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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남은 셋이 외치는 ‘AGAIN 2011-2012’
곽현(rocker@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7-03-20 08:11

[점프볼=조성필 객원기자] 안양 KGC인삼공사는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다. KBL 20년 역사상 가장 높은 승률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원주 동부를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따돌렸다.창단 후 처음으로 들어 올린 챔피언 트로피였다.

 

이전까지 KGC는 하위권에서 맴돌 때가 더 많았다. 하지만 양희종, 김태술, 오세근, 이정현, 박찬희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갖추면서 구단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당시 우승의 주축을 이룬 멤버들의 나이는 20대 중후반. 자연스레 KGC인삼공사의 왕조시대가 예고됐다. 

 

그러나 핑크빛 전망은 이듬해부터 어그러졌다. 센터 오세근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이정현, 박찬희는 군에 입대했다. 그 사이 포인트가드 김태술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다.

 

이후 박찬희와 이정현이 차례로 군에서 복귀했지만, 팀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명의 감독을 교체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는 박찬희마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우승 멤버를 하나 둘 떠나보냈을 뿐 지난 4년 동안 2011-2012시즌의 영광 재현은 없었다.  

 

올 시즌 KGC는 영광 재현의 기회를 잡았다. KGC는 지난 18일 전주 KCC를 73-66으로 누르고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KGC인삼공사는 남은 3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면서 2011-2012시즌 이후 두 번째 패권을 위한 유리한 고지도 선점하게 된다. 

 

양희종, 오세근, 이정현이 우승을 향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김태술, 박찬희가 빠졌지만 이들은 여전히 4년 전처럼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양희종은 수비 등 궂은일을 도맡고 있고, 오세근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평균 14.1점, 8.4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이정현도 평균 15.4점, 5.1어시스트로 국내 최고 슈터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오세근과 이정현은 올 시즌 유력한 최우수선수(MVP)로 거론될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KGC 김승기 감독은 “세 선수가 중심을 잡아주니 위에서 아래까지 자기 위치에 맞는 농구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양희종, 오세근, 이정현은 올 시즌을 2011-2012시즌 영광 재현의 최적기이자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있다. 올 시즌 후 오세근과 이정현이 나란히 FA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현재 KGC의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 사정상 두 선수를 모두 잡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양희종도 “두 선수 모두 남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함께 뛰는 게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만큼 서로 즐겁게 농구하자고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만큼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열망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정현은 “우승멤버들이 몇 빠져나간 뒤 처음으로 온 기회인 것 같다”며 “남은 멤버들이 얼마나 지속될 진 모르겠지만 지금의 기회를 꼭 살려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세근도 “그동안 여러모로 운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올해는 외국선수도 그렇고, 어린 선수들이 너무 잘 해주고 있다”며 “우승을 하는 데 있어 절호의 찬스인 만큼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사진 -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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