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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릴 오카포는 '유망주'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양준민(yang1264@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7-08-09 22:25
[점프볼=양준민 기자] 자릴 오카포(21, 211cm)는 드래프트 이전의 기대치를 회복할 수 있을까. 2015년 NBA 신인드래프트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오카포는 당시 1순위였던 칼 앤써니 타운스(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함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유망주였다.
 
대학시절부터 묵직한 득점력과 포스트 기술로 주목을 받았고, 덕분에 전체 3순위로 필라델피아 76ers에 지명됐다.
오카포는 루키 시즌 초반만 해도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칼 앤써니 타운스와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았다. 개막전인 보스턴 셀틱스전에서 26득점(FG 62.5%) 7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약점으로 지적받던 리바운드와 수비가 발목을 붙잡으며 오카포의 가치는 점점 하락했다.
그 사이 팀도 꾸준히 패하면서 오카포 역시 코트 안팎에서 지쳐가는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일반인들과 주먹다툼을 벌이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막판에는 무릎 부상 때문에 조기에 시즌을 마치기도 했다. 
 
절치부심한 오카포는 2016-2017시즌을  충실히 준비했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조엘 엠비드의 복귀로 인해 오프시즌 내내 트레이드 루머에 오르내리는 등 집중하지 못할 상황이 계속 만들어졌다. 이러한 소문은 시즌 중에도 이어졌다. 급기야  보스턴 셀틱스는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 @라는 구체적인 조건까지 내걸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카고 불스도 오카포의 영입에 큰 관심을 가졌었다.
 
그러나 복귀 후 엠비드의 경기력에 확신이 없었던 필라델피아는 시즌이 개막한 후 세 선수의 경기력을 비교, 이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선수를 결정하기로 구단 방침을 변경했다. 오카포는 2016-2017시즌 50경기에 나서 평균 22.7분 출장 11.8득점(FG 51.4%) 4.8리바운드 1.2블록을 기록했다. 그러나 엠비드가 2016-2017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에 이름이 오르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오카포의 입지를 위협했다. 다행히 엠비드가 부상재발방지를 위해 백투백 경기에는 결장하는 등 오카포에게도 꾸준히 기회가 돌아가기는 했다. 하지만 오카포 스스로가 쉽사리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
 
더욱이 2016-2017시즌 후반기 필라델피아는 공격력보다는 수비조직력을 가다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때문에 수비가 약점인 오카포가 중용받기란 매우 어려웠다. 엠비드가 후반기를 얼마 지나지 않아 시즌 아웃이 됐고, 마찬가지로 노엘도 트레이드를 통해 댈러스 매버릭스로 둥지를 옮겼음에도 오카포가 아닌 다리오 사리치가 중용을 받은 것도 다름 아닌 이와 같은 이유에서였다. 사리치는 2016-2017시즌 81경기에서 평균 26.3분 출장 12.8득점(FG 41.1%) 6.3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 후반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이렇게 지난 두 시즌 동안 인고의 세월을 보냈던 오카포는 최근 구단에서 마련한 필라델피아의 지역 자선행사에 참가, CSN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오카포는 이 자리에서 “지난 두 시즌은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 여러 트레이드 루머들을 들을 때마다 차라리 팀을 떠나 새로운 곳에 둥지를 트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어려운 시기들을 브렛 브라운 감독을 비롯해 동료들이 있어 극복할 수 있었다. 다음 시즌 평정심을 찾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팀이 오프시즌 괄목할 성과를 이루었고 나는 이 때문에 다음 시즌이 매우 기다려진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올 여름 오카포는 센터가 아닌 파워포워드로 보직을 변경하기 위해 체중감량에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시즌 필라델피아는 올해 여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마켈 펄츠를 지명하는 등 전력보강에 정점을 찍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됐던 엠비드와 벤 시몬스까지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두 선수는 현재 트레이닝캠프 합류를 목표로 두고 있다. 또, 이에 그치지 않고 J.J 레딕, 아미르 존슨 등 베테랑들도 대거 영입하며 팀에 노련미를 더했다.
 
현 상황에서 오카포는 다음 시즌도 벤치멤버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주전 파워포워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리치의 기량이 오카포를 확실히 압도한다 말할 수 없기에 오카포가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오카포로선 2017-2018시즌이 향후 자신의 커리어를 결정함에 있어 중요한 시즌이 될 전망. 우선, 2017-2018시즌의 활약이 뒷받침돼야 필라델피아의 일원으로 남든지 아님 다른 팀으로의 트레이드를 모색하던지 모든 것이 오카포의 활약에 따라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오카포의 트레이드 가치는 바닥을 치고 있어 트레이드 자체가 쉽지 않다.
드래프트 동기이자 라이벌로 평가받던 타운스의 승승장구를 보며 오카포의 마음고생은 매우 심했을 것이다. 오카포를 한 팀으로 코어로 삼아 팀을 운영하기엔 한계가 있는 것도 분명하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오카포도 충분히 3순위라는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다. 과연 오카포는 2017-2018시즌을 새로운 도약기로 맞이, 지난 2년간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지 한층 더 성숙해진 오카포의 2017-2018시즌 활약을 기대해본다.

#자릴 오카포 프로필
1995년 12월 15일생 211cm 125kg 센터 듀크 대학출신
2015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지명
2016 NBA 올-루키 퍼스스팀, 2015 NCAA 우승
정규리그 103경기 평균 26.5분 출장 14.7득점(FG 67.9%) 6리바운드 1.2어시스트 1.1블록 기록 중(*9일 기준)

#사진-점프볼 DB(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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