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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1순위 예약' 안나 김, "한국에서 빨리 뛰고 싶다"
김남승(mjns99@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7-08-21 19:03

 

[점프볼=손대범, 김남승 기자] 최근 여자프로농구 훈련장에는 낯선 선수 한 명이 눈길을 끌었다. 교포선수 안나 김(Anna Kim, 163cm)이다.

 

NCAA 디비전 I 롱비치 주립대 출신의 안나 김은 부모님이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미국인이다. 줄곧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뛰어온 안나 김은 고교시절 가드 부문 TOP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그 자질을 인정받은 바 있다.

 

대학에서도 신입생 때부터 핵심멤버로 뛰어오며 득점과 경기 운영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 안나 김의 목표는 프로농구선수다. 고등학교 2학년 때 WKBL의 존재를 알고 언젠가는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가졌지만, 지난해 첼시 리 사기 사건으로 인해 해외 동포 규정 자체가 사라졌다.

 

이 때문에 몇몇 감독들도 필자에게 "첼시 리만 아니었어도 충분히 왔을 텐데 아쉽다"라고 입을 모았다. 궁여지책으로 '외국선수'신분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해봤지만 외국선수로 선택되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안나 김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먼저 한국을 찾는 방법을 택했다. 각 팀 연습경기에 투입되어 함께 손발을 맞춰보는 식으로 워크아웃을 가진 것이다. 평가는 훌륭했다. 3월 이후 처음으로 5대5 경기를 뛰었음에도 불구, 각 팀 감독들은 "지금 와도 여자농구 가드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스피드와 기본기가 좋다"고 평가했고, KDB생명 김영주 감독 역시 "기술이 뛰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KDB생명과 부산대 연습경기를 뛴 안나 김을 지켜본 정인교 해설위원은 "대단히 액티브하고, 구사하는 기술들이 너무나도 자연스럽다"라며 당장 WKBL에서 와도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빠른 템포 경기에 자신있고, 다른 선수들을 돕는 플레이를 좋아한다"라고 자신의 장점을 소개한 안나 김은 스피드나 힘에서 국내 가드들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돌파와 마무리, 그리고 수비를 모은 뒤 빼주는 패스 역시 매끄러웠다.

관건은 언어다. 안나 김 역시 "가장 큰 장벽은 언어가 될 것 같다. 포인트가드로서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이끌어야하기에 이 부분은 더 준비하겠다. 또 점프슛을 더 연마해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의 단점도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WKBL의 입장은 어떨까. 구단 사이에서는 안나 김과 같이 부모가 명백한 한국인이라는 것이 입증된 만큼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국내 선수 드래프트에 참가시키는 쪽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렇지만 앞서 언급했던 첼시 리 사태가 있기에 의견 조율 단계에서부터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만일 드래프트에 참가하게 된다면 안나 김은 바로 1순위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나 김은 "한국에서 뛰는 건 나의 오랜 꿈이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다. 꼭 이루고 싶다" 라고 각오를 전했다.


* 안나 김 연습경기 분석 영상

http://tv.naver.com/v/1947088

 

# 영상 제공= 이민우 코치
# 영상 편집= 김남승 기자 

# 사진=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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