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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챔프] 1·2차전서 보여준 위성우 감독의 큰 그림, 3차전서 완성될까?
맹봉주(realdeal@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7-03-20 05:55

[점프볼=맹봉주 기자] 장소가 바뀌었다.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렸던 지난 1, 2차전은 우리은행의 승리였다. 1, 2차전 모두 삼성생명의 압박에 당황하며 1쿼터 접전을 허용했지만 2쿼터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고 3, 4쿼터 격차를 벌리며 완승했다. 후반에 승부수를 던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예상대로 흘러 간 셈이다.

 

1차전에서 우리은행은 골밑에서 존재감을 보인 존쿠엘 존스의 출전시간을 조절해 주며 무리하지 않았다. 4쿼터 삼성생명이 점수차를 좁히며 우리은행을 바싹 뒤쫓고 있는 상황에서도 코트에서 뛰고 있던 모니크 커리를 쉽게 빼지 않았다.

 

1차전이 끝나고 위성우 감독은 “경기 초반에 존쿠엘 존스를 계속 넣고 점수차를 벌려놓아서 일찍 끝내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시리즈 전체를 보면 1차전 경기는 팽팽하게 가져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모니크)커리를 썼다”고 말했다.

 

챔프전이 시작하기 전부터 우리은행은 떨어진 경기감각을 걱정했다. 정규리그 우승이 일찍부터 결정되고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은 탓에 체력엔 여유가 있었지만 실전감각은 떨어졌다. 때문에 위성우 감독은 긴장감 속에 1차전 팽팽한 접전을 통해 선수들이 빠르게 경기감각을 되찾길 바랐다.   

 

2차전 역시 위성우 감독의 준비성이 돋보였다. 1쿼터를 16-22로 뒤졌지만 2쿼터부터 미리 준비한 2-3 지역방어를 꺼내 들었다. 지역방어는 상대에게 적응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 1대1 수비와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날 우리은행은 줄곧 지역방어를 고수하며 재미를 봤다.

 

2차전이 끝나고 위성우 감독은 “후반에 승부를 봤다. 우리가 준비한 건 삼성생명의 빠른 농구를 잡을 수 있는 2-3 지역방어였다. 챔프전을 많이 겪어보니 2, 3차전이 가면 결국 체력이 떨어지게 돼 있더라. 또 삼성생명엔 슛을 쏠 선수가 많지 않다”며 “지역방어는 한 번 못 넘으면 하루 종일 못 넘는다는 얘기가 있다. 이날이 그런 분위기였다. 삼성생명의 초반 1, 2번의 공격이 실패하는 걸 보고 계속 지역방어로 밀고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경기 후반 지역방어를 고집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위성우 감독의 예상대로 삼성생명은 이날 3점슛 15개 던져 단 1개 성공에 그치며 우리은행의 지역방어를 뚫지 못했다.

 

 

홈에서 반격을 준비하는 삼성생명은 2차전 부진했던 엘리사 토마스와 김한별이 부활해야 한다. 플레이오프와 지난 챔프전 1차전에서 평균 48점을 합작하며(김한별: 22.66득점, 토마스: 25.33득점) 팀의 공격을 책임진 이들은 지난 2차전서 나란히 한 자리 수 점수에 그쳤다(김한별: 8득점, 토마스: 7득점). 두 선수 모두 지난 4경기 동안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시간을 소화한 만큼 체력적인 열세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 둘의 체력저하를 막기 위해선 앰버 해리스와 박하나, 배혜윤, 고아라의 분발이 필요하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앰버 해리스를 3차전에 선발로 내보낼지 고민하고 있다”고 2차전 직후 밝혔다. 몸살에서 회복한 해리스는 지난 챔프전 2차전에서 12분 36초 뛰며 6득점 5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쉬운 골밑슛을 놓치는 등 야투성공률이 30%에 그쳤다.

 

챔프전 2경기에서 평균 5.5득점 5.5리바운드, 2.5득점 1리바운드로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박하나와 고아라가 3차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건이다. 이들의 활약없이 김한별, 토마스의 분전만으로는 우리은행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삼성생명은 2차전 49-60으로 대패를 당했지만 배혜윤의 활약만큼은 고무적이었다. 배혜윤은 지난 2차전 19득점을 올리며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올렸다. 배혜윤이 2차전처럼 3차전 역시 공격에서 힘을 보태준다면 김한별, 토마스의 어깨도 한 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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