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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대반격 포틀랜드, 플레이오프 진출 성공할까?
양준민(yang1264@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7-03-20 23:45
[점프볼=양준민 기자] 지난 시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는 사실상 팀이 공중분해 되는 위기 속에서도 플레이오프에 진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포틀랜드는 2015-2016시즌 44승 38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여기에 더해 플레이오프에선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등 많은 이들은 “올 시즌도 포틀랜드가 무난히 플레이오프 진출할 것”이라 낙관했다. 그 예로 ESPN은 올 시즌 포틀랜드의 예상 순위를 서부 컨퍼런스 4위로 전망하기도 했다.(*스크롤 압박이 다소 심하니 사전에 양해를 구합니다)

하지만 이런 자신감이 독이 된 것이었을까. 전반기 포틀랜드는 젊은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23승 33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하위권으로 처졌다. 지난 시즌 전반기 27승 27패를 기록했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더욱이 포틀랜드는 지난해 여름,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믿고 많은 돈을 투자했다. 그 예로 포틀랜드는 지난해 여름 앨렌 크래브와 4년 7,500만 달러, 마이어스 레너드와 4년 4,1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이로 인해 포틀랜드는 올 시즌 구단 평균 연봉 6위에 그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 팀의 중심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던 데미안 릴라드와 C.J 맥컬럼은 여전한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전반기 두 선수는 평균 49.1득점을 합작, 서부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백코트 듀오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포틀랜드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괴롭혔던 포워드진들이 부진을 이어가면서 예상과 달리 저조한 성적을 기록, 지난 시즌과는 다른 유형의 반전드라마를 써내려갔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모리스 하클리스-알파룩 아미누-메이슨 플럼리로 이어지던 포틀랜드의 프런트라인은 당시의 활약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부진을 거듭했다. 특히, 플럼리의 경우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성장세를 보여주며 많은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그의 성장세는 예상과 다르게 올 시즌 더딘 양상을 보였다. 이 결과 플럼리는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포틀랜드를 떠나 덴버 너게츠로 팀을 옮겼다. 플럼리는 올 시즌 전반기 평균 11.1득점(FG 53.2%)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큰 신장과 더불어 빠른 발을 주무기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하클리스와 아미누의 포워드 라인도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중 아미누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전반기 37경기 출장에 그쳤다. 여기에 더해 지난 시즌 대형 재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모았던 크래브와 레너드도 더딘 성장세와 부진을 거듭, 언론들로부터 “몸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에 시달려야만 했다. 

무엇보다 릴라드와 맥컬럼 듀오는 공격력에서만큼은 리그 정상급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에 비해 수비력은 그렇지 못하다. 지난 시즌 포틀랜드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도 프런트 라인의 탄탄한 수비력과 보드장악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제로 포틀랜드는 지난 시즌 평균 45.5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이 부분 리그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인사이드의 수비벽에 균열이 생기면서 부진이 시작됐다.(*올 시즌 포틀랜드는 평균 43.6리바운드를 기록, 리그 15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더 이상은 팀의 추락을 두고 볼 수 없었던 포틀랜드는 트레이드 마감을 두고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바로 앞서 언급했듯 플럼리의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었다. 포틀랜드는 덴버에 플럼리와 2018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유서프 너키치와 2017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 너키치가 합류한 이후 에드 데이비스와 페스터스 에질리가 시즌아웃 판정을 받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포틀랜드는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이를 극복, 후반기 덴버를 맹추격하며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데미안 릴라드, 그 누가 뭐래도 내가 바로 포틀랜드의 중심!

지난 시즌 홀로서기에 성공했던 데미안 릴라드(26, 191cm)는 올 시즌도 여전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포틀랜드의 후반기 대반격을 이끌고 있다. 릴라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올 시즌 64경기에서 평균 26.8득점(FG 44.6%) 4.8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 팀 내 득점 1위이자 리그 득점 부문 5위를 달리고 있다. 

