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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테이텀 듀오’, 올 여름 보스턴이 발견한 새로운 미래!
양준민(yang1264@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7-07-17 22:08
[점프볼=양준민 기자] 2017 NBA 서머리그. 동부 컨퍼런스 전통의 명가, 보스턴 셀틱스는 팀의 미래를 책임질 포워드 듀오의 탄생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바로 제일런 브라운(20, 201cm)과 제이슨 테이텀(19, 203cm), 두 신인 포워드의 맹활약 때문이었다. 각각 2016, 2017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보스턴에 입단한 두 선수는 올 여름 서머리그에서 공격과 수비의 핵심을 맡으며 보스턴 구단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2016 보스턴의 선택 제일런 브라운, 브래들리의 대체자로 우뚝 설까?

먼저, 올해로 리그 2년차를 맞이한 브라운은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서머리그 보스턴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폴 조지, 르브론 제임스 등 동부 컨퍼런스 정상급의 스몰포워드들과 부딪히며 배우고 익힌 대인 수비력은 이번 서머리그에서 그 빛을 톡톡히 발했다. 특히, 지난 시즌을 거치며 더욱 탄탄해진 몸을 가지게 된 브라운은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운 대인 수비로 신인 선수들에게 NBA의 뜨거운 맛을 보여줬다. 여기에 더해 매 경기 가공할만한 운동능력을 살려 인-유어 페이스 덩크슛을 작렬, 하이라이트 필름들을 찍어낸 것은 덤이었다.

앞에서 언급했듯 2016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보스턴에 입단한 브라운은 데뷔 시즌인 2016-2017시즌, 78경기에 나서 평균 17.2분 출장 6.6득점(FG 45.4%) 2.8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 시즌 종료 후에는 NBA 올 루키 세컨드팀에 그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정규리그에서 브라운은 제이 크라우더 등 팀 내 쟁쟁한 선배들에게 밀려 출전시간을 얻기 어려웠다. 

하지만 워싱턴 위저즈와 맞붙은 동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 5차전, 깜짝 활약을 펼치는 등 지난 시즌을 거치며 브라운은 보스턴 포워드진의 미래로 떠올랐다. 브라운은 플레이오프에서도 17경기 평균 12.6분 출장 5득점(FG 47.9%) 2.1리바운드 기록, 데뷔 첫 해에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를 경험하는 등 NBA 첫 무대 신고식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렇게 숨 가쁘게 지나갔던 1년차 시즌을 마치고 다가오는 2년차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브라운은 올 여름 팀을 떠난 에이브리 브래들리의 강력한 대체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올 여름 고든 헤이워드의 영입으로 샐러리캡의 압박을 느낀 보스턴은 주전 슈팅가드였던 브래들리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로 보내고 마커스 모리스와 2019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얻어왔다. 

당초, 보스턴은 사인 앤 트레이드 형식으로 크라우더를 유타 재즈로 보내고 샐러리캡을 확보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자 계약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브래들리를 팀에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보스턴 구단 측은 팀을 떠나는 브래들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한편, 언론을 통해 “내년 여름 브래들리에게 맥시멈 계약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 부득이하게 브래들리의 트레이드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보스턴은 현재 2번 포지션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다. 이에 보스턴은 브래들리의 공백을 메울 카드 중 하나로 브라운을 주전 라인업으로 올려 브래들리의 대체자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으로선 헤이워드의 보조 리딩 능력을 믿고 이같은 계획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스턴이 크라우더를 활용해 슈팅가드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루머가 도는 등 브라운의 주전 라인업 입성은 시즌을 시작해봐야 그 결말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브라운의 주전 라인업 입성이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지난 시즌 브라운이 볼 없는 움직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헤이워드의 영입으로 다음 시즌 아이제아 토마스, 알 호포드 그리고 헤이워드가 주로 공을 소유하며 공격을 전개할 것이 예상되는 보스턴이다, 그렇기에 적은 볼 소유로 효율적인 공격이 가능한 브라운의 주전 라인업 입성은 보스턴 공격 전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브라운은 이번 서머리그 5경기에 출전해 평균 13.2득점(FG 40.3%) 7.4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지에 남겼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층 더 강력해진 수비력은 물론, 가드진들과의 2대2 플레이도 한층 더 무르익은 모습을 보여줬다. 약점인 외곽슛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해보이지만 가드진과 펼치는 브라운의 2대2 픽앤 롤 플레이는 상대팀에게 있어 매우 위협적인 공격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2016년 서머리그 브라운은 6경기에서 평균 16득점(FG 30.7%) 6.2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최근 브라운은 8월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2017 NBA 아프리카 게임 최종 로스터에 합류, 아프리카의 농구 팬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2017 NBA 아프리카 게임은 다음달인 8월 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 브라운을 비롯해 더크 노비츠키, 드마커스 커즌스 등 NBA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 출동한다.

다시 브라운의 얘기로 돌아와 이런 브라운의 한층 더 성장한 모습에 대해 美 현지 언론들은 “브라운과 테이텀은 보스턴의 포워드 포지션에 훌륭한 조각이 될 것이다. 두 선수 모두 볼 없는 움직임은 물론, 스크린을 이용한 플레이에 능하고 수비에서도 스위치 디펜스가 가능할 정도로 수비력이 좋다. 그중 브라운의 경우, 뛰어난 운동능력을 가진 하이-플라이어다. 브라운은 가드 포지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브라운이 가드로 활동해준다면 그의 활동량은 분명 보스턴이 역동성을 가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전했다. 



▲2017 보스턴의 선택 제이슨 테이텀, ‘제2의 폴 피어스’로 성장할까?

