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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센터 에네스 칸터 방한… ‘키다리 아저씨’ 등장하자 함성↑
손대범()
기사작성일 : 2017-05-09 23:55

[점프볼=손대범 기자] 미 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에네스 칸터(Enes Kanter, 211cm)가 한국을 깜짝 방문했다. 칸터는 8일 방한해 농구클리닉, 보육원 방문, 사인회 등의 일정을 가졌다.

 

이번 한국 방문은 코리아농구교실(이하 KBC)에 의해 성사됐다. 1996년 시작된 KBC는 한국 유소년농구교실 선두격이다. 자체대회, 해외교류, 전지훈련 등 지점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왔다. 이번에는 좀 더 통 크게(?) NBA 선수 초청이 이뤄졌다.

 

이는 마침 해외 투어를 통해 자신의 재단(에네스 칸터 라이트 파운데이션/Enes Kanter Light Foundation)을 알리고, 좋은 일을 하고자하는 칸터의 뜻과도 맞았다. 칸터는 지난 4월 27일 휴스턴 로케츠와의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마친 뒤 "올 여름 한국, 중국 등 7~8개국을 다닐 계획이다"라 말한 바 있다.

 


시리즈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칸터는 바로 비행기에 올라탔다. 8일에 한국농구연맹(KBL)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던 그는 9일, 송도에 위치한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체육관에서 KBC 초청행사에 참가해 500여명의 유소년들과 마주했다.

 

학생들의 환영 속에 입장한 칸터는 "반갑게 맞아주셔서 고맙고, 앞으로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꼭 OK 친구들과 함께 오도록 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인원이 많았던 만큼 칸터는 각 코트를 돌며 학생들과 짝을 이뤄 4대4 경기를 가졌다.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하이파이브하는가 하면, "덩크슛 보여달라"는 요청에 흔쾌히 덩크슛도 꽂았다. 그런 칸터를 보며 학생들은 "정말 크다", "저렇게 큰 선수가 있으면 편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칸터는 계속되는 사인 및 사진 촬영에도 시종 웃음을 잃지 않았다. 행사를 마친 뒤 칸터는 "한국에 농구가 이렇게 인기가 많은 줄 몰랐다. 어릴 때 나는 NBA 선수들의 캠프에 참가할 기회는 없었다. 아이들이 꿈과 목표를 이루는데 있어 이 자리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터키 국적인 칸터는 어릴 때만 해도 축구선수가 꿈이었다. 하지만 키가 너무 크다보니 결국 농구로 전향해야 했는데,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제법 성장세가 빨랐다. 덕분에 2011년 드래프트에서는 3순위로 유타 재즈에 선발됐다. 오클라호마시티로 이적한 건 2015년이었다.

 

빠듯한 일정에, 유소년 행사였기에 깊고 진지한 질문을 나눌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 와중에도 칸터는 여러 돌아가는(?) 이야기를 전했다.

 


'콧수염 형제(Mustache Brothers)'의 한 축을 이루는 스티븐 애덤스와는 널리 알려졌던 것처럼 코트 밖에서도 가까운 사이였다. 칸터는 "같은 포지션으로서, 코트 안팎에서 서로 돕고자 하고 있다. 언젠가 한국에도 같이 오고 싶다"고 전했다. (실제로 칸터는 애덤스가 개최하는 농구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8월에 뉴질랜드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러셀 웨스트브룩에 대해서는 "자신도 잘하지만, 주변까지도 활약할 수 있도록 잘 챙기는 선수다. 믿을 수 없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KBC의 이 자리처럼, 계속해서 학생들이 농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선수들을 길러내는 것이 농구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는 견해를 전했다. KBC 학생들에게도 "모두 꿈을 갖고,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덕담을 건넸다.

 

이날 칸터와 경기 기회를 가진 박승언(신송중 1학년, KBC 송도 신송7-1) 학생은 "저렇게 큰 선수를 처음 봐서 많이 놀랐다. 오늘부터 에네스 칸터의 팬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칸터는 이번 해외 일정을 마치면 뉴욕으로 돌아가 다음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사진=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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