릴라드는 올 시즌을 포함해 2시즌 연속으로 평균 +25득점을 기록 중이다. 릴라드는 2015-2016시즌 75경기 평균 35.7분 출장 25.1득점(FG 41.9%) 4리바운드 6.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10일에 있었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전에선 24득점(FG 28.6%)을 기록, ‘5년 연속 +1,500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릴라드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에는 NBA 역사상 데뷔 후 5시즌 만에 '통산 +8,000득점&+2,000어시스트'를 동시에 달성한 10번째 선수에 그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렇게 릴라드는 올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확실하게 성장, 팀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이런 눈에 띠는 활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올스타전과는 거리가 먼 릴라드였다. 지난 시즌 올스타에 뽑히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올 시즌 올스타 선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던 릴라드였다. 하지만 끝내 올 시즌도 릴라드는 올스타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 릴라드는 2013, 2014년 올스타에 선정된 이후 최근 2년 동안 올스타전에 초대받지 못하고 있다.

여담으로 릴라드는 이번 올스타전이 열리는 기간 동안 유타에 위치한 오그던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가는 동시에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오그던은 릴라드의 모교인 웨버 주립대학이 위치한 곳이다. 릴라드는 이곳에서 자신의 대학시절 은사인 랜디 레어와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릴라드가 오프시즌 서늘한 날씨로 유명한 오그던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해 여름에도 릴라드는 이곳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릴라드는 시즌 개막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릴라드는 스스로 “올 시즌 MVP는 바로 나 자신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 골든 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릴라드를 올 시즌 정규리그 MVP로 지지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수많은 언론들이 지난 시즌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준 릴라드의 행보를 주시했다. 무엇보다 美 현지 언론들은 강해진 팀 동료들과 함께 릴라드 역시 한층 더 성장할 것이라 기대하는 눈치였다.

이를 위해 릴라드 스스로도 지난해 여름 캐치 앤 슛 등 볼 없는 움직임에 대한 훈련들을 많이 소화하면서 변신을 예고했다. 이 모두가 자신을 대신해 경기조율을 맡아줄 수 있었던 플럼리와 맥컬럼의 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 시즌 릴라드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혼자만의 볼 소유 시간이 길고 혼자서 모든 것을 책임지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비판이 뒤따르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릴라드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며 한층 더 성장한 듯 보인다. 무엇보다 올 시즌의 릴라드는 포인트가드로써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인 안정성을 더하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릴라드는 평균 2.8개의 턴오버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시즌에 비해 0.4개나 줄어든 수치다. 전반기 릴라드는 평균 2.6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또, 올 시즌은 평균 7.2개의 자유투(FT 90.7%)를 얻어내는 등 상대의 반칙을 유도하는 능력도 한층 더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야투성공률 역시 올 시즌 평균 44.6%(평균 19.7개 시도)를 기록, 지난 시즌 평균 41.9%(평균 19.7개 시도)를 기록한 것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릴라드의 활약은 후반기에 들어서 더 두드러지고 있다. 바로 너키치의 합류가 릴라드의 공격력에 제대로 불을 지폈기 때문. 릴라드는 후반기 13경기에서 평균 31.2득점(FG 49.3%) 4.6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30득점을 기록한 경기도 무려 7차례에 이르는 등 3월 한 달에만 무려 평균 31.1득점(FG 48.6%)을 기록 중인 릴라드다. 무엇보다 너키치의 탄탄한 스크린이 2대2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릴라드의 공격력을 극대화시켰다. 

최근 포틀랜드의 경기를 보면 공격 시 릴라드의 곁에는 항상 너키치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릴라드는 너키치의 스크린을 받고 직접 돌파를 시도하거나 중거리슛을 쏘는 것은 물론, 스크린 후 골밑으로 파고드는 너키치에게 날카로운 패스들을 찔러주며 득점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러다보니 릴라드의 기록들은 전반기에 비해 대부분 그 수치가 상승했다. 두 사람은 이제 막 호흡을 맞췄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후반기 3점슛 성공률도 평균 44.1%(평균 3.5개 성공)를 기록, 쾌조의 슛감까지 뽐내고 있는 릴라드다. 전반기 릴라드는 평균 34.6%(평균 2.5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데 그쳤었다. 이렇게 경기가 잘 풀리다보니 릴라드가 최근 공격을 하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거침이 없어졌다. 상대팀들도 흥이 나기 시작한 릴라드를 막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마디로 지금의 릴라드는 웬만해선 막을 수 없다는 말이 잘 어울린다.

