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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챔프] 이번에도 밟힌 위성우 감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맹봉주(realdeal@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7-03-20 22:40

[점프볼=용인/맹봉주 기자] “몸이 왜소해져서 이제는 밟히면 부러질 것 같다.”

 

경기 전 밝힌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바람과는 달랐다. 이번에도 우리은행 선수들은 우승 직후 위성우 감독을 향해 달렸다.

 

아산 우리은행은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83-72로 이기며 챔피언결정전 3연승으로 통합 5연패를 달성했다. 위성우 감독은 신한은행 임달식 전 감독과 함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 회수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신한은행 코치시절 7번 우승을 포함해 여자프로농구에서 총 12번이나 정상을 경험했다.

 

우리은행 특유의 세리모니는 이번에도 계속됐다.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 우승 직후 위성우 감독을 행가래친 후 코트에 떨어트려 몰매를 때리는 특유의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부터 위성우 감독의 몰매 세리모니는 예고됐었다. 미디어데이에서 우리은행 대표선수로 참석한 박혜진은 “우리 선수들은 우승한 순간 감독님 때릴 것을 생각하며 한 시즌 힘든 훈련을 버틴다”고 웃어보였다.

 

당시 옆에 있던 위성우 감독은 걱정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통합 우승을 차지한 이날만큼은 기쁜 마음으로 선수들의 발길질을 맞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며 “올 시즌은 성적도 내면서 최은실, 김단비 같은 벤치선수들도 성장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2-2013시즌부터 우리은행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독식하며 ‘우리은행의 독주가 너무 심해 여자농구가 재미없어졌다’는 세간의 평가도 있지만 위성우 감독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위성우 감독은 “사실 그런 얘기(우리은행 독주해서 여자농구가 재미없다)를 들을 땐 나도 딜레마에 빠진다. 지도자 입장에서 그럴 때 선수에게 어떻게 얘기해야 하나 고민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해본다. 과연 우리가 지면 재밌어질까? 그건 아닌 것 같다. 리그 발전을 위해선 우리 뿐 아니라 다른 팀들도 같이 잘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리그 평균이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 6연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임)영희와 (양)지희의 나이가 많다. 이제는 우리도 리빌딩을 해야 한다. 삼성생명만 보더라도 좋아지는 게 보인다. 앞으로 우리가 독식하기는 쉽지 않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어 앞으로의 행보를 묻는 질문엔 여자농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답했다. 위성우 감독은 “아직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 남자농구팀으로는 안 가느냐고도 물어보는데 여자농구와 남자농구는 다르다. 또 남자농구를 12년간 떠나 있었다”며 “여자농구의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고 싶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라도 여자농구를 위해 힘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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