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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선수 향한 ‘온라인 성희롱’ 단호한 대처 필요
곽현(rocker@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7-07-19 23:26

[점프볼=곽현 기자] 여자농구를 이야기하는 한 인터넷게시판이 최근 논란이다.

 

인터넷사이트 디시인사이드(http://www.dcinside.com/)의 여자농구 갤러리에서는 최근 몇 년 간 한 누리꾼의 행보가 논란이 돼왔다. 여자농구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막말, 욕설 등을 서슴지 않고 했고, 심지어 자신이 성행위를 한 듯한 사진을 게시하기까지 했다. 이는 명백한 성희롱이며, 명예훼손, 공연음란죄에 해당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선수들에게 직접 접근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선수들은 이 누리꾼의 접근을 차단했다.

 

여자선수들을 향한 도 넘은 스토킹과 성희롱이 계속되자 참다 못 한 팬들이 직접 나섰다. 최근 지속돼 온 이 누리꾼의 행태를 자료로 만들어 WKBL과 구단, 사이버수사대, 국가인권위원회, 기자들에게 신고하기까지 이르렀다.

 

최근 언론을 통해 기사화까지 이뤄졌지만, 가해자에 대한 조치는 취해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여전히 이 누리꾼은 갤러리 안에서 버젓이 활동하고 있고, 자신의 행동이 문제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선수가 있는 A구단 관계자는 “연맹과 법률검토를 했고, 가해자에게 내용증명을 하자고 했다. 구단에서 신경을 안 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선수와도 얘기를 했는데, 크게 신경을 쓰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법적대응까지는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B구단 관계자 또한 “선수가 불쾌한 감정을 느끼고는 있지만, 막상 법적 조치를 취하는 점에 있어선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직접 조사를 받아야 된다는 것에 있어 거부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법적 조치에 있어 진도가 나가지 않는 데에는 피해자의 명확한 신고가 없기 때문이다. 이 누리꾼이 성희롱 발언을 한 곳은 인터넷 게시판 내에서기 때문에 선수들이 직접 인지하지 못 하고 있는 내용이 상당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선수 입장에서 경찰서를 드나들어야 한다는 점 역시 내키지 않는 부분이다.

 

하지만 선수가 직접적인 피해를 받지 않았다고 해서 이러한 행태를 용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누리꾼은 경기장을 직접 찾기도 하고, 선수들의 결혼식, 행사장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잠재적 성범죄자를 방치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WKBL 관계자는 “경찰서에 고발조치를 하면 담당자가 배정돼 수사진행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현재 각 구단에 선수들과 면담한 내용을 요청한 상태다. 선수들의 의견이 중요하다. 또 자문 변호사에 진행상황을 알리고 향후 조치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있는 중이다. 구단으로부터 회신이 오면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다. 꼭 당사자인 선수가 아니더라도 연맹이나 구단이 대리인 자격으로 고발조치가 가능하다”며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수들의 인권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부분이다. 또 온라인 상에서의 무분별한 성희롱, 인격모독, 명예훼손에 대한 신속한 제제 역시 필요하다.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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