#데미안 릴라드 2016-2017시즌 후반기 3점슛 성공률 분포도(*20일 기준)



실제로 릴라드는 13일에 있었던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1쿼터에만 15득점(FG 62.5%)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존 월과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던 앞선 경기 워싱턴 위저즈전에서도 릴라드는 1쿼터에만 혼자 8득점(FG 60%) 6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월은 단, 9득점(FG 50%)을 기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연장전에서도 릴라드는 9득점(FG 57.1%)을 기록하는 등 한 번 터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릴라드의 폭발력은 후반기에 들어 더욱 날카로워졌다.

특히, 릴라드는 4쿼터 클러치타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릴라드는 4쿼터에만 평균 8분 출장 8.1득점(FG 46.3%)을 기록 중이다. 20일에 있었던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도 4쿼터에만 16득점(FG 71.4%)을 기록하는 등 이날 총 49득점(FG 66.7%) 5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115-104 11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릴라드는 3점슛 역시 9개(3P 75%)를 기록, 포틀랜드 구단 역사상 단일경기 최다 3점슛 성공 1위에 또 다시 이름을 올렸다.(*릴라드는 지난해 2월 20일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전에서 9개의 3점슛 성공(3P 75%), 이 부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런 자신의 활약에 대해 릴라드는 “올 시즌은 대부분의 시간을 농구를 위해 쏟고 있다. 심지어 다른 스포츠는 전혀 보지도 않고 있다. 아예 TV를 보지 않는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그 시간에 운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친할머니 등 주위 사람들과 대화를 자주 나누며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려고 노력 중이다. NBA는 시즌이 길고 부상의 위험도 많은 리그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내가 가장 편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는 말로써 올 시즌 자신이 성장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전하기도 했다.

테리 스토츠 포틀랜드 감독 역시 “릴라드는 우리 팀에서 그 누구보다 많은 피로감을 느끼는 선수일 것이다. 때문에 나는 그에게 최대한 많은 휴식시간을 주려고 노력 중이다. 지금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 무엇도 아닌 휴식이다. 물론, 나는 이런 체력적인 부담 속에서도 릴라드가 정말 좋은 농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우리가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릴라드가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로써 릴라드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C.J 맥컬럼, 이제는 포틀랜드 전력의 당당한 한축!

