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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자의 I LOVE SCHOOL] 박지수,나윤정 지적장애인 농구팀에 재능기부
노경용()
기사작성일 : 2017-05-04 09:56

[점프볼=노경용 기자] 청주 KB스타즈 박지수(19, 193cm)와 아산 우리은행 나윤정(19, 175cm)이 지난달 28일 한마음 복지관에서 열린 성남시 지적 장애인 농구팀과 군포시 지적장애인 농구팀의 친선 경기를 찾았다.


두 선수가 한마음 복지관을 찾은 건 지적 장애인 농구팀에 재능기부를 하기 위해서였다. 복지관 로비에서 일정에 관한 설명을 듣는 것으로 시작된 일정은 이후 선수들 지적장애인 선수들과 짧은 대화를 나눈 후 농구 클리닉을 진행했다. 

 

특히 지적 장애인 선수들은 이번 시즌 두 선수의 기록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 박지수, 나윤정을 놀라케했다. 국가대표 농구팀에서 센터를 맡고 있는 민현식(26) 씨는 농구를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 원주, 청주, 부산, 울산 등 전국에 있는 프로팀 경기장을 찾아갔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선수들의 긴장감을 풀어줬다.

 

박지수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좋아하는 팀과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혼자 경기장을 다녀왔다니 마음이 대단하신 것 같다. 비장애인들도 쉽게 마음먹기 힘든 것이다”라며 현식 씨의 농구 사랑에 깜짝 놀라했다.

 

이후 체육관으로 이동해 몸을 풀었고, 군포시 지적장애인 농구팀 빅스(BIGS)가 경기장에 도착했다. 친선경기를 시작하기 전 박지수는 센터 포지션 선수들을 나윤정은 가드 포지션 선수들을 담당하며 간단히 농구 기술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지적 장애인 선수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두 선수는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 기술을 알려줬고, 두 선수들의 모습에 체육관을 찾은 부모님들과 현장 지도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두 선수의 방문 소식에 경기도 장애인농구협회 정기영 회장도 복지관을 찾았다. 정 회장은 “기존 장애인 농구가 휠체어 농구만로 알려져 있어 지적장애인 선수들에 대해 비장애인들이알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그래서 그간 한마음 복지관에서 3ON3 대회를 비롯해 여러 대회들을 개최하고 있다. 지적장애인 농구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선수들의 실력도 향상되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있다”며 “두 선수가 찾아서 그런지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 좋은 것 같다. 두 선수의 재능기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클리닉을 마친 후 두 선수는 지적장애인 선수들과 관계자들, 관람하던 비장애인 학생들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박지수, 나윤정의 일문일답이다.


Q. 지적장애인 선수들을 만나본 소감은?
박지수 : 지적장애인 분들을 만나기 전까지 많이 긴장긴장했던 것이 사실이다. 복지관에 도착해서 만난 선수들이 농구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다는 것에 놀랐고 또 시즌 기록을 기억해주는 것에 두 번째로 놀랐다.

 

나윤정 : 지수하고 근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적장애인 농구팀을 방문한다는 걸 알게돼 함께 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보고 조금 걱정을 했는데 막상 함께 농구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Q. 재능기부에 대한 생각은?
박지수 : 아직은 배우고 있는 입장이기에 재능기부라는 표현보다는 그 분들을 알아간다는 표현이 정확할 듯싶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선수들과 또 방문하고 싶다. 

 

나윤정 : 지수와 비슷한 생각이다. 다음에는 재능기부를 한다는 생각보다 같이 농구를 함께 한다는 생각이었다. 선입견 없이 또 오고 싶다. 

 

Q. 지적장애인 농구팀 선수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박지수 : 반겨 주셔서 감사했다. 농구가 가진 긍정적인 힘을 깨닫게 된 하루였다. 선수분들 모두 부상 없이 즐거운 농구를 하시길 바라고 또 찾아뵙겠다. 

 

나윤정 : 농구를 해오면서 가장 뿌듯한 경험이 된 것 같다. 응원해주시는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할 테니 여러분들도 파이팅 하시길 바란다. 꼭 다시 방문하겠다. 

 

Q. 새 시즌에 대한 각오?
박지수 : 지난 시즌 팀의 승리에 더 많은 도움이 됐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웠다. 비시즌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다가오는 시즌에는 더 발전한 모습을 코트에서 보여드리겠다. 

 

나윤정 : 감독님과 코치님, 언니들한테 많이 배우고 싶었는데 잘 안됐다. 우승팀의 멤버로 부끄럽지 않은 실력을 만들어 새로운 시즌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

 

분당경영고 재학 시절 “좋은 나눔 GOOD TOGETHER”의 후원을 받았던 두 선수는 그 동안 받았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면서 끝인사를 전했다. 

 

* 성남시 지적장애인 농구팀이 착용한 에어 어택 유니폼은 지난달 26일, 점프볼에 기고된 기사를 읽고 유니폼 생산업체인 슬램코리아(SLAM Korea) 김홍배 대표가 협찬 의사를 알려와 전달했다.

 

# 사진_노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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