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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런 브라운, PO 앞둔 보스턴의 비밀병기 될까?
양준민(yang1264@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7-03-11 23:21
[점프볼=양준민 기자] 지난해 NBA 신인드래프트 당시 보스턴 셀틱스는 많은 팬들과 언론들이 가장 많이 주목했었던 팀이었다. 3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었던 보스턴이 이를 골자로 대형 트레이드를 감행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기 때문. 실제로도 보스턴은 이와 같은 움직임을 보였었다. 그로인해 많은 이들이 보스턴의 깜짝 발표를 기대했지만 보스턴은 끝내 3순위 지명권을 트레이드에 사용하지 않으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모든 기록은 3월 11일 한국시간]

또, 이날 보스턴의 선택 역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당초 美 현지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보스턴이 3순위로 대학 최고의 포인트가드, 크리스 던을 지명할 것”이라 예상했었다. 에반 터너(포틀랜드)가 FA를 팀을 떠났고 라존 론도를 떠나보낼 만큼 많은 보스턴 팬들의 기대를 받았던 마커스 스마트의 성장세가 더디기에 가드진에 새로운 선수의 수급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보스턴은 예상과 달리 캘리포니아 대학출신의 스몰포워드, 제일런 브라운(20, 201cm)을 지명했다. 많은 이들이 브라운의 상위권 지명을 예상하기는 했지만 그 순위가 3순위까지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브라운은 많은 이들의 우려를 뒤로 하고 어느덧 시즌이 중반을 지나 막바지로 가고 있는 가운데 서머리그부터 착실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보스턴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 증명하고 있다.

브라운은 서머리그 초반만 해도 다소 기복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많은 전문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대학시절부터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돌파와 슈팅가드부터 파워포워드 수비까지 가능한 브라운의 수비력은 서머리그에서도 빛을 발했다. 브라운은 지난 서머리그에서 6경기 평균 16득점(FG 30.7%) 6.2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CBS 스포츠'는 2016 서머리그 루키랭킹을 발표하면서 브라운을 순위의 맨 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또, 브라운은 프리시즌에서도 7경기 평균 23.3분 출장 10.7득점(FG 42.2%) 2.9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 자신을 선택한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과 대니 에인지 단장을 만족시켰다. 스티븐스 감독은 자신의 요구사항들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브라운에게 큰 만족감을 보였다. 브라운은 대학시절, 어렵다던 대학원 수업들도 쉽게 이해할 만큼 머리가 좋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보니 브라운이 스티븐스 감독의 가르침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지사일터. 

뿐만 아니라 보스턴의 선수들 역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연일 브라운에 대한 호평을 이어가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에이브리 브래들리의 경우, “브라운은 궁금한 것이 아주 많은 선수다. 항상 나에게 많은 것들을 물어본다. 나는 그런 그가 좋다. 브라운이 올 시즌 우리 팀에 합류한 것은 큰 행운이다. 항상 자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선수다. 팀에 항상 도움이 되려고 노력한다. 우리 팀에 어울리는 완벽한 조각이라 생각한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 알 호포드 역시 “함께 코트 위에 있을 때 매우 흥분된다. 함께 코트에 있으면 브라운이 무엇을 할지 매우 궁금하다. 브라운은 항상 하이라이트 필름을 찍을 준비가 되어있다. 시즌 내내 브라운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흥분된다”라는 말로 브라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일런 브라운,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이 만든 또 하나의 작품 될까?

하지만 기대감과 달리 브라운의 데뷔 첫 시즌 초반은 예상과 달리 만만치 않다. 전반기 브라운은 53경기에서 평균 15.5분 출장 5.7득점(FG 42.7%) 2.6리바운드 0.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주전 스몰포워드인 제이 크라우더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전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갓 데뷔한 신인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갈리 만무했다. 보스턴에는 브라운 말고도 아이제아 토마스, 호포드 등 득점을 올려줄 선수들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2016-2017시즌 제일런 브라운 전반기 경기기록
평균15.5분 출장 5.7득점 2.6리바운드 0.6어시스트 0.4스틸 FG 42.7% 3P 30.4(평균 0.4개 성공) FT 72.1%(평균 1.6개 시도) ORtg 104.5 DRtg 106.4 USG 18.2% 