지난 시즌 C.J 맥컬럼(25, 193cm)은 80경기 출장 평균 20.8득점(FG 44.3%) 3.2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 기량발전상을 수상하는 등 리그의 깜짝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올 시즌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인 맥컬럼은 21일 현재 정규리그 69경기에서 평균 23.2득점(FG 48.2%) 3.7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 지난 시즌의 경기력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맥컬럼은 지난해 여름 포틀랜드와 4년 1억 600만 달러라는 대형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맥컬럼과 포틀랜드의 연장계약은 2017-2018시즌부터 적용된다. 2014-2015시즌까지만 해도 맥컬럼이 이와 같은 금액을 받는 선수가 되리라 예상한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이는 그만큼 맥컬럼의 지난 시즌 활약이 대단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ESPN이 포틀랜드를 서부 컨퍼런스 예상 순위 4위에 올려놓은 것도 맥컬럼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맥컬럼 역시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리는 올 시즌 더 많은 찬스들을 얻기 위해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난 올 여름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 무척이나 만족한다. 우리는 올 시즌 성공을 위해 다 같이 열심히 뛰고, 다 같이 열심히 수비해야할 것이다. 나는 우리 팀이 앞으로 점점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는 말로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올 시즌 맥컬럼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릴라드와 함께 서부 컨퍼런스 최고의 백코트 듀오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맥컬럼은 공격도 공격이지만 릴라드가 편하게 공격에 임할 수 있도록 경기운영에 더 신경을 썼다. 하지만 올 시즌 전반기 플럼리가 경기운영을 맡아주면서 맥컬럼 역시 공격적으로 변했다. 여기에 더해 오프시즌 공격기술과 슈팅력을 기르는데 집중했다던 맥컬럼의 노력도 올 시즌 빛을 발하고 있다. 실제로 맥컬럼은 지난 시즌과 야투시도개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음에도 평균 득점은 3점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시즌 맥컬럼의 야투성공률은 44.8%(평균 17.9개 시도)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평균 48.2%(평균 18.1개 시도)를 기록 중이다. 3점슛 역시 올 시즌 평균 42.2%(평균 2.4개 성공)를 기록, 지난 시즌 평균 41.7%(평균 2.5개 성공)을 기록한데 이어 2시즌 연속으로 평균 +40%를 기록 중이다. 맥컬럼은 이번 올스타전 3점슛 컨테스트에도 출전하기도 했다. 다만, 맥컬럼은 이번 대회에서 총 10점을 기록,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또, 때로는 클러치상황에서 릴라드를 대신해 여러 차례 결승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이제는 확실히 포틀랜드의 믿을맨으로 성장한 맥컬럼이다. 그 예로 맥컬럼은 올해 초 릴라드가 부상으로 빠졌을 당시 5경기에서 평균 31.2득점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팀을 이끌기도 했다. 수많은 견제 속에서도 평균 야투성공률 49.1%를 기록하는 등 효율성도 전혀 떨어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혼자선 팀을 승리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포틀랜드는 이 기간 동안 단 2승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무엇보다 후반기 너키치의 가세로 맥컬럼의 경기력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너키치의 탄탄한 스크린은 릴라드에게 뿐만 아니라 맥컬럼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팀 수비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맥컬럼의 경기력도 한층 더 안정적으로 변했다. 또, 너키치라는  팀 내 확실한 3옵션이 생긴 것도 릴라드와 맥컬럼의 경기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맥컬럼은 후반기 13경기에서 평균 22.4득점(FG 47.6%)을 기록, 전반기보다 평균 23.4득점(FG 48.4%)을 기록한 것처럼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C.J 맥컬럼 2016-2017시즌 후반기 경기기록(*20일 기준)
13경기 평균 37.4분 출장 22.4득점 3.5리바운드 3.6어시스트 FG 47.6% 3P 49.1%(평균 2개 성공) FT 93.8% ORtg 110.6 DRtg 107.4 USG 24.8%

이런 맥컬럼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해 美 현지 언론들은 “이제 갓 25살이 된 포틀랜드의 주전 슈팅가드는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서서히 리그의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맥컬럼은 스스로 득점을 만들 수도 있고 팀 동료들에게 득점찬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나는 맥컬럼이 앞으로도 계속해 성장할 것이라 확신한다. 맥컬럼의 잠재력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포틀랜드의 수호신으로 거듭난 너키치

물론, 지금의 포틀랜드가 대반격을 이어가고 있는 데는 릴라드-맥컬럼 듀오의 공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후반기 포틀랜드가 이같이 변할 수 있었던 데는 너키치의 합류도 빼놓을 수 없다. 

후반기를 앞두고 플럼리와 유니폼을 바꿔 입은 너키치는 포틀랜드 합류 후 14경기 평균 29.8분 출장 14.4득점(FG 50%) 9.6리바운드 3.5어시스트 2.1블록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니콜라 요키치에 밀려 45경기 평균 17.9분 출장 8득점(FG 50.7%) 5.8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하는데 그쳤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당초, 덴버는 올 시즌 요키치-너키치의 인사이드 조합을 염두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 선수의 플레이스타일이 겹쳤기에 별다른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요키치에 밀려 주전 라인업에서 밀린 것도 모자라 출전시간까지 대폭 줄어든 너키치의 시즌은 그냥 이대로 막을 내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던가. 포틀랜드로 둥지를 옮긴 너키치는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며 포틀랜드의 대반격에 언성히어로로 활약 중이다.

