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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코트] 부부가 함께 3on3 대회 출전 … “농구로 싸우고, 농구로 풀어요” 임상엽-계린다 부부
김종민
기사작성일 : 2017-07-17 15:59

[점프볼=김종민 기자] 농구를 향한 열정으로 후끈 달아올랐던 아디다스 크레이지코트 2017 예선 현장에서 낯익은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해 겨울 방영된 길거리 농구 서바이벌 ‘리바운드’에서 부부 농구인으로 화제를 모은 임상엽(35), 계린다(35) 커플이 그 주인공. LDK라는 팀으로 함께 출전한 부부에게 농구로 맺어진 인연에 대해 들어봤다.

 

‘리바운드’가 전파를 탄 이후 농구 코트에서 부부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편 임상엽 씨는 자신보단 아내 계린다 씨를 알아보는 사람이 더 많다고 전했다. “농구를 하러 가면 아내는 알아보는데 저는 못 알아봐요.”


“아냐. 알아보잖아?”  

“못하는 걸로 알아보잖아.” 

“그것도 알아보는 거지 뭐(웃음).”

 

2년 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임상엽-계린다 커플은 아디다스 크레이지코트를 일종의 명절이라고 소개했다. “2년 전부터 아내와 재미삼아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젠 매년 가족행사처럼 나오고 있어요. 저희 부부와 친한 형, 동생과 함께 나오는데 다 같이 모이기가 쉽지 않은 편이라 아디다스 크레이지코트가 일종의 기념일, 명절 같은 거죠.”

 

농구 대회가 일종의 가족행사가 되어버린 이 부부가 사랑을 싹틔우기 시작한 계기도 역시 농구였다. “농구 동호회에서 처음 만났어요. 저는 원래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 길거리에서 남자들과 경기하면서 처음 농구공을 잡았어요. 나중에 중학교, 고등학교 가서는 학교 농구 동아리에서 농구를 계속했고요. 그리고는 나중에 한국으로 건너와서 아는 언니가 소개한 농구 동호회에 나갔더니 남자들이 많더라고요. 거기서 남편을 만나게 된 거죠. (웃음)”

함께 농구를 하다 보면 서로 관계가 좋아질 수도, 아니면 나빠질 수도 있을 터. 실제로는 어떨까.

 

“왔다 갔다 하는 거 같아요. 아내와 농구하다가 싸우기도 하고, 농구로 풀기도 하죠. 요요처럼 좋았다 나빴다 해요.”  

“에이. 농구하면서 푸는 건 아니지. 그냥 시간이 지나면서 화가 식는 거예요. 저는 남편이 제 기대만큼 못하면 짜증을 내게 되더라고요.”

 

부부이지만 한편으로 동료인 임상엽, 계린다 씨는 농구인으로서 서로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한마음으로 서로의 ‘멘탈’을 꼬집었다.

 

“남편은 농구할 때 멘탈이 조금 더 강해졌으면 좋겠어요.”

 

“아내도 욱하는 걸 고쳐야 할 거 같아요. 경기가 안 풀릴 때 욱하는 건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웃음)”

 

한편, 16일 대회 예선 당일 LDK 팀의 일원으로 코트를 누빈 계린다 씨는 ‘리바운드’에서 보여줬듯 눈에 띄는 실력으로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여자 3on3 한국 대표팀이 아직 걸음마를 떼지 못한 상황에서 태극마크 도전에 대한 의중을 묻자 계린다 씨는 조심스럽게 답했다.

 

“사실 나이 때문에 그런 욕심은 많이 버린 상태에요. 나중에 주위에서 도전한다면 응원은 해주고 싶죠. 앞으로 3on3

여자 대표팀이 선발되는 자리가 마련되는 건 좋을 거 같아요.”

 

#사진=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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