그 단계에는 못 올라갔기 때문에 상승세가 꺾였다고 생각한다. 우리 자체적으로도 상승세에 자만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부분도 있었다. 긴 시간 승리하지 못하며 우리 스스로 반성했다. 오늘까지 지면 정말 폭력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웃음). 앞으로는 자만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라며 길었던 슬럼프에 대해 설명했다.


수비의 힘으로 오늘 경기를 승리했다고 밝힌 정양헌은 "오늘은 공격 회수를 2-3번 줄이더라도 수비, 박스아웃에 치중하기로 했다. 생각보다 수비가 잘 풀렸다. 그러면서 기회가 왔는데 동료들이 마지막까지 집중했기 때문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제 막 1승을 거뒀는데 남은 시즌 전승을 목표로 하고 싶다. 그러면 4강 진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부진을 털어낸 만큼 4강 토너먼트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결과*
두산중공업 66(9-8, 25-17, 15-15, 17-16)56 현대오토에버


*주요선수기록*
두산중공업
정양헌 28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
여동준 15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박성원 9점, 5어시스트, 2스틸


현대오토에버
박정재 25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이용휘 17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
추광진 9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경기기록보러가기*
http://www.kbasket.kr/game/read/11E79071036A8299B33E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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