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 스크랩하기
[NBA PO] ‘시리즈 타이’ 워싱턴, 존 월과 함께 컨퍼런스 파이널로 향할까?
양준민(yang1264@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7-05-08 23:14
[점프볼=양준민 기자] 동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 보스턴 셀틱스와 워싱턴 위저즈의 시리즈가 점점 더 치열함을 더하고 있다. 두 팀의 경기는 첫 두 경기를 보스턴이 잡아내며 승부의 추가 기우는 듯 보였다. 하지만 워싱턴은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3차전과 4차전 홈에서 열린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워싱턴은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두 팀의 5차전은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의 홈 TD 가든에 펼쳐진다.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도 2승 2패를 기록,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보스턴의 아이제아 토마스는 워싱턴을 상대로 4경기 평균 27.8득점(FG 40%) 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존 월도 보스턴을 상대로 4경기 평균 17.8득점(FG 37.3%) 5.3리바운드 8.3어시스트를 기록, 에이브리 브래들리와 마커스 스마트, 두 선수의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정규시즌 평균보다는 조금 떨어진 모습을 보였지만 만만치 않은 활약을 보였다.

이렇게 두 선수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정규리그 때 보여줬던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팀의 2라운드 진출을 이끌었다. 그리고 현재는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권을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두 선수는 정규리그 때 보여준 2대2플레이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올리는 등 한 팀의 에이스로서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존 월, 내가 바로 ‘동부 컨퍼런스 최고의 포인트가드’!

월도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78경기 평균 36.4분 출장 23.1득점(FG 45.1%) 4.2리바운드 10.7어시스트를 기록, 올 시즌을 포함해 세 시즌 연속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는 월의 경기력에 대해 칭찬보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들이 더 많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정통 포인트가드임에도 신인드래프트 1순위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는 의견들이 종종 들리고는 했다.(*월은 2010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워싱턴에 입단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기록에서뿐만 아니라 실제 경기를 봐도 월은 사실상 경기를 지배하며 동부 컨퍼런스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군림하고 있었다.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애틀랜타 호크스를 만난 워싱턴은 월-빌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난적, 애틀랜타를 4-2로 제압했다. 월은 1라운드 29.5득점(FG 52.5%) 4리바운드 10.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월은 애틀랜타의 앞선 가드진의 수비벽을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애틀랜타의 수비벽을 휘저으며 팀의 2라운드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6차전 월은 42득점(FG 64%) 8어시스트 4스틸 2블록을 기록, 자신의 플레이오프 득점 부문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월은 2쿼터에만 12득점(FG 66.7%) 2어시스트를 집중시키며 사실상 워싱턴이 전반에 승기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월-빌 콤비가 전반에만 37득점을 집중시키며 워싱턴의 65-46, 리드를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월은 4쿼터에만 19득점(70%) 2어시스트를 집중시키며 애틀랜타의 추격의지를 확실히 꺾어버렸다. 

그리고 이번 2라운드에서도 월의 활약은 계속 됐다. 월은 1차전 39분을 뛰며 20득점(FG 45%)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워싱턴도 월을 중심으로 베스트5의 조화가 돋보이며 1쿼터에 38-24, 14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월은 1쿼터에만 7득점(FG 60%) 5어시스트를 기록,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여기에 더해 브래들리 빌도 8득점(FG 50%)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워싱턴은 2쿼터 보스턴의 강력한 압박수비에 밀리며 1쿼터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결국, 2쿼터 35득점을 맹폭한 보스턴에게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월은 이날 전반에만 13득점(FG 46.2%) 8어시스트, 단 1개의 턴오버만을 범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후반전 턴오버가 많았다는 점이다. 1차전 월은 총 8개의 턴오버를 쏟아냈다. 후반에는 브래들리와 스마트의 수비에 고전하기도 했다. 브래들리는 빠른 발을 바탕으로 월의 돌파를 적극적으로 저지했다. 이에 어려움을 겪으며 월은 실제로 후반에 7득점(FG 42.7%)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기록한 8개의 턴오버 중 무려 7개나 쏟아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자존심을 크게 다쳤던 탓일까. 월은 2차전 1쿼터부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월은 1쿼터 19득점(FG 70%)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42-29 리드를 이끌었다. 이날 월은 자신의 매치업 상대인 스마트를 상대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월은 스마트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포스트업을 시도하며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는 등 공격에서 스마트를 압도했다. 반대로 수비에서도 스마트의 실책들을 유도하는 등 1쿼터 공·수에서 완벽히 스마트를 압도했다.

그러나 1쿼터 중반 켈리 올리닉을 막다 입은 경미한 손목부상의 영향으로 2쿼터의 월은 어딘가 모르게 불편해보였다. 월은 2쿼터 4득점(FG 40%)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후에도 토마스와 월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실제로 두 선수는 3쿼터 토마스가 침묵을 지키는 사이 월이 12득점(FG 62,5%) 2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마트와 브래들리의 압박수비가 통했던 탓일까. 4쿼터와 연장전, 월은 체력고갈에 시달리면서 부진했다. 더욱이 빌이 부진한 상황에서 4쿼터 막판에 마신 고탓과 마키프 모리스, 인사이드의 주축들이 파울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월에게 모든 부담이 가중됐다. 실제 경기를 봐도 월이 4쿼터와 연장전에 던진 슛들이 짧은 모습을 보이는 등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힌 모습을 보이며 팀의 2연패를 바라봐야 했다. 

