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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농구] 스페인 농구의 ‘별’ 나바로, 국가대표 은퇴선언
이민욱()
기사작성일 : 2017-08-10 01:48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스페인 농구의 한 챕터가 곧 마무리 될 것 같다. 농구스타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37, 192cm)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 스페인 대표팀에서 2017년 FIBA 유로바스켓 본선을 준비 중인 나바로는 “이 대회가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바로는 스페인의 ‘황금 세대’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1990년대 후반, 파우 가솔(216cm, 센터), 라울 로페즈(183cm, 가드), 펠리페 레이예스(206cm, 포워드) 등과 함께 등장해 스페인 농구의 황금기를 주도했다.

 

이들은 스페인 농구협회(FEB)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유망주 육성 정책’의 첫 수혜자들이었다. 1998년 불가리아 바르나에서 열린 유럽 주니어(U18) 선수권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수많은 영예를 얻었다. 1999년 포르투갈에서 열린 U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강호 미국을 꺾었으며,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현 월드컵) 우승, 유로바스켓 우승(2009, 2011, 2015년), 올림픽 3회 연속 메달(2008, 2012 은메달/2016 동메달) 등 눈부신 업적을 이루었다.

 

나바로는 모든 영광의 중심에 있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성인무대 데뷔전을 가진 그는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플레이로 백코트를 이끌었다. 2대2 전개와 3점슛은 물론이고, ‘라 밤바’라 불렸던 플로터가 일품이었다. 이러한 기술을 앞세워 2011년 유로바스켓에서는 대회 MVP와 베스트 5를 휩쓸기도 했다.

 

+나바로의 유로바스켓 2011 본선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qH65SWs6Xfk

 

이러한 업적을 뒤로 한 채 나바로도 이제 횃불을 다음 세대에게 넘길 준비를 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전성기처럼 꾸준한 활약을 보이기 어려워졌기 때문. 지난 시즌,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도 그는 맹장염, 허벅지 부상 등으로 나바로는 중요한 경기마다 출전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그 사이 바르셀로나는 유로리그 8강 진출 실패, 스페인리그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 등 명문팀 답지 못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런 만큼 나바로는 이번 유로바스켓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마침 유로바스켓 역시 FIBA가 홈-앤드-어웨이 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이번 대회를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이번에도 나바로의 곁에는 파우 가솔을 비롯한 NBA 리거들이 함께 하기에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페인 대표팀은 유로바스켓 2017 본선 C조에 편성되었으며 몬테네그로, 루마니아,  체코, 크로아티아, 헝가리와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다. 유로바스켓은 8월 31일에 개막한다.

 

# 사진=FIBA, 나이키 제공
# 영상=테레사 노빌로(Teresa Novillo)/스페인 프리랜서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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