그럼에도 브라운은 속공상황에서 제일 먼저 뛰어주는 것은 물론, 가드진들과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앨리웁-플레이들을 성공, 여러 차례 하이라이트 필름들을 찍어내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 여기에 공간 활용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컷인 등 볼이 없는 움직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출전시간 대비 효율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느림 템포의 공격을 선호하던 대학시절과는 달리 빠른 템포의 공격을 선호하는 보스턴에서 브라운은 시간이 지날수록 팀 전술에 적응하기 시작,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수직상승하는 브라운의 경기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또, 선수활용에 일가견이 있는 스티븐스 감독은 브라운을 수비수로 활용하기 시작, 브라운은 동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가드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의 수비까지 전담하고 있다. 대학시절부터 운동능력이 좋고 힘이 좋기로 소문난 브라운은 이런 점들을 적극 활용, 수비수로써의 재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실제 경기들을 보면 스티븐스 감독은 브라운의 성장을 유도하기위해 일부러 상대 에이스급 선수들의 수비를 브라운에게 맡기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브라운은 공격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러다보니 출전시간이 늘어난 것은 당연지사였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공격적인 재능까지 폭발하고 있는 브라운이다. 2월과 3월, 브라운은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신인왕 경쟁에 합류했다. 무엇보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외곽슛이 눈에 띠게 좋아졌다. 평소 연습벌레로 소문이 난 브라운은 NBA 데뷔 이후 수비와 자신의 약점인 슈팅훈련에 집중했다. 시카고 불스의 지미 버틀러도 이런 브라운의 성실성에 대해 극찬을 보내는 동시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이렇게 성장을 거듭한 브라운은 후반기 9경기에서 평균 24.3분 출장 11.6득점(FG 55.7%)을 기록, 보스턴의 벤치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브라운은 포스트업과 페이스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대학시절부터 좋은 평가를 받던 돌파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등 확실히 시즌 초반과는 다르게 자신감이 붙은 모습의 브라운이다. 보스턴의 벤치는 리그 정상급의 전력을 자랑하지만 개인기로 득점을 올려줄 선수가 없었기에 브라운의 성장은 매우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2016-2017시즌 제일런 브라운 후반기 경기기록
평균 24.3분 출장 11.6득점 4.4리바운드 1.6어시스트 0.7스틸 FG 55.7% 3P 45.8(평균 1.2개 성공) FT 53.6%(평균 3.1개 시도) ORtg 99.2 DRtg 105.7 USG 19.6% 

이제는 선수들과의 호흡도 좋아지고 있다. 팀 동료들은 볼이 없을 때 브라운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 양질의 패스를 넘겨주면서 브라운의 득점력 상승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이로 인해 3점슛 오픈기회 역시 많아진 브라운은 이를 모두 꼬박꼬박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등 자신을 믿어주는 동료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있다. 브라운은 후반기 평균 45.8%(평균 1.2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2016-2017시즌 제일런 브라운 3점슛 성공률 분포도



이런 브라운의 활약에 대해 美 현지 전문가들은 “브라운은 향후 보스턴의 로테이션 멤버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이다. 무엇보다 브라운은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다. 여기에 더해 신체조건도 좋다. 비록 지금은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수비수는 아니지만 향후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퍼리미터 수비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라는 말로 브라운의 가능성과 재능을 칭찬하기도 했다.

트레이드 시장 폐장 전까지 보스턴은 가장 핫한 팀들 중 하나였다. 많은 이들이 보스턴이 대형 트레이드를 하나 터뜨려주기를 바랬지만 보스턴의 전력보강은 아무런 움직임 없이 조용히 끝이 났다. 브라운도 한때 트레이드 블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렇게 특별한 전력보강이 없었던 보스턴은 후반기 수비조직력이 무너진 모습을 보이며 4승 5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2위 역시 워싱턴 위저즈에 넘겨주고 말았다. 보스턴은 12일 현재 정규리그 41승 25패를 기록, 워싱턴에 승차가 없는 동부 컨퍼런스 3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주춤하기는 하지만 올 시즌도 보스턴은 3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 두 시즌 보스턴은 인사이드에서의 열세를 드러내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런 가운데 브라운의 성장은 플레이오프를 대비하는 보스턴의 비밀무기가 될 수 있을지 성장하는 브라운이 있어 보스턴 팬들은 경기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늘어났다. 무엇보다 그의 성장이 기대되는 것은 선수성장에 일가견이 있는 스티븐스 감독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제일런 브라운 프로필
1996년 10월 24일생 201cm 102kg 스몰포워드 캘리포니아 대학출신
2016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 보스턴 셀틱스 지명
2016-2017시즌 62경기 평균 16.8분 출장 6.5득점(FG 45.5%) 2.8리바운드 0.8어시스트 기록 중 

#사진-아디다스, NBA 미디어센트럴, NBA.com(*슛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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