2차전 월은 40득점(FG 50%) 13어시스트 3스틸 3블록을 기록, 2000년대 이후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플레이오프 단일경기에서 +40득점&+10어시스트&+FG 50%&+3스틸&+3블록슛을 기록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제임스는 지난해 파이널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로 41득점(FG 59.3%) 11어시스트 4스틸 3블록슛을 기록했다)



이렇게 1,2차전 아쉬움을 남겼던 월은 홈에서 열린 3차전 작심하고 나온 듯 보였다. 월은 3차전 24득점(FG 36.8%) 8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 팀에 시리즈 첫 승을 안겼다. 워싱턴은 지난 1,2차전과 달리 1쿼터의 우세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만들었다. 1쿼터 워싱턴은 월이 8득점(FG 40%) 4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분전하며 39-17, 22점차의 리드를 만들었다. 

이날 월은 적극적으로 보스턴의 림을 공략했고 10개의 자유투를 얻어 9개나 성공시키는 등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월은 자신의 슛감이 좋지 않자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찬스를 만들어주며 경기를 진두지휘했다. 또, 수비에선 스마트의 실책을 유발하는 등 공·수에서 만점활약을 보였다. 월의 활약도 있었지만 3차전을 계기로 보얀 보그다노비치가 살아나는 등 벤치멤버들의 경기력이 좋았던 점도 이날 워싱턴이 승리를 만든 또 하나의 원인이었다.

결국, 월은 중심으로 살아난 워싱턴은 4차전도 121-102, 보스턴에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홈 2연전을 끝냈다. 지난 3경기와 달리 보스턴과 워싱턴은 시작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두 팀의 승부의 추가 기운 것은 바로 3쿼터. 3쿼터 워싱턴은 보스턴의 득점을 0으로 묶는 사이 26득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월은 속공상황에서 팀을 진두지휘하며 직접 득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보스턴은 3쿼터에만 무려 7개의 실책을 쏟아냈고 워싱턴은 이를 놓치지 않고 6개의 실책을 모두 속공득점으로 연결시키며 보스턴을 무너뜨렸다.

월은 이날 36분여를 뛰면서 27득점(FG 32%) 12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했다. 이로써 월은 PO 10경기 연속으로 +20득점&+7어시스트를 기록, 플레이오프 단일 시리즈에서 이같은 기록을 세운 최초의 선수가 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 35시즌 동안 PO 첫 10경기에서 +250득점&+100어시스트를 기록한 세 번째 선수에도 그 이름을 올렸다.(*월은 이번 PO에서 288득점(FG 47.7%) 11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토마스는 지난 2차전 경기 종료 직후 인터뷰에서 “월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나랑 가장 친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또, NBA 선수들 중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이다. 수비자의 입장에선 오른손잡이의 선수가 왼쪽 방향으로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면 막기가 더욱 어렵다. 월이 그렇다. 월은 오른손 못지않게 왼손도 잘 쓰는 선수다. 월은 분명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공격수임에 틀림이 없다”는 말로 월의 활약을 칭찬하기도 했다.

그만큼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월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美 현지 언론들 역시 4차전 직후 “월이 자신이 왜 동부 컨퍼런스 최고의 포인트가드인지를 증명했다. 지금 월 앞에는 어떤 선수가 그를 막더라도 쉽게 월을 제어할 수 없다. 이번 2라운드에서 월과 맞붙는 토마스와 반대편의 카이리 어빙, 두 선수도 뛰어난 포인트가드들이지만 동부 컨퍼런스 최고의 포인트가드는 그 누구도 아닌 월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토마스는 이번 PO에서 평균 25.6득점(FG 46.1%) 3.5리바운드 5.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1차전 주전 파워포워드인 모리스가 발목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워싱턴에게는 암운이 드리우는 듯 했다. 하지만 2차전을 앞두고 모리스는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며 1쿼터부터 맹활약을 펼치는 등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무엇보다 워싱턴으로선 이번 홈 2연전에서 보스턴을 상대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며 넘어갔던 분위기를 되찾아왔다.(*올 시즌 정규리그 워싱턴은 홈에서만 30승 11패, 승률 73.2%로 리그 4위를 기록했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이 있다는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홈에서 모두 홈팀이 승리를 거뒀다는 점. 올 시즌 동부 컨퍼런스 1번 시드로 PO에 진출한 보스턴이기에 이들에겐 아직 홈에서의 2경기가 남아있다. 물론, 이 확률이 100% 이대로 간다는 보장은 없다. 과연 분위기를 잡은 워싱턴과 월은 이번 5차전에서 확률이 틀렸음을 증명,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기다리는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로 가는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을지 오는 11일 열리는 두 팀의 5차전 승부가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하게 됐다.

#존 월 프로필 
1990년 9월 6일생 193cm 88kg 포인트가드 켄터키 대학출신
2010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워싱턴 위저즈 입단
NBA 올스타 4회 선정(2014-2017) NBA 올-디펜시브 세컨드 팀(2015) NBA 올-루키 퍼스트 팀(2011) NBA 루키 챌린지 MVP(2011)

#사진-점프볼 DB(이호민 통신원), 아디다스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