반대로 테이텀은 공격에서 그 두각을 나타내는 등 ‘제2의 폴 피어스’라는 찬사를 들으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학시절부터 공격력 하나는 돋보였던 테이텀은 올 여름 서머리그에서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공격력으로 많은 이들의 찬사를 자아내고 있다. 서머리그를 지켜본 각 구단 관계자들도 테이텀의 돌파능력과 1대1 해결능력에 매료됐다는 후문. 당초, 보스턴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테이텀의 수비적인 능력을 높이 평가해 그를 팀에 합류시켰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공·수에서 모두 맹활약을 펼치며 스티븐스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테이텀의 경우 브라운과는 달리 운동능력은 조금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공격스킬 등 기술적인 부분들은 충분히 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무엇보다 테이텀은 다른 신인들과 달리 플레이를 함에 있어 ‘침착함과 여유’가 돋보인다. 그 예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자신을 마크하던 상대수비를 슛 페이크를 통해 여유롭게 제치고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그가 공격을 하는 모습을 보면 항상 여유가 넘쳐흐른다. 이날 테이텀은 31분을 뛰며 23득점(FG 55.6%) 10리바운드를 기록, 서머리그에서 첫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런 테이텀의 활약을 보고 있자면 대니 에인지 보스턴 단장이 “1순위 지명권을 가졌더라도 우리의 선택은 테이텀이었을 것이다”라고 한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테이텀은 올 여름 서머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현지 언론들도 테이텀의 활약에 대해 “테이텀은 스코어러로서의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좋은 풋워크를 가지고 있고 뛰어난 돌파능력을 가지고 있다. 아이솔레이션 능력은 신인들 중 가장 돋보인다. 한 마디로 테이텀은 안쪽이든 바깥이든 코트 어디에서든지 득점을 노릴 수 있는 전천후 포워드다”라는 말을 전했다.(*테이텀의 서머리그 기록은 6경기에서 평균 18.1득점(FG 44.5%) 8.8리바운드 1.3어시스트)   

듀크 대학출신인 테이텀은 대학시절 평균 16.8득점(FG 45.2%) 7.3리바운드 2.1어시스트 1.3스틸 1.1블록을 기록했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전문가들도 드래프트 시작 전부터 “테이텀의 득점력은 이미 NBA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한 수준이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테이텀의 은사인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도 “테이텀과 함께 한 시간은 내게 있어 너무 행복한 시간들이었다”라는 말로 만족감을 드러낼 정도였다.

여기에 더해 테이텀은 팀을 위해 헌신할 줄 아는 이타적인 마인드가 돋보이는 선수다. 다만, 모든 선수가 완벽할 수는 없는 법. 우선, 테이텀은 좁은 코트비전을 보유, 즉 코트를 보는 시야가 좁은 선수다. 또, 대학시절에는 211cm에 이르는 윙스팬을 바탕으로 4번 포지션의 수비까지 가능했다. 그러나 웨이트가 좋은 NBA 선수들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203cm의 신장에 비해 93kg에 불과한 웨이트 보강은 필수과제로 남고 있다. 테이텀과 비교되고 있는 피어스도 NBA 진출 후 서서히 웨이트를 늘려 나갔다.(*피어스의 공식 체중은 2016-2017시즌을 기준으로 107kg다)

현 상황을 볼 때 테이텀은 차기 시즌 정규리그 헤이워드와 크라우더의 뒤를 받치는 백업 포워드로 활약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지금 시점에선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크라우더의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탄다면 테이텀의 출전시간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도 보스턴은 이적 시장에서 림 프로텍팅이 가능한 빅맨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보스턴의 로스터 구성이었다면 테이텀이 4번, 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출전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 지난 시즌 스티븐스 감독은 쓰리가드 시스템 등 스몰라인업으로 큰 재미를 봤다. 하지만 올 여름 헤이워드의 영입과 함께 기존에 있던 빅맨들을 대거 팀에서 내보내고 모리스와 아론 베인스를 팀에 합류시키는 등 인사이드진을 대대적으로 재편한 보스턴이기에 테이텀은 주로 3번, 스몰포워드 포지션에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관점에 볼 때 팀을 위해서라도 테이텀이 스몰포워드로 확실히 정착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브라운과 테이텀, 두 선수는 보스턴의 미래라는 공통점 말고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앞서 언급했듯이 두 선수 모두 ‘신인드래프트 3순위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도 “보스턴의 향후 미래는 두 명의 3순위에게 달려있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더욱이 피어스가 떠난 이후 보스턴의 스윙맨 라인업은 계속해 피어스의 향수를 지워내지 못했다. 그렇기에 올 여름 보스턴 구단 관계자들과 많은 보스턴 팬들은 피어스의 향수를 자극하는 브라운과 테이텀의 활약에 더욱 열광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제일런 브라운 프로필
1996년 10월 24일생 201cm 102kg 스몰포워드 캘리포니아 대학출신
2016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 보스턴 셀틱스 지명
2016 NBA 올-루키 세컨드팀 선정
2016-2017시즌 78경기 평균 6.6득점(FG 45.4%) 2.8리바운드 0.8어시스트 기록 

#제이슨 테이텀 프로필
1998년 3월 3일생 203cm 93kg 스몰포워드 듀크 대학출신
2017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 보스턴 셀틱스 지명
2016-2017시즌 NCAA 29경기 평균 16.8득점(FG 45.2%) 7.3리바운드 2.1어시스트 1.3스틸 1.1블록 기록   

#사진-아디다스, 점프볼 DB(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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