너키치는 실제로 10일에 있었던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28득점(FG 50%) 20리바운드 8어시스트 6블록을 기록, 2003년 케빈 가넷 이후 최초로 단일경기 25득점&20리바운드&5어시스트&5블록슛 이상을 기록한 선수에 그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2000년대 들어서는 샤킬 오닐과 가넷만이 갖고 있던 대기록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너키치의 합류로 포틀랜드는 공격옵션이 다양해지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너키치 역시 유럽출신의 빅맨답게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다. 더불어 플럼리처럼 패싱력까지도 갖추고 있다. 너키치는 하이포스트에서 골밑으로 침투하는 선수들에게 날카로운 패스들을 찔러주는 것은 물론, 포스트업에 이은 킥-아웃 패스들로 포틀랜드의 공격옵션을 다양화시켰다. 전반기 평균 36%(평균 10.3개 성공)를 기록하는데 그쳤던 포틀랜드의 3점슛 성공률도 너키치의 합류 이후 평균 43.5%(평균 10.4개 성공)까지 뛰어올랐다.

또 하나, 너키치가 플럼리와 다른 점은 바로 스스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이다. 플럼리는 패싱센스와 보드장악력에서 리그 평균 이상을 자랑했지만 공격기술이 전무한 것이 약점이었다. 하지만 너키치는 플럼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에 더해 포스트업과 훅슛 등 다양한 공격옵션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그러다보니 너키치는 포틀랜드의 공격 3옵션으로 정착, 릴라드-맥컬럼에게만 쏠려있던 팀 득점을 분산시켜주며 이들이 견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더불어 앞서 언급했듯 너키치는 릴라드와 맥컬럼 듀오의 든든한 2대2플레이 파트너가 돼주고 있다. 플럼리와 달리 너키츠는 스크린을 선 후 골밑으로 파고드는 등 수비수들의 움직임에 혼란을 주고 있다. 이전의 플럼리와 파트너를 이루었을 때는 이와 같은 모습들을 전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여기에 후반기 평균 2.2개의 블록슛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림 프로텍팅에도 강점이 있는 선수다. 전반기 포틀랜드의 약점은 다름 아닌 바로 인사이드 수비였다. 하지만 인사이드에서 무게감이 있는 너키치가 합류한 이후 이와 같은 모습들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게 됐다. 물론, 너키치의 느린 스피드탓에 2대2플레이 수비와 트랜지션 상황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는 너키치를 보좌하고 있는 두 명의 포워드 아미누와 하클리스의 스피드와 활동량을 통해 메우고 있다.

이런 너키치의 예상치 못한 맹활약에 대해 美 현지 언론들은 “너키치를 보낸 것은 마이크 말론과 덴버의 올 시즌 최대 실수였다. 이들은 너키치를 지키고 윌슨 챈들러나 케네스 페리어드를 팀에서 내보내야했다. 너키치는 출전시간만 보장해준다면 충분히 제몫을 다 할 수 있는 선수였다. 덴버가 적어도 너키치에게 25분의 출전시간을 보장했더라면 지금 덴버의 순위는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너키치 역시 포틀랜드에서의 생활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는 후문. 실제로 너키치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 시즌 기회를 잡는데 너무나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이곳 포틀랜드로 왔고 이곳은 마치 내 집같이 편한 느낌이 든다. 나는 포틀랜드를 사랑한다. 데뷔 후 이렇게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는 것도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앞으로 내가 원하는 것은 다름이 아닌 승리를 통해 얻는 기쁨이다”라는 포틀랜드 합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파죽지세의 포틀랜드, 플레이오프행 막차 티켓 따낼까?

