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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명 뿐인 신인왕’ 최준용 vs 강상재, 최종 승자는?
김수열(kimsooyoul49@naver.com)
기사작성일 : 2017-03-06 11:30
[점프볼=김수열 기자] 2016년 10월 18일, 2016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의 열기는 다른 때 보다 훨씬 뜨거웠다. 어느 해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던 해이기 때문이다. ‘빅3’로 불리우는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와 대학 무대에서 활약을 보였던 천기범, 박인태 등 26명의 선수가 프로행 열차를 탔다.

2016-2017 KCC 프로농구는 현재 6라운드에 돌입했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생에 단 한번뿐인 신인왕을 누가 받을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즌 전부터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기대감이 크기도 했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는 나란히 2,3순위로 입단한 SK 최준용(23, 200cm)과 전자랜드 강상재(23, 200cm)다. 

사실 ‘황금 드래프트’로 불린 이번 드래프트 1순위는 모비스 이종현(23, 206cm)이었다. 드래프트 당시 유재학 감독이 크게 기뻐하던 모습은 아직도 회자되곤 한다. 현재 이종현은 1순위의 위엄을 뽐내고 있다. 골밑에서는 외국 선수와 같은 존재감을 보이며 활약중이다. 

하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시즌 전 부상 때문에 경기 출전수가 부족해 신인왕 후보에서 제외됐다. 본인에게는 매우 아쉽지만 규정상 어쩔 수 없다.

LG 박인태, KCC 최승욱 등이 팀에서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신인왕을 받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는 선수들이다.

시즌 초반 ‘신인왕 싸움’은 최준용의 페이스였다. 최준용은 시즌 초반 왕성한 활동량으로 SK에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 같은 플레이를 연상케 하며 리바운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선형과 함께 SK 빠른 농구에 주축으로 자리 잡으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최준용의 상승세는 지난해 12월, 부상으로 잠시 제동이 걸렸다. KGC와의 경기에서 블록슛 시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친 최준용은 2주를 쉬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본인에게 무척 아쉬운 부상이었다.

최준용이 주춤하는 사이 강상재가 치고 올라왔다. 강상재는 최준용이 부상을 당한 이후 출전한 28경기 중 16경기에서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서 10점 이상을 넣어줄 만큼 상승세가 무섭다.

최준용이 초반부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강상재는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는 유도훈 감독의 구상에 있었다. 유 감독은 “상재는 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갈수록 좋아질 것이다”라는 말을 시즌 내내 언급했다.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담긴 말이었다.

유 감독의 믿음에 강상재는 보답하고 있다. 본인의 장기인 슈팅 능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고 있다. 일단 슈팅의 정확도가 많이 좋아졌다. 또한 골밑에서 버티는 능력도 좋아져 인사이드에서 갈수록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꾸준함은 강상재가 어필할 수 있는 무기다. 팀 동료 박찬희는 5일 KT와의 경기 후 “(강)상재가 그래도 꾸준함에서 앞서기 때문에 살짝 유리하지 않을까요?”라며 팀 막내를 어필하기도 했다. 

강상재는 데뷔 후 45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2경기 결장에 그쳤다. 반면 최준용은 부상 여파로 8경기를 쉬었다. 특히 순위 싸움이 치열한 현재 2경기 째 결장중이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부상은 아쉽다. 

결과적으로 최준용은 ‘임펙트’, 강상재는 ‘꾸준함’에서 앞선다. 5일 유도훈 감독은 “사실 임펙트에서는 최준용이 낫다. (강)상재가 임펙트가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기자들에게 되묻기도 했다. 임펙트도 분명 신인왕에 있어서 중요함을 인정한 것이다. 신인왕은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현재까지 최준용은 평균 8.6점, 7.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강상재는 평균 8.2점 4.7리바운드다. ‘빅3’라는 칭호에 걸맞게 두 선수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 최준용과 강상재는 스타일 자체가 다르다. 최준용이 스피드와 활동량을 바탕으로 코트를 누비는 스타일이라면 강상재는 슈팅 능력을 바탕으로 간결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다. 포지션 별 신인왕이 존재한다면 두 선수 모두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그만큼 신인으로써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주축 선수가 됐다.

단 한명만이 영예를 누릴 수 있는 가운데 이번 신인왕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6강 진출 여부’일 것으로 보인다. 신인왕은 개인 성적 못지않게 팀 성적이 중요하게 작용하곤 한다. 현재 전자랜드와 SK는 LG와 함께 6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전자랜드가 약간 앞선 모양새지만 아직 7경기가 남았다. 

공교롭게도 전자랜드와 SK는 오는 10일 맞대결이 있다. 최준용과 강상재는 신인왕을 앞두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SK는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사실상 6강 진출이 어려워진다. 전자랜드는 이 경기를 잡는다면 6강진출의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개인적으로나 팀에게나 무척 중요한 대결이 될 전망이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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