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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이형 걱정마세요!” 부산중앙고 새 리더 서명진
한필상(murdock@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7-03-01 08:21

[점프볼=한필상 기자] 서명진은 어린 시절부터 유망주로 평가받아온 재목이다. 중학생 때는 무명의 팀을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끌었고, 고교진학 후에도 청소년대표로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그의 역할은 늘 ‘조연’이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그랬던 서명진이 이제 새 시즌을 앞두고 ‘주역’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자신의 힘으로 부산중앙고를 이끌겠다며 말이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프로필 | 1999년 6월 29일생, 금명중→ 부산중앙고(3학년), 190cm/80kg 가드

 

① 정통 포인트가드
공격형 포인트가드가 주목을 받는 요즘 농구에서 정통 포인트가드의 장점을 지닌 선수들은 점차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아마추어 무대라고 다르진 않다. 프로의 대세를 따라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서명진은 모처럼 괜찮은 재능을 지닌 정통 포인트가드로 꼽히고 있다. 신장이 크고 볼 컨트롤과 스피드 등 대성할 만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게다가 공격 루트도 다양해 지도자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어린 시절 농구를 시작한 덕분에 경기 경험도 많아 상황에 따른 대처도 좋은 편. 2016년 부산중앙고의 3관왕 뒤에는 양홍석의 다재다능함뿐 아니라 서명진의 이러한 능력도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② 최고 장점은 볼 컨트롤
서명진의 드리블은 실속이 있다. 화려하진 않아도 쉽게 뺏기지 않고, 가끔은 ‘갖고 논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볼 다루는 솜씨가 좋다. U16 대표팀에서 그를 지도했던 신종석 코치도 같은 평가를 내린다. “정상적인 1대1 수비로는 공을 뺏기 쉽지 않을 것”이람 말이다. 다만 의미 없이 드리블을 길게 가져갈 때가 있는데, 조금 더 간결해진다면 서명진은 더 위협적인 선수가 될 것이다. 이러한 드리블 실력은 속공 찬스에서 더 빛난다. 언제든 동료가 시야에 들어오면 내주는 패스 타이밍도 일품이다. 물론 그 비교 대상이 KBL 전설 반열에 오른 선수들이라면 ‘아주 좋다’라고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현재 포인트가드 시장에서는 결코 밀릴 실력이 아니다.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도 차분히 페인트존에 공을 줄 줄 아는 선수다.

 

③ 리더로 거듭나라
그런데 U17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아쉬운 모습이 발견됐다. 플로어 리더로서 동료들을 확실하게 장악하는 솜씨는 떨어졌다. 아마도 선배들과 주로 경기를 뛰다보니 나타난 문제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고3이 된 만큼, 패턴 상황에서든 언제든 동료들을 확실히 컨트롤하고 공을 줄 때와 주지 말아야 할 때를 구분해야 한다. 서명진은 패스뿐 아니라 자기 공격도 가진 선수다. 외곽슛도 갖고 있고, 돌파에서는 신장과 점프력을 활용한 공격이 좋기에 이 부분을 더 강화하면 좋을 것이다. 다만 에이스가 되기 위해서는 고집을 버려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부산중앙고에는 양홍석이라는 확실한 득점루트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양홍석이 없기에 서명진이 고집을 버려야 한다는 말이 있다. 즉, 간혹 상대에게 막히면 무작정 같은 공격을 반복하거나 서두른다는 것인데, 이 역시 본인이 ‘리더’임을 자각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비롯하여 생각하며 공격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좋을 것이다.

 

④ 수비는 보완이 필요
서명진의 공격은 나무랄 데가 없다. 그런데 수비에 대해서는 다들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했다. 운동능력이 나쁘지 않기에 밀리진 않지만, 순간적인 움직임 대응은 늦다는 것이다. 공격에서만큼만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COMMENT FROM  박영민 부산중앙고 코치
제자이기 전에 이 정도 능력과 경험을 가진 선수를 중, 고교에서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운동능력과 센스를 두루 갖춘 선수다. 공격 욕심으로 수비를 등한시 하는 부분도 있지만, 팀의 리더로서 책임감도 느낄 것이고 한 시즌을 보내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한다면 대학무대나 성인무대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다 해줄 것으로 믿는다.

Q&A WITH  서명진
Q. 이제 홀로서기를 하게 됐는데?
많이 부담돼요. 지난 시즌 성적이 정말 좋았는데, (양)홍석이 형이 있어서 제가 크게 욕심을 안 내도 되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욕심도 내고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그래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어요.

 

Q. U17 세계대회를 다녀온 후 성장한 모습이다.
이후에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이나 패스 시야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세계대회를 통해 과제도 얻게 됐어요. 웨이트 트레이닝을 좀 더 할 걸, 슛을 더 연습할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거든요.

 

Q.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우선 팀 목표는 꾸준히 4강에 진입하는 거에요. 홍석이 형이 졸업해서 전력이 약해졌지만, 그래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싶어요. 그리고 저도 형처럼 경기를 지배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Q.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
서울 SK의 김선형 선수처럼 되고 싶어요. 코트를 휘젓고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할 수 있는 선수요. 하지만 먼저 팀에서 가장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먼저 되고 싶어요.

 

#사진_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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