20일을 기준으로 포틀랜드는 정규리그 32승 37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8위인 덴버에 1게임차 뒤진 서부 컨퍼런스 9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두 팀 모두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기에 어느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낼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후반기 두 팀은 매 경기 110득점 이상을 기록,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포틀랜드의 경우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8승을 쓸어 담고 있고 덴버 역시 같은 구간 7승을 쓸어 담으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때문에 두 팀의 운명은 29일에 있을 맞대결에서 어느 정도 판가름이 날 확률이 높다. 올 시즌 포틀랜드는 덴버에 상대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두 팀은 포틀랜드의 홈 모다 센터에서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포틀랜드로선 너키치가 팀에 합류한 이후 릴맥 듀오는 물론 부진에 빠져있던 포워드진 선수들의 경기력이 살아났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를 기점으로 스몰볼을 주전술로 사용하고 있는 포틀랜드로선 이들이 부활이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스몰볼은 폭발적인 공격력에 비해 인사이드의 높이가 낮아진다는 것이 약점이다. 하지만 기동력과 함께 높이를 갖춘 포틀랜드 포워드진의 부활은 이와 같은 약점들을 잘 메워주고 있다. 시즌 개막 전 스토츠 감독이 구상했던 포틀랜드표 스몰볼이 이제서야 그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우선, 전반기 부상악령에 시달리며 결장이 잦았던 아미누의 경우 후반기 들어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아미누는 후반기 12경기에서 평균 8.3득점(FG 47.2%) 7.3리바운드를 기록,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발을 이용해 포틀랜드의 수비벽을 두텁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더해 노아 본레와 하클리스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아미누-본래-하클리스로 이어지는 포틀랜드의 포워드진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때의 경기력을 재현, 후반기 포틀랜드 대반격의 숨은 원동력이 되고 있다.

또, 벤치에선 에반 터너와 크래브의 활약이 돋보인다. 지난 2월 오른쪽 손가락 골절로 자리를 비웠던 터너는 19일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서 복귀, 19분간 뛰며 2득점(FG 11.1%)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직은 슛감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1번부터 3번 포지션까지 소화가 가능한 터너의 합류는 포틀랜드의 로테이션 운용에 숨통을 트여줄 전망. 다른 선수들이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기에 굳이 득점이 아니더라도 수비와 경기조율에서만 제몫을 다해준다면 터너의 가세는 포틀랜드에 큰 힘이 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터너가 자리를 비운 사이 포틀랜드의 벤치득점을 이끌었던 선수는 다름 아닌 크래브였다. 후반기 크래브는 평균 28.7분 출장 10.9득점(FG 49.5%) 3.1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 지난 시즌 후반기 체력저하에 시달리며 경기력이 떨어졌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더해 3점슛도 평균 46.2%(평균 1.8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크래브다. 다만, 지난해 여름 그에게 매겨진 몸값의 액수를 생각해봤을 때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이외에도 샤베즈 네이피어와 레너드 역시 전반기에 비해 경기력이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네이피어는 릴라드의 백업 포인트가드를 맡으며 릴라드에게 조금이나마 휴식시간을 벌어주고 있다. 다만, 최근 터너의 복귀로 인해 네이피어의 출전시간은 앞으로 계속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피어는 후반기 12경기 연속으로 출장하는 등 올 시즌 총 44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또, 레너드 역시 전반기 평균 30%대에 머무르던 야투성공률이 50%대까지 올라오는 등 점점 더 슛감과 함께 경기력까지 올라오고 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데이비스와 에질리를 부상으로 모두 잃은 포틀랜드이기에 레너드의 부활은 매우 반가울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포틀랜드는 후반기 너키치와 레너드로 이어지는 센터진 로테이션을 활용하고 있다.(*올 시즌을 앞두고 포틀랜드로 이적한 에질리는 무릎부상으로 인해 지금까지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포틀랜드가 보여준 신바람 농구는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때문에 많은 팬들은 올 시즌도 포틀랜드의 신바람 농구가 계속해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포틀랜드는 전반기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지난 시즌과는 다른 장르의 반전드라마를 보여줬다. 그리고 후반기, 전반기의 부진을 씻고 다시 한 번 반전드라마를 써내려가려는 포틀랜드 주연의 반전드라마는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남은 시간 포틀랜드의 행보가 계속해 궁금해지는 이유다. 

#사진=아디다스, NBA 미디어센트럴, NBA.com(*슛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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